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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에일리언 : 커버넌트

기사승인 2017.05.27  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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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서른 번째

   
▲ 에일리언즈: 식민지 해병대 포스터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분위기 있다!

"우주 환타지에서 벗어나 코스믹 호러로!"

 여러분들은 에일리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사실 에일리언(Alien)은 현지인이 아닌 타지에서 오는 사람을 지칭하는 영어로써 외국인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이다. 당장 에일리언 2(Aliens, 1986년작,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해병 바스퀘즈 역을 맡은 자넷 골드스타인은 영화 제목만 보고 내용을 착각하여 오디션 현장에 19세기 아일랜드 이민자 복장으로 오는 바람에 촬영장에서 놀림을 받았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 스팅이 에일리언에 대해 노래했다고요?

 영국 출신 가수 스팅(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 이라는 노래를 들어 보아도 후렴구에 "I'm an alien, I'm a legal alien."이라고 하지 않는가? 영국 출신으로 영어가 통하는 뉴욕에 왔지만 이방인 취급 받는다는 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외계인? 괴물?로 생각하는게 보통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1979년부터 내려온 에일리언 스리즈의 파급 효과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이 아닐까? 에일리언의 역사는 그 영향력만큼 오래되었다.

 

   
▲ 지금도 에일리언 스리즈 최고로 추앙받는 제임스 카메룬의 에일리언 2

  1979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얼리언은 스타워즈로 인한 환상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에 빠져 있는 대중들에게 우주 공포심을 심어주었고, 지금은 SF의 거장으로 추대받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1986년작 에일리언 2(Aliens)는 아직도 SF 영화 및 게임(특히 스타크래프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 "We're in the pipe. five by five." 대사는 스타크래프트 드랍쉽에 그대로 인용되었다.

 그후 현재도 천재 감독으로 불리우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도 헐리우드 처녀작이 에일리언 3(1992년작)이였고 아멜리에로 유명해진 프랑스의 감독 장 피에르 죄네 감독도 에일리언 4를 감독한 경력이 있다.

 

   
▲ 프리퀄의 포문을 연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를 보기전에 꼭 보고 가도록 하자!

 시간은 흘러흘러 히어로 케릭터들이 난무하고 마블과 DC가 헐리우드를 점령해갈 즈음, 과거 에일리언을 감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만든 영화, 프로메테우스로 다시 에일리언의 영광을 부활 시켰다.

 

   
▲ 만악의 근원 웨이랜드 유타니 그룹.

 에일리언 - 커버넌트는 과거 4부작을 계승하며 새롭게 만드는 프리퀄의 2번째 이야기로써 프로메테우스에서 바로 이어지는 내용이 전개된다. 즉,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꼭 전편인 프로메테우스(영화 이름이 에일리언이 안 붙어 있지만 전통 에일리언 스리즈의 하나이다!)를 꼭 보고 가야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 이 장면에서 데이비드가 하는 대사가 압권이다.

 전편인 프로메테우스에서 엘리자베스 쇼 박사는 너희들도 한번 당해봐라, 감히 지구 공격을 계획해? 하면서 스페이스 쟈키의 우주선을 몰고 그들의 행성으로 향한다. 그 이후 시간이 흘러 커버넌트호가 테라포밍(행성을 지구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인류가 정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위하여 이동하던 도중, 갑작스런 사고로 대원 한명과 정착민 수십명을 잃고 수리 작업을 하게 된다. 이때 이상한 신호를 접하게 되고 그 신호의 발원지가 예상했던 목적 행성보다 더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원래 목적 행성에 가기보다(이미 사고로 대원을 잃고나서 더 이상 승무원들이 냉동 수면을 하기 싫어하는 부분이 컸다.) 근처 행성을 먼저 탐사하여 테라포밍을 하자고 의견을 모은 후 해당 행성에 착륙하기로 했다.

 

   
▲ 왜 식물은 살아 있는데 동물은 다 죽었을까?(심지어 날아다니는 새도 없다.)

 강한 태풍을 이겨내고 신호가 나오는 지역에 착륙했지만 이상하게도 수풀과 나무들, 심지어 재배하던 것 같은 식용 가능한 밀까지 있지만 동물은 한마리도 찾아볼 수 없는 환경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이때 이상한 포자로 인하여 2명이 감염되어 버리고 착륙선까지 잃어버린 상황에서 체스트 버스터로 인해 모든 대원이 몰살 위기에 빠지지만 그 때 현지에 있던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탈출하게 된다. 위기에서 탈출을 도와준 사람은 다름아닌 프로메테우스에서 끝까지 살아남았던(반신불수가 됐지만) 데이비드였는데...

 

   
▲ 데이비드, 월터, 그의 표정과 연기를 유심히 보면 영화 재미가 2배!

 리들리 스콧 감독은 더 이상 에일린언 스리즈가 괴물이 나와서 우~ 와~ 하고 도망다니기만 하는 그런 공포물로 남기보다는 좀 더 인류학에 접근하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다시 스리즈를 프리퀄 형식으로 제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도 전작의 명성을 잘 알고 있는지, 리부트 형식이 아닌 에일리언 1편의 앞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형식으로 전작의 내용도 살리고, 이번 프리퀄의 내용도 충실히 감독의 의도대로 만들어내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영화를 연출했다.

 

   
▲ 이번엔 오리지날 제노모프가 제대로 나온다!

 하지만 너무 과하면 안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했던가, 과거의 신비한 생명체 에일리언이 주인공이 아닌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이고, 새로운 종의 창조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우주 괴물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인간과 창조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게 된다. 물론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의도한 대로는 잘 만들었지만 과거 팬들에게는 사뭇 다른 느낌의 에일리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하지 않는가? 리들리 스콧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어디가지 않고 이번에도 충분히 멋진 연출을 보여주었으며, 과거 에일리언 스리즈와 마찬가지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충분했고 체스트 버스터, 제노모프 등의 등장은 여전히 고어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은 전작들을 계승하기에 충분했다.

 

   
▲ 이 장면에서 암걸리는 줄 알았다...

 영화 자체는 심각한 분위기와 공포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모든 연출을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혈우병인 본인은 영화를 보는 내내 "에일리언은 몸이 아파도 주사 못맞겠네, 바늘을 찌르는 순간 산성 혈액때문에 바늘이 녹을테니까!"라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웃기까지 했다.

 영화 자체는 아주 재미있게 감상했지만 문제는 후속작 떡밥까지 던져논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흥행이 부진하다는데 있다.물론 19금 딱지를 붙이고(국내에서는 삭제된 장면 없이 15세 관람등급을 받았다!) 흥행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오픈 당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랑 싸워야 하는 상황이고, 그 이후에도 대작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장기 흥행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로써 향후 후속작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리들리 스콧이 던저논 떡밥 정도는 회수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분들이라면 강추! :
  - 나는 에일리언 골수팬! 체스트 버스터가 나와도 귀엽기만 하다!
  - 이미 고어한 장면들은 쏘우 스리즈를 통해 섬렵했다!
  - 인류 창조와 이를 외계 생명체에서 찾으려고 한다? 철학적인데?

이런 분글이라면 글쎄.. :
  - 잔인한건 싫어! 무서운 것도 싫어!
  - 가족끼리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영화 찾습니다.
  - 저... 기존 스리즈 본적이 없는데요...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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