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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Movie Feel>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기사승인 2017.11.25  00: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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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서른여덟번째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 J.J. Abrams)

신생국가이기에 신화(神話)가 없는 미국의 신화로까지 불리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8편이 오는 12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영화의 평가는 시리즈가 아닌 개별적 작품으로 평가해야 마땅하지만, 스타워즈 시리즈 전체의 문화적 파급효과만큼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많은 혈우 사회인들 또한 본 영화를 고대하고 있다기에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를 보기에 앞서 전작을 돌이켜 볼까 한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7편이자 새로운 3부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 The Force Awakens, 2015, J.J. Abrams)는 우려 속에 개봉된 영화였다. 프리퀄 삼부작으로 불리는 스타워즈 4~6편이 훌륭한 작품성을 보여주기도 했거니와 6편에서 이미 서사적 구조의 완결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한다는 이야기는 영화계에서 커다란 이슈였다. 그리고 여론은 걱정과 기대로 나뉘었다. 흥행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억지스러운 시리즈의 연장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하는 우려는 최근 흥행만을 목적으로 후속작을 찍어내는 몇몇 영화들의 사례를 돌이켜 봤을 때 충분히 타당했다.

반면 감독인 J.J. 에이브람스를 들며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이들도 많았다. J.J. 에이브람스가 어떤 인물인가, 스타워즈 팬으로 유명한 그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를 감독하며 스타트렉을 스타워즈화 시켜버렸다는 말을 들었다. 더불어 스타트렉 3부작 촬영을 계약해 놓고 스타워즈 7편의 감독제의가 들어오자 제작까지 18개월 남은 스타트렉 비욘드의 감독직을 버리고 스타워즈 7편을 찍으러 가는 무책임한 행동을 할 정도로 스타워즈의 팬이 아니던가. 같은 이유로 그가 감독이기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국 그는 메가폰을 잡았고 많은 관심 속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개봉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를 반기고 있었던 것은 오마주의 향연이었다. 영화 플롯의 구조는 물론이거니와 인물의 설정과 카메라의 연출 또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4와 판박이였다. 이러한 오마주적인 영화 구성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팬들에겐 긍정적 효과가 강하겠지만 스타워즈의 인기가 그리 크지 않은 한국에선 도리어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전작의 몇몇 장면들을 오마주 한 것이 아닌 영화 전체가 전작의 오마주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적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만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팬이 만든 스타워즈 팬을 위한 영화였다. 마치기에 앞서 오늘의 주제로 스타워즈를 들고 온 계기를 몇 자 써보자 한다. 며칠 전 모 환우가 운동을 열심히 하란 말에 "한번 해 볼게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문득 그 말을 들으며 스타워즈 5편의 명대사가 떠올랐다.

포스의 힘을 사용해 우주선을 들어 올리라는 스승, 요다의 말에 루크는 이렇게 말한다. "알았어요, 한번 해 볼게요.(All right, I’ll give it a try.)" 그러자 요다가 말했다. "틀렸어! 한다, 안한다야. 해본다는 없어 (No! Try not.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별거 아닌 이유지만, 해본다는 태도를 자주 취하는 우리에게 위의 대사는 분명 뼈있는 말이다. 분명 해본다와 한다는 다르다. 무언가를 함에 있어서 한번 해 봐야지 하고 마주하는 것과 하겠다고 마주하는 것은 의지의 차이로 이어진다. 그렇기에 해보기(Try) 보단 정말 하는(Do) 삶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강훈 회원]

정강훈 평론가 hun@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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