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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미씽 : 사라진 여자'

기사승인 2016.12.21  09: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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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열일곱 번째

   
▲ 영화 <미씽 : 사라진 여자> 포스터

"천사 같던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거짓보다 더 무서운 진실...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 네이버 영화 줄거리 中 -

슬픈 현실에 일그러진 모성애, 미씽: 사라진 여자

영화 미씽에서 지선(엄지원)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워킹맘이다. 하지만 밤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은 지선으로서는 아직 너무 어린 아이를 키울 수가 없다. 때문에 그녀는 조선족 보모에게 부탁하여 아이를 키우고 있었으나 그 보모가 아이를 돌보던 중 크게 다치는 일이 일어났고, 지선은 아이를 맡아줄 새로운 보모를 찾는다.

그러던 중 한매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조선족을 소개받는다. 지선은 한국말이 서툰 한매의 첫인상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계속 울기만 하던 자신의 딸 다은이를 순식간에 재우는 한매의 능력을 보고 고용하기로 결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모역할을 잘 수행하는 한매를 지선은 신뢰하게 된다.

   
 

지선은 한매를 믿고 자신의 딸 다은이에 대한 모든 일을 한매에게 맡기고 일에 전념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날, 한매는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지선은 갖은 고난을 겪으며 한매와 자신의 딸 다은이를 찾지만, 한매의 서류는 모두 거짓말이며 어느 장소에서도 한매를 찾을 수 없었다. 배우 엄지원은 이러한 상황에 처한 지선을 연기하면서 아이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엄마의 심정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배우 공효진의 연기도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배우 공효진이 가지고 있던 인상을 모조리 부숴버리고 완전히 결혼이주 조선족으로 녹아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공효진이 아닌, 타국에서 말도 서툴고 온갖 고난을 겪는 한에 사무친 조선족 보모가 있었을 뿐이다. 또한 조선족의 말투를 매우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 열연을 보여준 엄지원(좌)과 공효진

영화 미씽은 한매 역을 맡은 배우 공효진과 지선 역을 맡은 배우 엄지원의 눈부신 연기력 상호작용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갑고 냉정한 한국 사회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자신이 아이를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사회에 뛰어드는 아이러니한 현실 위에서, 워킹맘으로서 일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힘든 현실을 일부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한매가 자신이 낳은 아이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하며, 심지어 자신의 장기까지 파는 장면을 보면서, 자신의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라는 존재의 위대한 사랑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우리 혈우 환우들의 어머니들이 우리를 키우는데 들인 사랑과 희생은 감히 상상할 수 없다. 혈우병을 가진 우리가 더욱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투쟁하고 있는 혈우환우분들의 노력과 열정만큼이나 우리의 병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의 힘든 일을 함께 이겨내고 지탱해준 우리 혈우환우 어머니들의 사랑을 또 한 번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다.

   
 

[헤모라이프 김형석 객원기자]

김형석 객원기자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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