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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순방기획] “궁금하면 파헤쳐보자” 엉뚱한 과학 유튜버 ‘미나니’

기사승인 2019.01.03  22: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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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과학으로 해석하는 커뮤니케이터

'학교에 가면 왜 꼭 졸릴까?, 왜 이어폰 줄은 주머니 안에서 꼬이는 거지?, 다리는 도데체 왜 떠는 거야?' 이런 사소한 것들에 흥미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유튜버가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이러한 사소한 일들에 대해서 원인을 찾아보고 관련 논문을 찾아보면서 연구를 하고 이러한 것들에 대해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유튜버, '미나니'를 만나보았다.

일단 저는 괴짜 연구원으로 알려져 있어요. 왜 그러냐면 과학 채널이긴 한데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해서 만든 영상을 올리고 있거든요. 과학이라고 하면 그냥 중, 고등학교 때 배웠던 과학책에 나오는 물화생지(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이런 것처럼 입시교육에 맞춰져 있는데 저는 그런 기초적인 것은 학교에서 배웠다 치고, 사람들이 입시교육 때문에 과학적 흥미가 떨어져 있는데 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영상을 만들어서 알려드리는 거죠.

   
▲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으로 풀어 설명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미나니'

일단 제 채널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해석해서 영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채널입니다. 그런데 영상 주제들이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볼 수 없는 영상들, TV에서도 나올 수 없는 주제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다 보니까 괴짜 연구원이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연구 주제도 예를 들면 ‘옆에 있는 친구가 계속 다리를 떠는데, 왜 떨까?’ 여기에 대한 연구 자료들을 찾고 제가 결론을 내리고, 또, ‘남자 젖꼭지는 왜 있을까?’ 여성은 모유를 주기 위해서라는데 도대체 남자는 왜 있는 것일까?에 대한 조사 연구 내용을 찾고 결론을 내리고 또, 한 가지 더 예를 들자면 혹시 헐크라는 영화 보셨어요? 어벤저스에 나오는 헐크를 보면 박사가 헐크로 변신할 때 상의랑 신발은 찢어지는데 바지가 안 찢어지거든요. 그건 왜 안 찢어질까? 그런 것들이죠. 영화에서 다 찢어지면 19금이긴 하겠지만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한번 찾아보는 거죠. 실제로 그런 섬유가 있는지, 변신을 해서 몸이 갑자기 커져도 안 찢어지는 섬유가 있는지 찾아보니까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찾는 영상, 그런 것들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유기자 : 유튜버 이름이 미나니라고 하셨잖아요.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성함이 이민환님이잖아요. 그래서 ‘미나니’라고 하셨나요?

미나니 : 맞아요, 원래 별명이 ‘미나리’였어요. ‘니’가 아니고 ‘리’였어요. 왜냐하면 ‘민환이’, ‘민환이’ ‘미나리’ ‘미나리’ 이렇게 되거든요. 빨리 말하다 보니까 미나리가 됐는데 처음에 저도 이름을 별명으로 그냥 미나리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유튜브랑 네이버에 미나리를 검색하면 그 먹는 미나리가 엄청 나오거든요. 그럼 검색어에 제 것이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미나리를 미나니로 바꿔서 만들었습니다.

   
▲ 그는 다양한 과학 행사에 참여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자 : 지금 현재 채널 구독자 수와 운영하신 기간이 어느 정도 되셨어요?

미나니 : 지금 구독자수는 81,270명 정도 돼요. 영상을 최초로 올린 지가 2년 반 전인 것 같아요. 2년 반 전쯤, 그때는 처음부터 ‘과학 채널로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진 않았죠. 그냥 학교에서 배운 것들, 학교에 있을 때 제가 연구실에 있었거든요. 연구실에서 모아 둔 정보들 그런 것들로 영상을 만들다 보니까 잘 돼서 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거예요. 처음에는 제가 블로그를 했었거든요. 블로그에다 글을 올렸었는데 그때는 유튜브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고, 딱히 올릴 곳도 없어서 블로그에다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친구가 연락이 왔어요. 고등학교 때 친구인데 ‘글 좋으니까 주제는 좋은데 블로그에 올리면 돈이 안 된다. 지금 유튜브에서 수익창출 해주고 있으니까 유튜브에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려 보라’라고 해서 하게 됐거든요. 그 친구가 제가 소속된 ‘채널 좀비왕’이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유기자 : ‘채널 좀비왕’은 어떤 곳인가요?

