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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무비필> 범죄에도 품격이 있다. 재미있는 범죄 영화 <젠틀맨>

기사승인 2020.04.26  15: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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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치락 뒤치락, 속고 속이는 범죄 영화 <젠틀맨> 후기

   
▲ 본격 코미디 범죄 영화 <젠틀맨> 점잖은 그들의 싸움이 시작된다!

범죄 영화 장르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있는 영화 장르 중 하나이다. 영화는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 감상을 취미로 삼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범죄와 관련된 영화는 그러한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고 할 수 있겠다.

범죄 영화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되는데, 보기에 재밌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범죄 영화가 있고, 악인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던가 범죄에 맞서는 주인공의 고난 등을 표현한다면 느와르 장르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반영한다면 단연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 범죄 영화가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 우리나라에선 모르겠지만 매튜 매커너히는 서구권에서 상당히 잘생긴 얼굴로 통한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연기력까지 겸비한 것은 덤일지도...

영화 <젠틀맨> 역시 잘 만들어진 코미디 범죄 장르의 영화이다. 영화 자체는 이미 많은 영화가 주제로 삼고 있는 마약이나 폭력을 다루고 있지만 감독에 따라 영화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영화 <젠틀맨>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가이 리치가 감독한 영화 <젠틀맨>, 영화 시작은 주인공인 마이클 피어슨(매튜 매커너히 분)이 술집에 들어와 맥주 한잔을 걸치는 동안 총을 맞아 죽는 것으로(시작하자마자 죽음?) 시작한다. 바로 이어지는 007 영화에서나 볼 듯한 오프닝이 지나간 후에는 마이클의 부하 레이몬드(찰리 허냄 분)와 사설 탐정 플래처(휴 그랜트 분)가 만나면서 신나는 플래처의 입담이 시작된다.

   
▲ 굳이 레이몬드는 듣기 싫다고 했지만 플래처는 자기가 돈을 받아야 할 이유를 설명하게 해달라고 조른다. 레이몬드가 그러라고 하자마자 플래처는 쉴새 없이 떠들기 시작한다.

플래처는 미키(마이클의 애칭)의 비리를 폭로하지 않는 것을 대가로 2천만 파운드라는 거금의 돈을 요구하는데, 말도 안되는 금액에 레이몬드는 그 내용이 무엇인지 들어보기나 하자고 한다. 플래처는 마치 영화 감독이 된 것 같이 신나게 레이몬드에게 마이클과 그의 범죄, 그리고 그것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가 정당함을 설명하기 시작하는데…

영화 <젠틀맨>은 진정한 스토리텔링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특히 가이 리치 감독은 범죄 영화를 재밌게 잘 만드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스티브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처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 놓는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젠틀맨>도 마찬가지, 영국식 발음으로 쉴 새 없이 떠드는 플래처의 입담을 보고 있으면 어느샌가 영화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조폭 영화라면 한 번씩 나올법한 트렁크씬, 콜린 패럴의 능청스런 연기도 이 영화 완성도에 한 몫했다.

여기에 가이 리치 감독은 화려한 배우진으로 영화의 품격을 높였다. 잘생기고 품위 있는 범죄자(…)에 잘 맞는 배우라면 매튜 매커너히 밖에 없을 것이다. 깡패처럼 비열한 모습은 없고 오히려 정장을 입으면 전문 경영인처럼 멋진 그의 모습에 누가 마약 딜러라고 상상할 수 있을까? 여기에 찰리 허냄은 그의 충실한 부하 역할을 근엄한 표정을 앞세워 빈틈을 꽉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얍실하게 범죄자의 약점을 캐내 한탕 해먹으려는 사설 탐정역의 휴 그랜트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 휴 그랜트라 하면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와 같이 로맨틱 코미디로 유명한 배우이다. 하지만 <젠틀맨>에서는 비열하고 좀생이 같이 범죄좌의 뒤를 캐내 돈을 타내려는 타락한 사설 탐정으로 나온다. 비록 그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하지만 그가 돈을 타내려고 레이몬드에게 설명하는 입담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 플래처의 입담은 밖에 나와서도 계속된다. 야외 테이블에 고기 굽는 기계를 보더니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냐고 묻는다...

영화는 잘 만들었지만 개봉 시기가 약간 애매하게 잡혔다. 영국에서는 1월 초에, 북미는 1월 말, 우리나라에서는 2월 말경에 개봉하였다. 그야말로 코로나19가 활개치기 바로 직전에 개봉했다는 것, 그래서인지 평론과 인기에 비해서 그 수익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1억달러는 넘김으로써(제작비 2천만달러) 이 어려운 시기에도 흥행에 성공했다고는 할 수 있겠다.

혈우병 환자에게 조폭, 폭력, 범죄는 스포츠 활동보다도 더 금지되는 사항이다. 혹시라도 싸우다가 출혈이라도 일어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영화 감상이라는 좋은 취미 생활이 있다. 느긋하게 모니터를 통해 보는 재밌는 범죄 영화 한편이라면 밖에 나가기 어려운 요즘에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한다.

   
▲ 플래처는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스크립트까지 만들어 영화사를 방문한다. 그 영화사는 다름 아닌 이 영화를 만든 미라맥스(Miramax)...

이번 분들에게 추천!

- 매튜 매커너히, 찰리 허냄에 휴 그랜트까지 할리우드 명배우 총 출동!
- 폭력이 난무하는 범죄 영화에 코미디를 적절히 버무린 영화!
- 가이 리치 감독이 초심으로 돌아왔다!

 

이런 분들은 좀…

- 범죄 영화, 공감을 느끼기 힘드신 분들이라면 좀…
- <영웅본색>처럼 느와르 영화가 더 좋다면?
- 대사가 너무 많아요. ㅠ.ㅠ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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