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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나노tip> 위생적인 자가주사

기사승인 2017.04.02  13: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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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씻기는 기본, 위생패드를 사용해 보았다.

 "자가주사, 주로 어디서 하나?"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답은 두가지다. "집, 또는 직장" 물론 어떤 이들은 '공중화장실, 전화부스'같은 슈퍼맨 변신장소와 맞먹는 희귀플레이스를 댈지도 모르나 십중팔구는 집이나 직장이다.(다음 기회에 기상천외한 장소에서 자가주사하는 영상만을 모은 <자가주사, 어디서까지 해봤니?">영상도 공개될 예정이긴 하다)

'집'이라는 답과 '직장'이라는 답의 차이는 아마 그걸꺼다.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병을 오픈했는가 안했는가"의 차이. 직장동료나 친구들에게 혈우병임을 숨기고(굳이 말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은 주로 집에서만 자가주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주변인들에게 내가 혈우환자임을 밝힌 채 생활하는 이들은 자가주사 장소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직장, 학교, 친구집 등. open과 비open 양쪽의 장단점이 있갰으나 응급상황에 주변인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받고 빠른 자가주사를 위해서는 후자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 다양한 형태의 손소독제

오늘 할 얘기는 자가주사의 위생에 관련된 거다. 비교적 안정적인 '집'에서의 구체적인 주사장소를 봤을 때, 세균의 온상인 행주로 닦은 '식탁 위'나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찬 '책상 위' 정도가 떠오르는데 이곳들이 과연 내 핏속으로 들어가는 주사약을 재조합(섞기)하기에 충분히 깨끗한 장소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물며 집이 아닌 '직장, 학교' 내의 그러싸한 공간들을 떠올려보면 그런 걱정은 두배 세배 늘어나는 게 사실이다.

물론 최근에는 응고인자제제들의 재구성키트가 발달하고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재조합과정에서의 감염 우려는 최소화되었다고 한다. 그치만 건강과 직결된 문제에서 '적당히'란 우리 혈우사회에 자칫 큰 불안요소로 될 수 있다. 재조합과정에서의 이슈를 떠나 과거 HIV, HAV, HCV 같은 것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혈우인들에게 고통을 가져왔으며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지 않은가. 주어진, 활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의 위생상태를 추구하는 게 필요하다 하겠다.

그렇다고 모두가 자가주사용 전용테이블은 마련하고 자외선살균시스템 같은 걸 갖출 순 없다. 어떤 이들은 대안으로 키트 안에 들어있는 알콜솜으로 테이블을 닦아낸다. 굿 아이디어! 대부분 키트 안에는 알콜솜이 두개씩 들어있으니까 그 중 하나는 테이블에 양보한다는! 게다가 그걸로 손까지 닦는 알뜰함을 목격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러기엔 알콜솜이 좀 작기도 하고, 두개씩 들어있는 이유는 찌르기 실패했을 때 두번째 시도하기 위해서 인 것 같아서 뒷일도 걱정된다...

   
 
   
빰빰 빠라밤~ 빰빰 빠라밤...

일단 자가주사 위생을 위해서는 손씻기가 기본이어야 할 거다. 비누로 손톱밑, 손등까지 꼼꼼히 문질러 닦아야 한다. 그리곤 메디칼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바로 그 장면도 한번 따라해봐야 제맛이다. 비누로 손 씻을 수 있는 환경인 안된다면 젤 형태의 휴대용 손소독제를 가지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겠다.

테이블 위에는 '위생패드'라는 걸 깔아보자. 최근에는 혈우병치료제를 공급하는 제약회사들에서 여러가지 편의용품을 보급하고 있는데, 이 위생패드도 그 중 하나이다. 얇은 부직포 재질로 된 위생패드는 살균처리 후 비닐에 밀봉되어 있고, 뒷면에는 손씻는 방법, 약품 재조합방법 등의 정보도 담겨있다. 살짝 탄탄한 성질을 띠고 있어 차 안 시트 같이 울퉁불퉁한 데에 키트를 풀어야 할 때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일회용이지만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울 만큼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다.

   
▲ 위생패드를 펼쳐서 사용해 봅니다. 당연히 인쇄된 면은 아래로

위생패드는 환우가 응고인자제제를 처방받는 병원에 문의하면 사용약품에 관계 없이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아직 전국 모든 병의원에 다 비치되진 않았을 수 있으나, 찾는 환우들이 많아진다면 점차 늘어날 것이고, 혈우환우 건강과 편의 증진에 대한 의식도 확장되어 단순히 약품만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여러 유용한 서비스들도 경쟁적으로 도입되지 않을까?

잊지 말자. 손씻기와 위생패드, 우리의 건강도 지키고 혈우사회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신기한 조합이다.

   
▲ 위생패드의 포장 뒷면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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