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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기한(KIHAN), 일본생활 8년차 한국인이 보는 일본축제 ‘마츠리’

기사승인 2019.01.15  03: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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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일상을 브이로그에 담다

여행자 입장으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의 문화와 평범한 사람들의 놀 거리를 찾아 볼 수 있는 곳을 발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나마 최근에야 인터넷이다 뭐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시대이기에 여행 갈 계획이 잡히면 사전에 ‘현지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현지인들이 즐기는 축제를 만나 보게 돼도 ‘정말 이게 현지인의 문화일까?’ 싶을 때도 많다.

하긴, 말 그대로 자기들끼리 즐기고 싶어서 벌인 일인데 외지인들에게 ‘이게 우리의 솔직한 축제야’라고 대놓고 써 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유튜브를 통해서 보기 힘든 세계 곳곳의 작은 문화나 소소하고 평범한 축제가 업로드 되면 유심히 보곤 했다.

그러던 중 기한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유튜버의 채널 속에서 ‘현지인들의 문화 엿보기’에 솔솔한 재미를 느낀다. 유튜버 KIHAN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8년차 한국인이다. 이 유튜버의 브이로그에는 평범한 일본 직장인들의 소소한 일상이 담겨있다. 어디에 가서 노는지, 먹는 것은 어떤 메뉴인지 이런 소소한 영상들이 많이 올려지곤 한다.

그중에서도 이번 영상은 내가 아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마츠리’에 대한 것이었기에 유심히 보게 되었다. ‘마츠리’ 일본은 참으로 특이하게 토속 신앙, 민속 신앙에 대한 일상생활의 의존도가 매우 큰 곳이다.

마츠리는 각 지역마다 모시고 있는 자연신이나 민속신을 기리고, 신사를 중심으로 복이나 운세를 기원하는 일본 특유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일종의 ‘마을 축제’ 같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지방 곳곳에서 매년 벌어지는 ‘고추 축제’ 나 ‘춘향제’ 같은 축제와 비슷하게 사람들이 모여 먹고, 마시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은 거의 같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적인 문화 냄새 보다는 지역의 특산품이 강조되어 있는 장터의 느낌이 주류를 이룬다. 실제 어느 축제를 가건 축제의 이름만 다르지 가족,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것은 거의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특산물 축제나 지역민들의 행사가 볼 것이 없고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일본의 마츠리 문화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마츠리처럼 전통적인 마을 축제문화가 분명 있었다고 하는데 왜 지금은 남아있지 못한 걸까에 대해 아쉬움이 더 깊다.

   
▲ 유튜버 기한, “일본 회사원 일상. 일본축제. 마츠리 구경.日本に住んでる韓国人の日常”

일본의 마츠리는 포장마차에서 보는 음식의 종류나 즐기는 놀이가 모두 일본 특유의 전통이나 고유의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이번에 유튜버 KIHAN의 영상에서 그가 참여하는 것처럼 운세를 보는 ‘종이쪽지 뽑기 행사’나, 새해 운세를 기원하는 것, 나무에 운세 종이를 묶는 것, 동전을 던지면서 서로 액운을 i아주는 것 같은 걸 보면서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신년의 운세를 기원하며 보내는구나.’ ‘일본의 신사는 저런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는구나.’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브이로그는 소소하다. 먹는 음식은 구운 소라나 야끼소바, 구운 은행처럼 소소한 간식거리이며, 특별히 마츠리를 소개하려는 마음으로 대본을 잃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저 일본에 거주하는 한 회사원으로서, 어떻게 마츠리를 구경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일기를 적어내듯 브이로그 영상을 이어간다.

그래서 마치 그 자체로 시골 축제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재미가 느껴진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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