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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노믹스 디펜스와 어택…“부자 될 준비됐어?”

기사승인 2019.01.19  0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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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이야기 ‘금융 공략’

◆ 복습 : 헤모-노믹스란?

혈우병(hemophilia)과 경제(Economics)의 결합어인 헤모노믹스(hemo-nomics)는 혈우병을 비롯한 희귀질환자들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일반인들보다 우월한 수익을 거둔다는 뜻으로 특별한 핸디캡 없이도 시장경제에서 당당히 활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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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헤모필리아라이프 제휴) 트럼프(왼쪽)ㆍ오바마 대통령의 밀랍인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전용기 안의 집무공간을 재현해놓은 '대통령 전용기' 내부모습

◆ “나는 틀렸어, 이미 늦은 걸”이라고 합리화 시키지 말자
오바마는 50대에 은퇴했지만, 트럼프는 70대에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나는 아무것도 없어’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는데 뭘 할 수 있겠어?’ ‘곧 환갑인데, 이제 뭘 시작한다는 건...’ 이런저런 이유를 스스로 만들면서 ‘나는 할 수 없다’라는 자기암시를 걸고 있다면 과감하게 생각을 바꿔보자. 이제 시작한다고 해서 못할 것도 없고 늦은 것도 없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면 정체된 게 아니라 후퇴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금융이야기 이다. “뭐가 있어야 저축을 하든말든하지?”라고 생각했다면 오늘이야기는 당신에게 어쩌면 충격적일지도 모르다. 경제용어 중에 ‘스노우볼’이라는 말이 있다. 주먹만한 눈을 굴려서 커다란 눈사람을 만드는 것처럼 금융은 굴려야 한다. 사실 금융을 말하자만 할 말이 너무 많다. 그러나 ‘헤모노믹스’에 국한해서 살펴보면 공격적인 투자 이야기보다는 안정형으로 자산관리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맞을 듯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금융은 기본적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자산 가치를 ‘방어한다’는 의미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돈의 가치는 해가 거듭될수록 떨어지게 마련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때문이다. 국가는 계속 돈을 찍어내고 있다. 물가 상승률도 나의 자신을 계속 떨어뜨리는 적이다. 예컨대 10년 전, 20년 전 짜장면 값과 지금의 값은 차이가 있다. 만원짜리 한 장의 지폐도 과거보다 지금은 형편없이 그 가치가 떨어져 있다. 지금 통장에 천만원쯤 넣어두고 든든하다고 생각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가치는 지금 수준에서 백만원 가치에 머물러 버리고 말 것이다. 고인물은 ‘썩는다’고 했다. 자금도 흐르게 해 줘야 하고 불려야 하고 굴려야 한다. 이것이 그나마 자본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저금리 시대, 기준금리 보다 높은 이자 수익을 내고 있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1.75%, 물가안정 목표 2.0%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0.1%밖에 이자를 주지 않고 있는 일반 통장에 자금을 넣어두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서 결제하며 생활하고 있다. 은행에서 만들어주는 기본 통장은 0.1%채 못 미치는 금리의 통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다. 단지 몇백원 몇천원 이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며 “아~ 요즘 은행이자는 거의 없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미련하게 그냥 놔두지 많고 MMF통장이나 CMA통장으로 당장 바꿔라. 이자가 10배이상 달라진다는 걸 바로 알게 될 것이다.

게다가, 조금씩이라도 적금통장을 만들어 관리를 하고 있다면 비과세 적용이 되어 있는지도 살펴봐라. 적용이 안 되어 있다면 쥐꼬리만 이자에 세금도 붙어서 거의 0%이자가 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비과세 적용을 받게 되면 ‘이자’에 소득세 주민세 등 15.4%의 세금을 절세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와 물가상승률을 발표하는데, 이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에 대입해 본다면 그만큼 나의 자산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반통장에 그대로 묶어둔다면 발표된 물가상승률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금융은 ‘방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반적인 적금이나 예금으로 자산을 옮겨놔도 요즘같은 경우에는 2~3%대 금리정도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방어밖에는 못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런 것도 따라가지 못한다면 고스라니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많은 환우들이 장애인 등록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등록 장애인일 경우 시중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받는 상품이 있다. 1금융권에서는 4%대 2금융권에서는 6%대까지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있다. 아쉽지만 한도가 있어서 월 30만원 또는 월 50만원 등 제한을 두고 있다. 비과세이고 전금융권 합산이 5천만원 이하까지만 적용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7~8%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었지만 점차 장애인 적금도 제한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까지는 ‘등록 장애인’ 모두 가입대상이었으나 금년부터는 ‘장애수당’을 받는 장애인만 가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가지 해본다면, 지난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카오뱅크나 K뱅크를 통해 비대면 신용대출로 3%금리로 3백만원 정도 마이너스 통장대출이 가능했다. 핸드폰으로 클릭 몇 번하면 금방 3백만원의 자산이 발생된 거다. 여기에 등록장애인만 가입이 가능했던 4~6%대의 복지적금(은행마다 상품명은 다름, 2금융권은 6.5%상품도 있음)에 가입해 놓고 매월 25만원씩 적금통장으로 이체를 할 경우 년간 1~2.5%대의 이자 수익이 발생됐다. 간단하게 계산을 해보면 3백만원에 대한 대출이자는 9만원, 적금은 비과세 상품이었으므로 수익이 금리(4~6%)에 따라 12~18만원 수익이 발생된 것이다.

