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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중아~ 그때 그 ‘신전떡볶이’ 정말 잊혀지지 않네”

기사승인 2020.10.17  18: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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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모 내 친구] 환우 김의중 군의 친구 박동휘 군의 인터뷰

환우의 친구, 이웃, 동료들은 과연 ‘혈우병 환우’를 어떤 모습으로 바라볼까? 그들에게 있어 ‘혈우병’은 무엇일까? 남달리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아니면 그저 일반 친구처럼 우리를 바라볼까...

이같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된 헤모라이프의 ‘헤모 내 친구 – 인터뷰’는 벌써 한 시즌을 넘겼다.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고 놓치고 있었던 부분도 하나둘씩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됐다.

이번은 지난 9월에 한차례 기사화됐던 환우 김의중 군을 대상으로, 또 다른 친구 박동휘 군의 ‘헤모 내 친구’의 글이 도착했다. 박 군에게 의중 친구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을까? 바로 시작해 보자. (친구들이 바라본 혈우병을 가지고 있는 김의중 군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래의 답변은 혈우 환우를 친구로 둔 박동휘 군의 답변입니다)

   
△환우 의중이와 친구들

안녕하세요. 저는 혈우환우 김의중 군의 오랜 친구이자, 나이 90살까지 함께 지낼 절친 박동휘라고 합니다. 의중이를 중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같은 학교도 아니고 친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입학 후 게임을 같이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고, 그 관계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고등학고 3학년 때 의중이네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 의중이가 아침에 방에 들어가 혼자 주사를 맞을 때 보고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모습을 처음 보고 3년 동안 동거동락 하면서, ‘아직도 의중에 대해 잘 몰랐구나’라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의중이가 혈우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데, 혼자 주사를 맞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검사 받으러 병원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의중이가 혈우병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혈우사회 구성원이 된 박동휘 군

저는 사실 혈우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하여 혈액응고가 잘 되지 않는 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의중이에게 다급한 상황이 발생 되다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혈우병 환자라고 전달을 한 후, 알려주는 절차대로 상황을 잘 대처하겠습니다. 이번에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무작정 119에 도움을 받는 것보다 평소에 의중이가 다니고 있는 병원에 연락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의중이가 사용하고 있는 주사약을 챙겨서 함께 병원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듣게 됐어요. 주사부터 일단 놔줘야 한다면서요? 몰랐던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지금까지 10년 동안 지켜본 의중이는 ‘책임감의 아이콘’입니다. 항상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하고, 약속은 끝까지 지키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킬만한 좋은 기억력을 가져야 한다”라는 말이 의중이를 표현할 수 있는 글귀라고 생각합니다.

의중이와 지난 10년간 동거동락하며 다사다난하고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가 복무하던 곳으로 첫 면회를 와 준거에요. 제게는 가장 처음이자, 남자인 친구가 면회 온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특히 그때 먹었던 ‘신전떡볶이’는 정말 잊혀지지 않네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의중아~ 군 면회 때, 신전떡볶이... 정말 잊을수가 없구나~ 

앞으로 의중이와 국토대장정 같은 뜻깊고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의중이와 함께 지내며 정말 재미있고 행복했던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즐거운 일상과 여가생활 뿐만 아니라, 힘들지만 뜻깊고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저에 대해서도 소개해야 한다고 하는데... 음... 저는 대학교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을 하며 전반적인 운영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 한게 많은 사회초년생이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혈우병을 가지고 있는 의중이에게 큰 도움이 되는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성 박동휘 군/ 정리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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