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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 내 친구] 두한이는 카멜레온 같은 적응력자

기사승인 2020.10.02  16: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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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3 때 알바로 만났는데, 벌써 12년이나 흘렀네요”

헤모라이프는 혈우병 환우들의 친구나 이웃이나 직장동료 등 환우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바라보는 혈우병 환우들의 모습 ‘헤모 내 친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혈우사회에서 ‘해병대 청년’으로 잘 알려진 배두한 군이다. 그의 친구 민성씨는 두한이와 어떤 인연이 있었을까? 지금부터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환우 두한 군이 섭외 및 질문을 하고, 답변은 환우 친구 민성 군이 했습니다)

#  #  #

“배두한의 친구 채민성입니다. 두한이를 알게 된 것은 고3 때 알바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첫인상은 음... ‘잘생겼다’는 생각들었습니다. 두한이와 같이하던 알바는 실적이 필요한 일이었는데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까 친해졌습니다”

   
▲ 7년전쯤엔가 두한이 누나 결혼식때 겸사겸사 제주도 여행가서 바다낚시 하면서 배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Q ‘두한이가 혈우병을 가지고 있다’는 걸 언제 알게 됐나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20~21살 때쯤 알게 된 거 같습니다. 혈우병도 정도에 따라 등급이 있고 친구는 낮은 등급이라 드라마나 영화처럼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걸 알았고 별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Q ‘두한이가 혈우병 환우’라는 걸 실감하게 된 적은?

두한이가 다쳤을 때 일반 사람들보다 피가 잘 안 멈추는 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두한이를 만나기 전엔 ‘혈우병’하면 ‘피 나면 죽는다’라고 알았는데 그래도 약이나 의술이 좋아져서 크게 걱정은 안 했습니다. 완치는 안 되지만 해당 지병에 대해 정부에서 치료지원도 해주고 있고 환우모임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환우모임은 두한이가 얘기해 줘서알게 됐고, 실제로 몇몇 혈우병 모임 친구들과 같이 만난 적도 있습니다.

Q ‘두한이에게 긴급한 상태가 발생된다’면 당신의 행동은?

출혈 부위를 먼저 지혈을 강하게 해주고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데려가서 혈우병 환자라고 알리고 주사(치료제)맞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주사를 맞는 건 아는데 약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같이 병원에 약타러 간적도 있고 같이 놀러다니다 보니 스스로 주사 맞는 거 본적도 있습니다.

Q ‘두한’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동물은?

카멜레온이 생각나고 무슨 일을 하든 잘 적응해서 결과를 보여줍니다.

   
▲ 3년전에 가평 '빠지'에 가서 친구들하고 찍은 사진

Q ‘두한이는’ 이런 사람이다~ 마음껏 자랑해 주세요.

두한이는 제 친구 중에서 도전정신이 제일 강하고 잘생기고 멋진 친구입니다. 20대 초반부터 자립심도 강했고 저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직업군인을 택했는데 두한이는 지속적인 사업과 경매 주식 등 다방면으로 공부도 하고 실전으로 투자도 하고 도전정신이 강합니다.

Q ‘두한’이와 함께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12~13년 알고 지내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해병대 사건이 있습니다(내용은 비밀). 혈우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병대를 두번이나 갔다 온 것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 4년전에 진해군항제가서 찍은사진

Q 앞으로 두한이와 꼭 해봤으면 하는 계획은?

비슷한 시기에 알게 된 친구들 멤버가 있는데, 다 같이 해외여행 가고 싶습니다.

Q 환우 두한이를 친구로 둔 민성씨~ 이제 당신은 혈우사회 구성원이십니다. 하고 계신 일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 주세요.^^

저는 타지에서 선박을 타고 있고, 배에서 기관장이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육상직보다는 페이가 쎄고, 군대에 있을 때부터 쭉 관련직을 해왔습니다. 저에게 손재주가 있어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열심히 공부하고 돈을 모아서 3년 안에 전원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 4~5년전에 암남공원에서 낚시하면서 찍은 두한이 사진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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