이같은 금융소득의 원리는 바로 시중은행의 운영방식과 같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기준금리로 돈을 빌려오고 일정부분 수익이자를 붙여서 기업에게 대출을 해 준다. 이와같은 원리로 금융소득이 발생된 것이다. 물론 장애인 적금은 월불입금에 금액제한이 있다. 최고 30만원 또는 50만원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이나마도 금년 1월부터 시중은행들이 복지적금 가입대상에서 ‘장애등록인’이라는 말을 빼버리고 ‘장애연금을 받고 있는 장애인’으로 바꿔버렸다. 수십년간 이어왔던 상품을 올해부터 바꿔버린 것이다. 이것은 시장흐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은행에서 대출비율을 높이고자 할때는 다시 등록장애인으로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최초 Active ETF 6종목 신규상장 (연합뉴스=헤모필리아라이프 제휴 ) 한국거래소가 ETF상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ETF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최초로 개최한 Active ETF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이 2017년 6월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상무, 홍융기 KB자산운용 상무,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김성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2017.6.29 [한국거래소 제공]

◆ “난 주식 안해!”
주식과 펀드가 위험하다면 ‘E.T.F.’가 답이 될 수 있다.

금융 이야기를 하다보면 주식과 펀드이야기를 빼 놓기 어렵다. 그러나 ‘헤모-노믹스’의 기본적인 취지하고는 조금 벗어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식이야기는 다루지 않겠다. 다만 눈 여겨 볼만한 상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E.T.F.’이다. ‘상장지수펀드’라고도 말하는데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크게 홍보를 하지 않고 있는 상품 중에 하나이다. 그 이유는 수수료가 낮아서 운용사들의 마진이 적은 것이 그 이유 중에 하나이다. 은행은 마진을 높이기 위해서 종목형 펀드를 많이 추천하고 있고, 증권사는 종목형 주식으로 거래를 자주해야 증권사 수수료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ETF는 펀드이면서도 주식형처럼 개인들이 분산투자할 수 있고 사고팔기 쉽게 만들어 논 금융상품이다. 지수를 따라가는 형식이라 일반적인 주식보다 매우 안전하다.

일반적인 펀드는 약 20개 정도의 주식을 모아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녹십자 중외제약 이수앱지스 SK케미칼 주식을 여러 사람들이 쪼개서 분산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고가의 주식도 부분투자가 가능해서 특정 종목에 올인하는 주식보다는 안전하다. 그런데 E.T.F.는 100개 200개의 유사업종(섹터지수) 또는 잘나가는 회사 순위(시장 대표지수) 200종목... 뭐 이런 식으로 크게 묶어 놓고 주식처럼 상장해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 놨기 때문에 일반적인 펀드보다 훨씬 안전하다. 장점으로는 시스템으로 업종별 또는 특화별로 이미 묶여있기 때문에 시장의 지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라서 펀드매니저의 역할이 적다. 즉 사업비(펀드매니저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매우 낮다. 그래서 처음에 말했던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일반적인 펀드는 사거나 팔 때 당일 종가로 2~3일 후에 입출금이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면 E.T.F. 는 주식처럼 바로 사고 팔수가 있어서 접근성이 수월하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 중에 ‘파생 ETF’라는 게 있다. ‘파생 ETF’도 종류가 많지만 그중에서 ‘네버러지 ETF’와 ‘인버스 ETF’가 조금 흥미롭다. ‘네버러지 ETF’ 지렛대효과를 적용한 상품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지수가 1배 올라가면 2배 수익이 발생하고, 1배 떨어지면 2배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다. 즉 시장흐름이 계속 올라간다면 ‘네버러지ETF’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반면 ‘인버스 ETF’는 시장의 흐름과 반대로 수익이 발생되는 상품이다. 즉 주식시장이 떨어지면 ‘인버스 ETF’의 수익이 높아지며, 시장이 지수가 올라가면 손실이 발생되는 상품이다. 그래서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면서 ‘네버러지 ETF’와 ‘인버스 ETF’를 사고팔면 주식이 올라가도 수익을 보고 주식이 떨어져도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ETF는 주식처럼 사고팔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서 “ETF 주세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HTS(홈트레이딩 시스템)를 이용해서 매매할 수 있다. 1만원부터 시작할 수 있으니 경험삼아 입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살짝 지난해 1년간 수익률을 살펴보니 ‘코덱스코스닥150레버러지’상품이 약 112%, ‘미래에셋타이거코스닥150레버러지’상품이 약 110%의 수익률을 보였다. 즉 100만원 투자해서 200만원이 됐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곳 건물주야” 신한알파리츠의 자산 중 한곳으로 이곳은 배틀그라운드의 불루홀과 네이버, 그리고 일본 브랜드 MUJI 등이 임차인으로 들어와 있다. 필자도 이 건물의 벽돌 몇 개쯤의 지분을 갖고 있다.

