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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나노tip> 바늘이 잘못들어갔다!?

기사승인 2017.03.11  19: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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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삑사리'난 바늘, 뽑지말고 고쳐 찔러보자

혈우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가지고 있는 나만의 노하우와 꿀팁들을 '혈우 나노tip'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하고 있다. 나노tip 동영상이나 사진은 객원기자단에서 뿐만 아니라 혈우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다양하게 제공받아 소개할 예정이다.

 

   
▲ 앗! '삑사리'다! 아무리 자가주사 고수라도 실수하는 때는 항상 있다.

자가주사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은 당연히 정맥을 잘 찾아 바늘을 찌르는 거다. 그런데 흔히 말하는 '삑사리', 그러니까 찔렀는데 '잘못' 찔렀다면 어떡해야 할까?

여기서 '잘못' 찔렀다는 건 몇가지로 나눠질 수 있는데, 혈관 옆으로 바늘이 들어가거나 너무 얕게 찔러서 혈관까지 닿지 않았거나 또는 너무 깊게 찔러서 혈관을 관통한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공통적으로, 주사기 피스톤을 당겨도 나비바늘 끝으로 혈액이 역류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잘못' 찔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면 이렇게 '잘못' 찌를때마다 바늘을 빼고 처음부터 다시 찔러야 할까? "가뜩이나 지혈도 안되는데 바늘구멍을 몇개나 내란 말인가" 싶기도 하고 나비바늘이 항상 넉넉하게 있는 것도 아니니 빼고 다시 찌르는 건 가급적 피해보도록 하자. 그래서! 자가주사의 고수라면 갖추어야 할 기술이 바로 '고쳐 찌르기'다.

정맥주사라는 건, 요컨대 약이 흘러나오는 바늘의 끝부분(잘린 면)이 정맥 내에 안정적으로 위치해있으면 되는 것. 그러니 '삑사리'가 난 바늘 끝을 빼지 않고, 고도의 감각과 집중력을 동원해 정맥 내로 잘 밀어넣으면 된다.

   
▲ 바늘의 단면.. 요게 정맥 안에 고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

사실 말로 설명하긴 어렵다. 바늘이 들어간 부분의 혈관을 손가락으로 가만가만 만져보고 바늘이 꽂힌 방향을 관찰하면 어느쪽으로 빗나갔는지 얼핏 알 수 있다. 바늘을 살짝 뒤로 back했다가 혈관 방향으로 틀어 과감하게 밀어넣어보자.

아래 영상의 경우는, 너무 깊게 찔러 혈관을 관통해 혈관 아래에 바늘의 단면이 위치했던 경우다. 피가 찔끔 나오다 만 걸 봐서 알 수 있다. 이건 비교적 쉬운 경우로, 그 각도 그대로 바늘을 살살 back하면 혈관을 관통했던 바늘끝이 다시 혈관 가운데를 지나며 피가 시원하게 역류해 나오는 순간이 있다. 요걸 놓치지 말고 바늘 각도를 살짝 눕혀 밀어넣으면 굿.
 

하지만 백번 말로 한들 뭐하리. 살면서 경험으로 익히도록 하자. 다만 '삑사리' 냈을 때 쉽게 포기하고 빼기 전에 오늘 본 영상을 한 번 떠올려보자. 하면 할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고쳐찌르기'를 너무 오래, 이리저리 찔러보는 건 지양하도록 하자. 내 혈관은 소중하니까.

   
▲ 피가 쭉쭉 역류하는 짜릿한 이 느낌, 좋다.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헤모필리아 라이프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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