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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다시보기, ‘불법적인 루트(?)’가 아닌 공식채널 통해본다

기사승인 2019.02.26  02: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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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EBS 다큐프라임’…91만 명 구독자 무려 22,238개 동영상

지난해 말부터 2019년은 ‘황금돼지의 해’라고 곳곳에서 돼지와 관련된 용품을 판매하는 것을 자주 봤다. 그야말로 돼지처럼 풍족하고 늘 웃고 긍정적으로 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니 새삼 그 동안 ‘내가 삼겹살만 생각했지, 평소에는 참 관심이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돼지에게 미안해지는 건 왜일까?

개나 소처럼 우리 민족에게 돼지는 집에서 함께 키우고 먹던 가축으로, 어떤 동물보다 친숙하게 가까이 있었는데 유독 개나 소와 달리 돼지만 내가 홀대한 듯 한 느낌적인 느낌?

그런데,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조금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다큐멘터리’ 이 다섯 글자는 마냥 지루하고 지식을 주입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됐다. 그런데 언제였던가, ‘남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펭귄을 관찰하며 엎드려 있는 촬영 기사의 모습을 보면서 ‘다큐멘터리도 색다른 재미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이후로 EBS 채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뭘 하고 있지?’라고 가끔씩 살펴보곤 한다.

얼마 전, 그렇게 TV에서 먼저 이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이른바 2019년 특집! ‘돼지 날다!’라는... 돼지가 날다니, 황금돼지의 해를 맞이한 기념 다큐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꽤 재미있었다. 그 후로는 약속장소에 먼저가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간간히 ‘다큐멘터리 보는 여자’가 되어 그 때마저 보지 못한 ‘돼지 날다.’를 보고 있다.

원래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져가는, 전통 돼지의 명맥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전통돼지라니, 우리나라에 그런 품종이 따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내가 모르는 곳에서 이렇게 전통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에 꽤 놀라움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본 ‘돼지 날다’ 시리즈의 주제는 ‘행복한 돼지’ 덴마크에서 키우고 있다는 ‘복지돼지’, ‘ 행복하게 산 돼지를 만들자.’라는 다소 재미있는 주제에 대한 것으로 시작해 다시 우리나라 충북의 전통 돼지 사육 방법에 대해 보여준다.

   
 

‘행복한 돼지’ 그런 돼지는 어떤 돼지일까? 덴마크의 마트에서 파는 돼지고기 상품에는 모두 하트 표시가 그려져 있다. 하트 한 개, 두 개, 세 개, 하트의 개수가 많을수록 더 행복하게 자란 돼지라는 표시란다. 사람들은 그 돼지고기를 사면서 이 돼지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를 생각하라는 표시인걸까?

나는 다소 생소한 덴마크 돼지고기 표시법에서 그들이 동물을 생육할 때 그 동물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처음 생각해보았다. 그건 이제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이었지만 왠지 좋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행복한 돼지’ 유기농 식재료를 먹이고, 좀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뛰어놀게 한 돼지를 말하는 걸까? 재래돼지는 기존에 ‘인간의 식량이 되기 위해 그저 키워지기만 하는 돼지’가 아닌 돼지가 무엇을 먹어야 가장 건강하게 생육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 의해 키워지고 있다.

어느 가족에게는 아이와 함께 돼지를 키우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물을 아끼고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친구였다. 어떤 농장주에게는 그저 팔기 위한 대상이 아닌 가축, 집에서 함께 살아가며 상생하는 동물 중 하나였다. 나도 어린 돼지 아기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다보니 새삼 새끼돼지가 너무나 귀여워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다. 아이에게 생명의 존귀함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귀중함을 가르치기에 저것보다 좋은 방식이 따로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 유튜브 채널 ‘EBS 다큐프라임’…91만 명 구독자 무려 22,238개 동영상

최근 EBS 채널이 상당히 괜찮아졌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처럼 주입식 교육만을 강조한 콘텐츠들만 있는 게 아니다. 교양프로그램이나 해외의 유명프로그램이나 오래된 명작 그리고 다큐멘터리들까지 꽤 괜찮아졌다. 본방을 놓쳤다면 요즘 주말에 한꺼번에 재방영을 해 주기 때문에 주말에 ‘몰아보기’도 가능하다. 그런데, 그 것 마저 놓쳤다면? 당황하지 말고 유튜브에서 다시보기로 시청 할 수 있다.

‘불법적인 루트(?)’를 통해 다시보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공식채널 ‘EBS 다큐프라임’을 시청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좋은 기회인 것 같다. 현재 ‘EBSDocumentary (EBS 다큐)’ 채널은 91만 명이 가입되어 있고 22,238개의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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