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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겟 아웃”

기사승인 2018.02.06  0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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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마흔여덟번째

   
▲ 그에게 일어나는 일은 모두 이유가 있다! 영화 <겟 아웃>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의 주변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본인은 공포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서운 것은 둘째치고 요즘 공포영화의 트렌드가 깜놀(깜짝 놀래키기)이라든가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는)를 중점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데 중점이 된 것도 좋아하지 않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포, 스릴러 영화 장르는 대중들에게 꾸준히 인기있는 장르이며 잘 만든 공포영화는 가끔 최고의 영화로 추앙 받기도 한다. 바로 <샤이닝> 이라든가 <양들의 침묵> 등이 이런 영화에 속한다.

공포 영화라고 해도 그 세부 장르는 엄청나게 많을 정도로 다양하다. 살인마가 나온다거나, 좀비가 따라온다든가, 외계 생명체가 사람을 죽인다든가, 아니면 게임을 시작한다든가(SAW…), 다양한 장르의 공포영화가 있다. 이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할 영화 <겟 아웃>은 미스터리 스릴러에 속하는 공포영화이다.

   
▲ 로즈와 크리스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연인 관계이다. 다만 인종이 달라서 고민하고 있을뿐.

영화는 공포 스릴러 영화답게 한 흑인이 밤에 길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 의해 납치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어 장소와 시점이 바뀌어 사진 작가를 꿈꾸고 있는 흑인 남성 “크리스 워싱턴”(본인과 같은 카메라를 쓴다!)은 백인 여자친구 “로즈 아마티지”와 함께 그녀의 집에 방문하여 부모님을 만나기로 한다.

   
▲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로즈, 이 여자 왜 이러는거지?

별일 없이 로즈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 난데없이 길거리에 사슴이 뛰어들고 로즈가 운전하고 있던 차는 사슴을 들이 받게 된다. 이윽고 경찰 신고로 경찰 차량이 도착하는데, 로즈는 운전은 자기가 하고 있었고 크리스는 아무 상관 없으니 신분증을 제시 안해도 된다는 등 협조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집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 로즈의 남동생 “제레미”는 저녁 식사 시간에 술에 취해 흑인들이 운동을 잘한다, 유전자가 우월하다, 격투기를 좋아하느냐 등 이상한 질문을 해대기 시작한다.

   
▲ 하지만 이러한 환대에도 다 이유가 있는데...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 크리스는 잠이 오지 않아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러 불을 붙일 무렵, 집사인 “월터”가 미친듯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한다.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크리스 옆을 지나가는 월터, 이어 집을 보니 청소부 “조지나”가 창 밖 어딘가를 주시하다 사라지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게 된다.

   
▲ 가족이 없는 크리스와는 달리 로즈는 대가족에 부유한 집안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위화감이 느껴지는데...

이어 집에 들어온 크리스는 로즈의 어머니 “미시”를 만나게 되고 최면술로도 담배를 끊을 수 있다며 자리에 앉기를 권한다. 이윽고 찻잔의 숟가락을 돌리는 소리와 함께 크리스는 최면에 빠져들게 되는데…

   
▲ 로즈네 부모님만 만날 줄 알았던 크리스, 로즈네 친척들이 모두 모인다는데 잠시 당황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그들의 행동...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복선과 미장센에 있다. 2회차 감상이 필요할 정도로 영화 곳곳에는 감독과 제작진이 숨겨놓은 단서가 엄청나게 깔려 있다.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에는 ‘쟤 왜 저래?” 했던 것이 2회차에는 모두 다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들이 계획되고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 점점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크리스, 하지만 가족들은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웃고 넘긴다.

사실 <겟 아웃>과 같은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개봉되기 힘든 조건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들이 인종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고 있으며 많은 CG나 특수효과가 쓰이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SF나 외계인 스릴러도 아니며 엽기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얻기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팬들이 겟 아웃을 수입해 달라며 영화사들에게 판권 수입을 위한 클라우드 펀딩까지 해가며 요청을 하여 국내 개봉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수입된 <겟 아웃>은 국내 박스 오피스 1위까지 찍고 공포 영화라는 장르에서 210만명 이상의 관객을 이뤄내며 성공을 하였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201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 4개 부문 후보(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이어나가고 있다.

   
▲ 드디어 밝혀지는 진실, 하지만 알아차렸을 때에는 이미 의자에 묶여 있을 뿐이였다.

이 영화를 보면 결말에 만약 가능하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혈우 환우라면 꼭 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매우 강력한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으나 사건의 발달이 된 내용은 앞으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희박하나 혈우 환우들은 한번쯤은 다들 생각해 보았다는 점에서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심리 스릴러! 공포, 미스터리 매니아!
 - 깜놀, 갑툭튀 없는 공포 영화라면 OK!
 - 영화를 배경화면, 소품, 배우의 연기, 표정까지 꼼꼼히 보는 분!

이런 분들은 좀…

 - 뭐야 이게 말이 돼? 나는 사실주의자!
 - 흑인과 백인의 갈등 관계는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 무서운건 질색!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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