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default_setNet1_2

<헤모필무비필> 속죄의 끝은? '언포기버블'

기사승인 2022.01.13  23:50:47

공유
default_news_ad1

- 크나큰 죄는 씻을 수 없는 낙인을 남긴다. 하지만…

   
▲ 산드라 블록 주연의 <언포기버블>, ‘누구도 그 자신의 과거에서 자유로울순 없다’

추운 겨울, 다시 높아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화관 출입이 꺼려지는 요즘이다. 그래도 최근에는 OTT(인터넷 기반 방송 플렛폼)가 많이 활성화 되어있어 영화관에 가지 않고도 양질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 최근엔 국내에 디지니플러스까지 OTT 시장에 참여하면서 점점 더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제는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영화뿐만 아니라 이런 OTT 개봉작들도 눈여겨 보아야 할 시대가 온 것

특히 이 분야에 빠르게 진출하여 직접 드라마와 영화 제작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초반 할리우드의 따가운 눈총을 받다가 이제는 너도나도 넷플릭스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어 난리치는 플렛폼으로 발돋움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인 산드라 블록 주연의 <언포기버블>이다.

   
▲ 가석방이지만 장기복역하고 출소하는 루스(산드라 블록 분), 그녀가 지은 죄는 법정에서도 높은 형량이 나오기로 유명한 캅킬링(경찰관 살해)이다.

영화의 시작은 루스(산드라 블록 분)가 감옥으로부터 출소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장기 복역한 죄수인데, 배웅나오는 사람도 없고, 가석방 보호 감찰관이 임시 거처로 데려다 주는, 초라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 범죄자라는 낙인 때문에 어렵사리 구한 직장, 하지만 여기서도 쉽지 않은 나날이 계속된다.

죄수였다는 사실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따가운 시선만 받는 이유는 바로 루스가 캅킬러(경찰관을 살해한 죄)로 징역을 살았기 때문이다. 이런 중죄를 지고 20년간 복역한 후 가석방으로 나온 그녀에게 좋은 일이 있을리 만무하다.

   
▲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형 키스 웰란(톰 귀리 분)은 동생에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복수를 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동생 스티브(윌 폴렌 분)는 그것 역시 범죄이며, 죄값을 치루고 나온 사람에게 하면 안된다고 반대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한가지 삶의 희망이 있으니, 그것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같이 살았던 5살난 어린 동생을 다시 만나고자 함이었다. 감옥살이 하는 동안 수천통의 편지를 그녀에게 쓰고, 출소를 한 후에도 찾아보려 애를 쓰지만, 동생은 이미 다른 양부모에게 입양보내지고 기록이 지워져 찾을 수가 없었다.

   
▲ 아무런 단서가 없어 경찰에 잡혀가기 전에 살았던 집에 다시 찾아간 루스, 거기서 변호사 일을 하고 있는 집주인 존 잉그렘(빈센트 도노프리오 분)을 만난다. 존은 무슨 일이든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만… 사건을 뒤져보니 그녀는 딱히 도와줄 게 없는 캅킬러이다.

그런 와중에 루스는 힘들게 다니는 직장에서 만난 남자와 가까워지는가 하더니, 과거사를 들춰내어 왕따를 만드는가 하면, 죽은 경관의 두 아들이 출소한 루스를 지켜보며 그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데...

   
▲ 같은 직장 동료 블레이크(존 번설 분)와 가까운 사이가 된 루스, 하지만 팬케이크와 트리거란 말에 트라우마가 있는지 자리를 뜨고 만다.

이 영화는 삶의 무게와 죄의 무게를 상당히 심오하게 다룬 영화이다. 죄를 지었다면 그 죄의 대가는 얼마나 되어야 하며, 얼마나 갚아야 다 갚았다 말할 수 있는가? 거기에 대고 우리는 정의롭게 단죄를 내렸다고 말할 수 있는가?

   
▲ 존 잉그렘이 어렵사리 동생의 양부모와 자리를 만들어주었지만 양부모는 결코 둘의 만남을 허락하지 않으려 한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서 이 답답한 결론에 끝을 내질 못했다. 결국 이 영화의 결론은 산드라 블록 본인이 연기로 표현했다.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으면서 관객을 울음바다로 만들 수 있는 그녀의 연기 실력에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았다.

   
▲ 가정을 꾸려 열심히 살던 동생 스티브는 처음엔 형의 말에 반대 했지만 풍비박살난 가족의 탓을 점점 루스에게로 돌리기 시작한다. 형 말대로 루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하는 스티브

이렇게 훌륭한 그녀의 연기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는 물론 수상 1순위로도 점쳐진다. 만약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다면 <블라인드 사이드>에 이어 주연상만 2개째 수상하게 되는데 이런 배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 동생을 멀리서라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가도 되는지 존에게 물어보러 집까지 찾아가지만 사건 내막을 모두 알게 된 그의 아내 리즈(비올라 데이비스 분)가 조목조목 따지며 막아선다. 두 여배우의 연기력이 폭발하는 명장면

아울러 각본과 연출 등 오랜만에 나무랄데 없는 영화를 본 것 같다. 초창기에 넷플릭스 영화 흥행을 이끌었던 <버드박스>도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인데 이번 영화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 산드라 블록의 연기력이 폭발하면서 스크린을 감동의 도가니로 채운다. TV 시리즈가 원작인 <언포기버블>, 과연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심판할 때 얼마나 용서하고 얼마나 벌해야 만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간만에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싶다면!

- 산드라 블록의 신들린 연기를 보고 싶다면!

 

 

이런 분들은 좀…

- 액션이 없잖아 액션이…

- 무거운 주제는 좀…

 

[헤모라이프 황정식 객원기자]

 

황정식 객원기자 nbkiller@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추억의 사진관

1 2 3
set_P1

뷰티풀 라이프

1 2 3
item58

멍텅구라박사의 가상세계

1 2 3
item60

여기는 여름캠프

1 2 3
item61

브라보 마이 라이프

1 2 3
item5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