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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사승인 2018.01.07  22: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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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와 함께하는 사진 강좌 그 첫번째

   
▲ 언제부터인가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그 열정은 사진을 위해 라식 수술까지 하게 만들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이미 음원 시장은 LP는 물론 CD까지 사장될 위기에 처했고 영상도 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디어 매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이 나오면서부터 사진은 사장될 기술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디지털 카메라가 사진의 대중화를 앞당겼으며 지금은 휴대폰의 성능이 디지털 카메라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렇듯 사진이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 심지어 비디오는 라디오를 없앨 것이라는 노래까지 있다. 하지만? 아직 라디오는 건재하다.

 

예술로서의 사진의 가치

사진의 용도는 매우 많다. 기록이나 의미의 전달, 추억의 저장 등 많은 용도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바로 예술로서의 가치이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진이 오랜 세월 변하지 않고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이 예술로서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 사진은 예술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대청호 댐 방류 때 비 맞으면서 촬영.

 

흔히들 예술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쉽게 말하자면 ‘잘 찍은 사진’이 예술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잘 찍은 사진’이란? 사진을 보았을 때 ‘잘 찍었다’라고 생각되는 사진이다(말장난 같지만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이런 극한 환경에서의 촬영은 결과물도 좋지만 몸을 생각해서 자제하도록 하자.

 

혈우 환우들도 쉽게 할 수 있는가요?

사진이라는 것이 카메라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로써 이미 우리 혈우 환우들도 사진을 취미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카메라만 들고 나가면 얼마든지 찍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다른 취미 활동보다 몸에 무리가 덜 가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 풍경 사진은 가끔 힘든 조건도 요구하지만 그 결과물을 받아보면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주왕산 주산지에서 촬영.

 

삼각대나 다양한 렌즈 등 장비가 늘어나면 들고 다녀야 할 것들의 무게가 늘어나는 단점도 있지만 드넓은 평원에 탁 트인 광활한 자연을 마주하는 순간 무거운 카메라 장비들을 짊어졌던 고생은 잊혀지고 삼각대 펴기 바쁘기 마련이다. 물론 사진 작가 중에는 같은 산을 수십 번 오르내리며 계절의 풍경을 담는 작가도 있지만 취미로 즐길 거라면 위험한 상황은 피해서 사진을 찍도록 하자.

 

   
▲ 인물 사진, 특히 스냅 사진은 순간 포착이 중요하다. 여자친구가 없어서 고양이로 대체...

 

본인이 찍고 싶은 사진을 특정하자!

보통 사진을 직업으로 가지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것이며 취미라는 것은 본인의 만족이 극대화 되어야함이 당연하다. 자신은 인물 사진을 찍고 싶은데 풍경 사진만 찍으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므로 자신이 무엇을 찍고 싶은지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포츠 사진은 순간 포착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찍을 것인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0년 영암 F1 그랑프리에서 촬영.

 

보통 사진은 인물(스냅), 풍경, 스포츠, 행사, 접사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 찍고 싶은 사진이 이 범주 안에 들어가며 처음에는 이것저것(혹은 전부 다) 찍어 보기를 원한다. 하지만 서로의 사진 찍는 방법이 매우 다르고 장비도 다르며 기술도 틀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장 찍고 싶은 사진 종류를 하나 정해서(혹은 가장 많이 찍을 것 같은)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카메라는 그 종류도 많고 기능도 각기 다르다.

 

전쟁하려면 총이 있어야지!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

특정 분야의 사진을 찍겠다고 마음을 정했으면 이제 찍는 도구가 필요 할 것이다. 바로 카메라가 필요한데, 사실 좋은 카메라를 고른다는 것이 쉽지가 않고 가격도 비싸기 마련이다. 필자도 카메라를 여러 대 사면서 느껴보았지만 모든 물건이 그러하듯 사기 전까지는 아무리 봐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가능하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필요하다 느낄 때 카메라를 구입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풍경 사진 찍는다고 초반부터 수 백만원의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한다고 당장 그런 사진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종류는 크게 DSLR과 미러리스(Mirrorless), 그리고 하이앤드(혹은 컴펙트) 카메라로 나눌 수 있다. 구분 방법은 간단하다. DSLR은 과거에 SLR(Single Lens Reflex)에서 Digital만 붙인 것으로 카메라와 렌즈가 분리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이미지 센서와 렌즈 사이에 거울(mirror)이 있어 렌즈에서 들어온 상(image)가 그대로 뷰파인더에 보이는 형식을 DSLR이라고 한다.

 

   
▲ 컴팩트, 미러리스, DSLR의 차이를 간단히 표현한 그림, 미러리스는 컴팩트와 DSLR의 장점을 모아 놓았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미러를 제거하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제품으로 요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컴팩트 카메라는 렌즈와 본체가 모두 한꺼번에 같이 있는 제품으로 크기가 매우 작고 가격도 저렴하며 사용하기 편리한 장점이 있다.

각 카메라 종류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단점
DSLR  - 렌즈 교환 가능  - 크기가 크고 무거움
미러리스

 - 렌즈 교환 가능
 - 작고 가벼운 바디

 - 배터리 소모가 심함
 - 느린 포커싱

컴팩트  - 작고 가벼은 바디

 - 렌즈 교환 불가능
 - 제한된 성능

 

   
▲ 카메라 선택,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자.

 

카메라 선택에 아직도 감이 안 오는데?

물론 위의 장단점은 매우 간단하게만 구분한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이 찍고자 하는 사진에 따라 그 카메라의 종류도 다양하게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물사진, 특히 스냅 사진을 자주 찍는다고 하면 무겁고 큰 DSLR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자주 이동해야 하고 순간순간 사진을 포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미러리스나 컴팩트 카메라가 더 어울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각대로 고정된 상태에서 시간을 들여 풍경을 찍는다고 하면 DSLR만큼 좋은 선택은 없다. 다양한 노출과 설정으로 원하는 품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카메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결국엔 예산에 따라 구매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처음부터 많은 돈을 들여 좋은 카메라를 구입 할 필요는 없다. 정말 무슨 사진을 찍어야 할지 모를 때에는 모두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핸드폰의 카메라를 이용해보자. 찍다 보면 무엇이 부족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카메라가 좋을 것인지 감이 올 것이다.

 

카메라만 있으면 되나요?

물론 카메라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같이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용도에 맞는 렌즈도 별도로 구매해야 하고, 그 외에 추가 배터리, 사진을 저장할 메모리카드, 큰 카메라라면 어깨에 맬 스트랩, 보관할 가방, 렌즈와 바디를 깨끗하게 해줄 클리닝 도구 등 필요한 것들이 이것저것이 아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은 쉽고 작게, 인물 사진을 우선시한다면 밝은 단렌즈 하나, 풍경을 찍는다면 삼각대 정도는 하나, 행사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스피드라이트(보통 플래쉬라고 하는) 하나쯤은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

 

이제 대충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지, 어떤 카메라의 종류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좋은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천천히 알아가 보도록 하자. 다음 시간부터는 DSLR 카메라를 중심으로 어떤 바디가 있으며 렌즈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준비해야 할 물건들은 어떤 것이며 대충의 가격은 어느정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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