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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디디’와 떠나는 여성 유튜버의 백패킹

기사승인 2019.01.17  00: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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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9년이 되라고 바다캠핑 다녀왔어요”

“기분이 꿀꿀하고 뭔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가 되었으니 우리 가방 하나 들춰 매고 산이나 들로 편안하게 떠나볼까?”

가끔씩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늘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쫓기듯이 대중교통에 끼인 몸을 추스르고 출근하고, 퇴근하고는 것에 지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러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늘 같은 사람들과 비슷한 메뉴를 먹고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익숙함이 간혹 숨이 막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낯설고 새로운 곳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것을 선망하게 된다. 하지만 뿌연 미세먼지 가득한 도심 빌딩 사이가 아닌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본 광경이 이제 막 솟아오르는 주황빛 해라면? 상상만으로도 무언가 사치스러운 느낌이 들 정도의 꿈같은 일이다. 아마 이런 생각, 나를 포함한 도시에 살고 있는 누구라도 해본 생각 아닐까?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떠나보고 싶은 그런 여행을 실제로 떠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고, 아니... 또 생각보다 없다. 그 이유는 떠나는 사람은 너무나 쉽게 떠나며, 떠나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서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이 좋지 텐트 하나를 치고 밖에서 잠을 잔다니, 무엇을 하고 논단 말인가?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너무 춥거나 더우면 어떻게 하는 거지?”

이런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 지레 이런 걱정을 하고는 “모든 걱정이 해결책을 찾기 전에는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떠나지 못하는 것이며, “그냥 가면 어떻게 해서든 해결되게 되어있어, 막상 가면 아무 일 안 일어나고 평화롭고 색다르고 얼마나 재미있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당장 내일이라고 갈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마 백패킹일 것이다.

백패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매니아층이 많은 취미 생활 중 하나이다. “큼지막한 가방 하나에 캠핑 도구와 침낭과 텐트를 넣고 들로 산으로 어디에든 텐트를 치면 그곳 이 오늘 나의 침상이다”라고 생각하며 무작정 떠나는 사람들이다. 텐트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석양빛, 평화로운 자연의 소리, 아무 전자기기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이 너무 평화로워보여서 나도 모르게 부러움을 자아내곤 한다.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중에서 ‘반려견 골든리트리버 디디의 일상’이라는 채널을 알게 됐다. 이 채널에서는 ‘디디언니’라고 불리는 여성 유튜버가 디디라는 반려견 골든리트리버와 함께 캠핑을 다니는 영상이 많이 가득하다.

정말 놀랍고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소나무 숲속이나 바닷가에서 자신의 반려견 디디와 함께 백패킹을 즐기는 영상들. 산책하고 밥을 먹고, 디디와 바닷가를 뛰어노는 일상을 브이로그에 담았다. 디디에게 밥을 챙겨주고, 작은 버너에 냄비를 올려서 간단한 야채와 참치로 한 끼를 때운다. 밤에는 온몸에 핫 팩을 붙이고 침낭에 들어가 디디와 몸을 붙이고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잠을 청한다.

영하 10도가 넘게 내려가는 아침이 있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 그저 침낭과 텐트를 가지고, 그것도 커다란 개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아마 웬만한 담력이나 체력이 없다면 시도하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영상 속 디디언니에게는 이런 모든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한참동안 부러워하며 쳐다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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