◆ 부동산 투자로 배당 주는 주식
단 몇 만원으로 건물주가 된다.

주식 종목 중에 ‘리츠’라는 게 있다. 이것은 다른 주식이나 펀드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여러명이 모여서 건물을 사고 그 건물로 임대를 주고 임대소득이 발생하면 배당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기에 지분을 받게 되는 것이고 지분에 따라 배당소득을 3개월에 한번 또는 6개월에 한번 이런 식으로 배당(이자처럼)을 받게 된다. 우리가 가끔 경제뉴스를 보다보면 ‘뮤추얼펀드’라고 들어봤을 법한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형태를 말한다. 리츠(REITs)를 풀어서 말하면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부동산투자신탁이라는 말이 된다.

리츠의 특징은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쉽게 사고팔수가 있으며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기대수익은 주가의 가치상승에 대한 매매차액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임대사업을 통한 수익배당을 목적으로 한다고 봐야 한다. 기대 배당수익은 약 8%대 정도이다. 소액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는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화된 상품이다.

◆ P2P (peer to peer) 투자
개인간 금융거래 상품, 아직은 검증이 필요한 시기일 듯.

플랫폼을 통해 개인 간 금융거래를 이어주는 투자/대출 상품이다. 대출하려는 사람입장에서 보면 1금융권에서는 대출을 안해주고 2금융권 3금융권으로 넘어가면 대출이자가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나는 경우 P2P사이트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P2P플랫폼 운영사에서는 대출자에 대한 상환능력 직업 금액 등등을 검토해서 대출가능 불가능을 판단하고 대출이 가능한 경우 이자율과 함께 P2P시장에 상품으로 올려놓는다.

투자자의 경우, P2P 상품을 확인하고 금액과 만기일을 확인한 후 자금을 투자한다. 여러명의 투자자에게 입금을 받아 1명에게 대출해주는 방법과 여러명의 투자자에게 입금을 받아 여러명에게 대출해 주는 방법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리스크가 큰 상품이다. 대출자가 부실채권이 되어 못 갚게 되는 경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업이 아닌 대부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자수익에 대한 세금 27.5%(25%+2.5%)나 붙는다(금융업의 경우 이자소득세는 주민세 포함해서 15.4%).

   
▲ ‘P2P금융상품’은 국내여건상 아직 안전자산과는 거리가 멀다. 금융당국의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대부업으로 등록된 곳인지, 사고발생시 대처 문제는 없는 곳인지 등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 많다. 명확하게 알아보지 않을 경우 손실률은 매우 높다.

리스크가 크면서도 최근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단기 상품이면서도 높은 금리 12%이상의 수익률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약 100회 정도를 통해 평균 8-9%(세후)정도의 수익률이 발생됐으나 약 2~3%의 부실채권이 발생되어 결국 은행이자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수익이 발생된 것으로 정리됐다.

P2P금융상품은 개인거래 뿐 아니라 부동산 거래가 있는데, 이 부분은 개인 거래보다는 조금은 안전성이 높다. 상품은 2~16개월 만기상품으로 수익률은 7%전후부터 16%이상까지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필자의 경우 단기 2-6개월 세전 수익률 12~13%대 상품으로 몇회 투자해 본 결과, 플랫폼 수수료와 세금 등을 제외하면 연평균 8~9%의 수익률이 발생됐고 부실채권은 다행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 이야기는 아직 빙산의 일각밖에 못했다. 자산관리를 위해 재무설계를 하는 방법도 아직 꺼내 놓지 못했다. 따라서 금융이야기는 차후 후속편을 이어가야 할 듯하다. 경제 특히 금융에 문외한이라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무상제공하고 있는 ‘성장금융브리핑’앱을 핸드폰에 설치하고 매일 브리핑을 받아보자. 며칠이 지난 후 경제뉴스가 귀에 들리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김승근 기자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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