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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마지, 일상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브이로그에 빠지다

기사승인 2019.01.07  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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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자냐맛집도 가고 버터크림라떼도 먹은 새해 첫주”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우리 모두 보내고 있는 어느 일상, 하루, 그 하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살아본 적이 언제이던가? 라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게 되는 것 같다.

매일 매일이 똑같이 흘러가는 것 같고, 별다를 것이 없는 것 같은 날이 더 많았다. 다람쥐가 쳇바퀴 돌린다는 표현을 사람들이 자주 쓰지 않던가. 역시 나의 일상도 월요일이 되면 금요일을 기다리게 되고, 일요일에는 월요일이 오는 것에 안타까워하는, 그런 일상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요깃거리를 사 먹고, 일하고, 책을 보고, 점심, 저녁을 먹는 일상에서 내가 먹는 음식 하나, 다이소를 지나가다가 샀던 물건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본 적이 언제였나? 나는 간혹 지하철에서 지루한 시간을 떼우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켜고 이런저런 영상을 보다가 한 유튜버의 하루 생활이 담긴 ‘브이로그’ 한편을 멍하니 본다. 그리고 잘 보다가 문득 또 ‘내가 다른 사람의 하루를 왜 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기도 한다.

어제는 maji채널에서 브이로그를 보게 되었다. maji마지의 채널은 그녀가 가진 직업인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주는 늬앙스와 특징답게 음식, 새롭고 특이해 보이는 식재료, 여러 맛집들이 어우려져 새로운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신년이 되어 떡국을 끓여먹고, 친구들과 라쟈나 맛집을 가고, 여러 식재료들을 사서 시험적으로 먹어보고 소개하는 이 브이로그에는 내가 이전에 맛보지 못했던 파스타 면이나 소스 브랜드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어서 ‘한번 저런 것을 사서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왠지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 사먹는 제품이라면 보통 파스타면이나 소스보다 맛있고, 예쁜 모양으로 나올 것 같다는 편견이 내 속에 있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 일상·푸드 스타일리스트 유튜버 마지, 그녀의 매력에 빠져보다

유독 요즘 유튜브 영상 리스트를 보다보면 이전처럼 어떤 한 가지 음식을 만드는 영상, 어떤 물건에 대한 리뷰, 혹은 어떤 특정 상황에 대한 설명 등에 대한 영상이 있었던 것과 달리 그저 단조로운 일상을 찍은 10분 이상의 브이로그 영상이 자주 눈에 띄곤 한다. 그런 영상들은 어느 영상이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유튜브 영상의 세계, 특히나 ‘브이로그’라는 신조어와 신장르가 등장하면서 어떤 유명인이나 유튜브 BJ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닌 사람들도 자신의 일상을 편안하게 촬영하고 음악과 자막, 약간의 편집을 넣어 올리는 영상이 자주 눈에 띄곤 한다.

‘브이로그(VLOG)’, 블로그(blog)와 비디오(vedio)의 합성어로 이루어진 이 단어는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전반적으로 지칭하는 단어이다. 처음에 이 말을 보았을 때는, 나름 유튜브 영상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를 자주 접한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그게 어떤 특정 영상을 지칭하는지에 대해 잘 가늠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여러 브이로그 채널을 구독하게 되면서 비로소 그것이 정확히 다른 영상들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평범하고, 별 특별한 일 따윈 일어나지 않는 일상, 하지만 나와는 다른 그릇에 밥을 먹고, 새해 오색 떡으로 떡국을 끓여먹는 것이 비슷한 것 같고, 다이소에서 충동적으로 산 물건 때문에 후회하기도 하는 모습이 친근한 브이로그 영상, 이런 영상을 보며 다시금 나의 일상을 생각해본다. 정말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아무것도 특별한 게 없을까? 혹 누군가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나의 브이로그 역시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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