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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맘 “양주잔의 도발적인 새로운 발견”

기사승인 2018.09.23  0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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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밥 혼술도 별 감흥 없다면 도전해 보시라~

   
▲아~ 가을 분위기가 확~ 나네요... 사진 속 인물은 이번주 키워드 1위를 차지했던 정상회담의 두 주인공들.

지난 한 주간은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네요. 가을이 되니까 옷 정리도 해야 하고 가을맞이 대청소도 하고~ 가을이 와서 그런지 갬성(?)이 모락모락 피어나네요.

입맛도 점점 바뀌는 것 같고 혼밥 혼술도 별 감흥도 없고... 요즘엔 어릴 적 엄마가 해주셨던 음식들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옛날에 엄마가 해 주셨던 음식을 한번 해 볼까?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덩치에 맞지 않게 뭘 만들면 손이 커서 한번 만들면 한 10인분쯤(?) 만드는 것 같아요. ㅎㅎ 그러다보니 한번 만들어서 며칠씩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흠이 있죠. 헤헤~

그래도 먹고 싶은 건 바로바로 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이번에는 도너츠에 도전~ 역시나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도너츠를 만들어 버렸죠. 아참! 도너츠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는데요~ 그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답니다.

#  #  #

   
▲내집마련~ 황 기자님 입주를 축하드려요~ 위의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가 없습니다 ^^;;

자~자~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황정식 기자가 얼마 전에 김포에 청년임대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입주했거든요. 묵은 가구들을 청산하고 새 가구로 구비했다며 일손이 모자란다고 도움을 요청하시더라고요. 아~ 제가 또 맘이 여린 사람인지라 ㅎㅎ 도움의 손길을 거절할 수 없어서 고고씽~ 기꺼이 도와 드렸죠.

이케아에서 여러 가구를 사들고 황 기자 집에서 열심히 나사 돌리고 망치질하고~ 조립조립~ 점심때 쯤 되니까 황 기자가 점심으로 짜장면을 사준다길래, 제가 황 기자 집 근처 마트에서 짜파게티를 사다가 손수 끓여서 허기진 배를 황 기자와 같이 채웠답니다. 물론 일을 하려면 갈증도 해소해야 해서 캔 맥주도 사고 안주로 과자도 이것저것 골라 사왔죠.

이때! 마트 진열장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제 눈에 꽂힌 게 하나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도너츠 가루였어요. 그때부터 며칠 동안 제 머릿속에 도너츠 가루가 맴돌더라고요. 그러다가 마침 주일이고 다음날이 저희 편집회의가 있어서~ 회의 때 간식으로 먹을 겸해서~ 동네 슈퍼를 돌아다니다 세 번째로 찾아간 마트에서 드디어 도너츠 가루를 찾아냈죠! 흔할 것 같은 재료가 이렇게 구하기 힘들 줄 몰랐네요. 점원에게 물어보니까 도너츠 가루를 들여놓는 곳이 몇 곳 없다고 하더라고요. 귀한 재료가 되버렸네요.

#  #  #

   
▲재료가 단촐하죠?

이런 우여곡절 끝에 도너츠를 만들게 된거랍니다.

도너츠를 만들 때 특별한 레시피는 필요 없어요. 도너츠 가루 봉지 뒷면을 보면 만드는 방법이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거든요.ㅎㅎ 재료는 제일 중요한 도너츠 가루와 계란, 그리고 물 100ml만 있으면 됩니다. 저는 이날 도너츠 가루 3봉을 헐었기에 계란도 3개, 물은 300ml를 준비했어요.

우선 반죽을 해야 하니까~ 계란 3개를 물과 함께 잘 풀어준 다음, 준비된 도너츠 가루에 부으면서 반죽을 해서 10분간 놔두면 된답니다. 여기서~ 팁하나! 주의할 점이 있어요. 반죽을 너무 오래하면 나중에 도너츠가 딱딱하게 굳어버리니까 너무 오랫동안 반죽하지 마시라는 것!

   
▲반죽해서 이렇게 넓게 펴 놓고 컵으로 꾹꾹~ 찍어 주는거에요. 아참 바닥에는 깨끗한 비닐랩 깔아 놓는것 잊지마시구요~

반죽한지 10분 정도 되었을 때, 랩을 씌워 깨끗하게 준비해 둔 테이블 위에 반죽을 통째로 올려놓고 밀대로 쓱쓱 밀어주면 준비 끝~ 두께는 너무 두껍지 않게 적당하게(?) 밀어주면 되요.

자~ 잘 펴 놨다면~ 이젠 도너츠 모양을 만들어야겠죠. 무엇인가 예쁘게 찍어서 원을 만들어 줄 것이 필요한데... 너무 크지 않은 동그란 모양을 찾다가 눈에 띤 유리 컵! 그리고 안쪽에 구멍을 뚫어 줄 작은 동그라미를 찾다가 마침 양주잔이 보여서 사용했어요. 완전 딱! 좋아요 ㅎㅎ 양주잔의 도발적인 새로운 발견이죠 ㅎㅎ

   
▲큰 동그라미를 만들었다면 이제 속에 작은 동그라미를 만들어야해요~ 양주 잔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

일단 도너츠 모양을 만들어 논 다음에 도너츠가 잘 튀겨지도록 기름의 온도를 체크해 봐야죠~ 오~~ 기름의 온도가 적당히 데워졌네요. 자 그럼 지금부터 하나씩 기름 속으로 입수하면 동그란 모양의 도너츠가 익으면서 둥둥 뜹니다.

노릇노릇하게 잘 익은 도너츠를 건져내서 기름을 털어 내고 설탕 담은 통에 넣고는 도너츠 테두리에 골고루 설탕가루가 잘 묻도록 흔들고~ 굴리고~ 다듬어주면 끝이랍니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니까~ 음.... ^^;;; 역시나 오늘도 무지 많이 만들었네요. 맛있게 먹었답니다.

   
▲짠~ 근사하죠? 완성품이랍니다. 근데.... 저게 다가 아니고....  저 만큼 몇 바구니가 나왔다는 거.... ^^;;;

추석연휴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눌 텐데~ 혹시나 혼잡한 명절엔 그냥 방콕하면서 추석특집 영화나 보자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혼밥 메뉴로 도너츠 한번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색다른 기분을 느낄거에요 ^^

그럼 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행복한 명절 되세요 ^^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짠~ 다민이의 시식^^ 김기자의 딸이죠 ^^ 도너츠를 들고 있는 손을 자세히 보세요. 키 포인트는 새끼 손가락!

 

◆쿠키영상도 하나 만들어 봤어요. ^^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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