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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나노tip>토니켓 없다고 주사못맞냐

기사승인 2017.07.27  12: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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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양각색 '주사 고무줄' 대용품...환우들의 노하우

아, 역시 참여하는 시민의식이 사회를 바르게 굴려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토니켓 없을 때 자가주사 하는 법'을 혈우환우들에게 묻자, 참신하고 재밌는 경험담들이 많이 들어온 것. 

아, 나노팁 연재를 처음 보는 분들을 위해 짧게 설명하자면, '토니켓'(tourniquet)은 정맥주사할 때 혈관이 잘 나오도록 주사부위에 묶어주는 지혈대를 말한다. 예전엔 그저 기저귀고무줄 같은 것을 많이 썼지만 요즘엔 편리하게 제품화되어 나오는 토니켓이 많이 있다.

토니켓 없을 때 대부분이 "안 묶고 그냥 찌른다" 식의 '주사 신'급의 반응들이었지만 겨울철이나 유독 혈관이 잘 안나오는 때를 대비해 한가지씩 토니켓의 대체용품을 가지고들 있었다.

먼저, 한번씩들 해보았을 여분의 나비바늘을 이용해 묶는 방법이 있다. 한 바이알을 주사하는 경우면 불가능하지만, 여분의 나비바늘이 있으면 고무줄 묶듯이 팔을 묶어 토니켓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한쪽 손과 입을 이용해 매듭을 당겨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바늘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여분의 나비바늘이 있을때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 안전을 위해 바늘을 포함한 '날개' 부분은 잡아떼어내고 쓴다는 분들도 있었다.

다음으로,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 팔을 압박하는 게 가능하다. 토니켓처럼 가늘고 길며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사물이 뭐가 있지? 싶을때, '묶는다'는 기능적 측면에 착안해보면 자신이 목에 묶고 있는 넥타이를 떠올릴 수 있다. 묶인 매듭을 풀지 않고 그대로 빼서 팔에다 조여주는 거다.

   
토니켓 없을땐 넥타이가 왔다예요!

기발한 제보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휴대폰 충전기로 묶는다는 회원이 있었다. 사무국 주희 간사였는데, 둘러보니 정말 휴대폰 충전기는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물건이었다. 역시 디지탈세대라 다른가...상관없나? 게다가 매듭법까지 신선했다.

그리고 쿠션이나 두루마리 휴지를 겨드랑이 사이에 껴 팔 아래쪽만 압박해도 완벽하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혈관이 도드라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제보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굳이 물건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혈관을 확보하는 고도의 기술! 입고 있는 셔츠 소매를 둘둘 말아올리면 자연스레 팔을 조여주게 된다. 게다가 팔에 힘을 줘 이두박근!을 팽창시키면 효과 만점. 셔츠 구겨지는 건, 뭐 감안하자.

   
▲ 셔츠를 입었을 때는 롤업(둘둘 말아올리기) 해서 팔뚝을 꽉 조여 혈관을 확보한다는 제보

또한 평소에도 혈관이 잘 나오는 축복받은 환우들은 주사부위를 최대한 아래로 낮추는 것 만으로도 '토니켓 저리가라' 싶은 울끈불끈한 핏줄을 만날 수 있다. 어릴적 친구들이 '힘줄 멋지다!'이라고 잘못말해도 굳지 '핏줄'이라고 정정해주지 않은 건 왠지 남자다움의 상징처럼 느껴져서 자랑스러웠던 그 혈관이 이제는 건강한 자가주사의 유리한 부분으로 작용한다니 손해는 안 보는 것 같다.

   
▲ 축복받은 혈관의 소유자! 최대한 주사부위를 낮춰, 중력을 이용해 혈관을 튀어나오게 하는 방법

자, 이렇게 여러 노하들이 공유됐으니 봐 넘기지만 말고 토니켓 없을때 성공룰을 높이기 위해 한가지 방법을 골라 써보거나 자신만의 개성있는 방법을 찾아내보자.

   
▲ 살아있는 토니켓...말도 한다능...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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