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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신비한 동물사전'

기사승인 2016.11.28  22: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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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열여섯 번째

   
▲ '신비한 동물사전' 포스터

직업학교 졸업을 앞두고 바쁘게 사는 요즘이다. 다행히 헉소리 나는 출혈도 없고 항체수치도 널뛰지 않아 긱사(기숙사)에서 방콕하며 자가주사로 치료 잘 해 나가고 있다. 그래도 졸업... 사회진출... 준비하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어서 힐링하고싶던 찰라에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고고.

   
 

이름'하야' <신비한 동물사전>이었다. 동물 다큐멘터리 같기도 한 제목이었지만 해리포터 쓴 조앤롤링 원작을 영화화 했단 얘기 듣고 고민 없이 티켓을 끊었다. 평소 동물을 좋아했는데 영화 속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들이 꽤나 흥미로웠고(특히 이름은 잘 생각 안나지만 '풀때기' 같은 녀석은 어디서 구할 수 있나 검색해봐야겠다ㅎㅎ) 영화에 기대하고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역시 조앤힐링 아줌마...

<신비한 동물사전>은 꽤나 오래전의 뉴욕을 배경으로, 영국의 마법사 '뉴트'(배우 : 에디 레드메인)가 신비한 마법 동물들을 가방에 넣어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이야기다. 알 수 없는 존재가 뉴욕거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미국의 마법의회(MACUSA)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서 뉴트 일행과 갈등도 일어나게 된다.

에디 레드메인이 나온 영화는 <레미제라블> 밖에 보지 못했지만 '출발 비디오여행' 같은 데에서 매력 폭발의 영국남자로 소개되는 걸 봤기에 조금 알고 있었다. 근데 역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에디 레드메인의 주근깨 가득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정말 같은 남자가 봐도 매력적이었고 혹시 영화배우 하기 전에 마법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빠져드는 외모였다.(나 역시 본능을 자극하는 외모로 코헴 여름캠프에서 '미스코헴 진'까지 등극한 남자였기에 동질감을 느꼈는지도...)

   
▲ 뉴트 역을 연기한 영국남자 에디 레드메인

특히 뉴트가 가방에서 탈출한 거대한 코뿔소 모양의 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그 녀석과 같은 울음소리와 동작(춤?)을 연기할 땐, 민망하기도 했지만 정말이지 동물에 대한 뉴트의 애정이 느껴졌고 '대화'라는 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대화는 듣는 사람의 언어와 동작, 호흡을 가지고 할때 전달이 된다. 내가 하고싶은 말만 하는 건 대화가 아니라 공지이고 소음이며, 최근 TV에 자주 등장하는 '담화'도 그런 한 종류인 것 같다. 우리 환자사회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공지만 쏠 게 아니라 듣고자 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기술과 경험을 늘려나가야 할 거다.

   
▲ '풀때기'와 대화하는 뉴트 (뒤엔 제이콥)

기대했던 대로 조앤롤링의 출중한 상상력에서 뿜어져 나온 영상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3D로 보면 더 좋을 것 같단 생각들었고 해리포터처럼 시리즈로 만들어진다면 빼놓지 않고 봐야겠다. 해리는 어린이로 시작해서 나와 함께 나이들어왔는데 뉴트는 벌써 늙수구레한 어른이어서 시리즈를 거듭하는 재미는 다른 데서 찾아야 하긴 하겠다.ㅎㅎ

그런데 놀라운 건 매력적인 뉴트를 제치고 영화에서 로맨스를 담당하는 건 뚱뚱하고 보잘 것 없는 '제이콥'이었다는 사실! 여주인공의 동생으로 나온 '퀴니'를 한눈에 뻑가게 만든 뚱뚱보의 매력을 잘 연구해야겠다. 간간히 나오는 로맨스에 크리스마스 앞두고 나도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동물 캐릭터들에게 더 관심이 갔었던거 같다. 매력남의 이 여유 보소. 연애는 언제든 할 수 있다는...

   
▲ 뉴트가 가장 아끼는 동물 중 하나인 '큰 새'(이름은 다시 봐야..)가 마지막에 역할을 한다.

어쨌건 바쁜 생활속에서 늦가을 여가시간을 갖고 영화나 취미생활 통해 힐링을 하게 되면 몸도 마음도 편해지는 기분이 든다. 다시 졸업을 향해 힘차게 뛰어, 아니 늦더라도 출혈되지 않게 살살 걸어봐야겠다.^^

   
▲ 주희 객원기자

[헤모라이프 주희 객원기자]

주희 객원기자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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