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다다 가족'의 남반구 한 달 살기 - 파이히아
▲ 파이히아와 베이오브아일랜드의 위치 |
뉴질랜드 북동해안에 파이히아(Paihia)라는 작은 휴양도시가 있다. 수도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최북단 케이프레잉가로 가는 길에 들러 쉬어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마오리어로 파이(pai)는 'good', 히아(hia)는 'here'를 뜻하는데 원주민이 '여기 좋아!'라고 말 한 데에서 유래된 지명이라고 한다.
1840년 2월, 마오리족과 영국정부 사이에 원주민의 주권을 여왕에게 맡기는 것으로 체결된 와이탕이(Waitangi)조약이 이곳에서 서명되었다고 한다. 아직 그 서명장소로 이용된 집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슬쩍 둘러보면서는 찾기가 어려웠다.
▲ 여행을 거치면서 쑥 커버린 것 같은 첫째와 둘째 |
바다 건너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지역은 '베이오브아일랜드'. 직접 가보는 대신 드론으로 풍경만 둘러보는 걸로 만족했다. 헬기투어가 있었는데 인당 가격이 16만원?에 육박해서 우리 5인가족으로서는 엄두를 낼수가...ㅎㅎ
여행에서 맛집을 미리 찾아놓지 않았을 때 피자를 고르면 실패가 적다.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지만 그 지역별로 특징이 있고 독특한 재료들을 쓰기 때문에 맛이 좀 이상해도 '이것이 이 동네 피자맛'이라고 이해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 파이히아에서 찾은 피자집은 모든 토핑재료를 선택해서 올릴 수 있는 '커스텀 피자' 가게였다. 우리는 다섯 명이 한 판을 시켜 배부르게 먹었는데 현지인들이 거의 '1인 1피자'를 먹어치우는 걸 보고 혀를 내둘렀다~
▲ 커스텀 피자의 주문서 |
아, 이 '남반구 한달살기' 연재를 계속 하고 있어서 필자가 아직 여행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딱 한 달 살고 돌아온 걸 얘기 안 하긴 한 것 같다. 추억과 얘깃거리, 사진 영상들이 많아서 조금씩 풀어 올리고 있다.^^
▲ 다음에 여행 와서 여기 어때? 라고 물으면 "파이히아!"라고 답했으면 좋겠다. |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