미나니 : 네, 처음엔 크루 같은 개념이었어요. 지금은 회사가 됐긴 한데, 엠씨엔(MCN)회사죠. 크리에이터들 관리해주는. 그리고 채널 좀비왕에도 소속돼 있고 씨제이 다이아티비(CJ DIA TV)에도 파트너쉽으로 되어있어요.

유기자 : 본업은 어떻게 되세요?

미나니 : 제가 지금은 대학생이에요. 아직 대학생인데 회사에 조기 취업이 됐어요. 여느 대학에도 있는 조기 취업 시스템을 이용하였죠. 취업이 되면 학교 출석은 안 해도 되는데 시험을 보거나 과제를 제출하는 것으로 해서 학점인정을 받고 졸업할 수 있는 것이 다릅니다. 4학년 2학기라서 가능했던 부분도 있구요. 회사도 제가 유튜브를 하고 있어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하고 제작까지 하는 것으로 취직이 됐어요.

   
▲ 과천 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미나니'

유기자 : 그러면 유튜버로 활동하는 시간은 어떻게 되세요?

미나니 : 일단은 촬영, 편집 부분은 옛날에는 좀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숙달돼서 약간의 포맷을 가지고 만들다보니 촬영, 편집만 한다면 하루 안에 다 끝나요. 집에 가서 촬영하고 편집 쭈욱 해버리면 하루 만에 다 끝나는데 중요한 것은 영상 주제 선정이거든요. 주제 선정이랑 주제에 맞는 근거 자료 찾는 것이 오래 걸리는데 그것도 이제는 많이 빨라졌어요. 제가 영상을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거든요. 그래서 회사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주제를 찾는다던가 아니면 회사에서 쉬는 시간에 찾는 등 주제를 짬짬히 찾고 있어요. 회사 일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 있고 그럴 때에 짬 내서 자료 찾고 하죠.

유기자 : 지금 직장에서도 하시는 일이 홍보 영상, 교육자료 같은 것을 기획하고 만드신다고 했는데, 그러면 오래전부터 영상 제작이랑 편집을 하셨던 건가요?

미나니 : 아니요, 유튜브를 하면서 제가 독학했습니다. 유튜브 하시는 분들은 거의 다 본인이 이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또, 지금 제가 하고있는 채널이 게임 같은 게 아니고 과학이라는 교육 채널이다 보니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와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유기자 : 유명하신 분들은 영상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촬영이나 편집에 인원을 투입 해서 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미나니 : 네, 저도 (인력을) 쓸 수는 있거든요. 편집자 쓰고 촬영자를 따로 쓸 수 있는데 그러면 또 별도로 페이도 줘야 하죠.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작업하는 것은 사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영상이 나올 수 있어 제가 다 하는 거죠.

유기자 : 아까 말씀 중에 블로그를 하다가 유튜브로 옮기셨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처음에 그 블로그 할 때도 과학에 대한 것이었나요?

미나니 : 그때는 초창기였기 때문에 과학에 관련된 주제도 다루고 시사 이슈와 관련된 것이라던가, 제 나름대로의 생각도 올리는 등 여러 가지를 했었습니다.

유기자 : 수익률 외에 혹시 유튜브를 하게 된 다른 계기가 있었나요?

미나니 : 유씨씨(UCC)로 영상을 올리던 때서부터 조금씩 영상을 배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유씨씨로 해야 할 때가 올 것 같다 싶어서, 조금씩 배우다가 친구가 ‘영상 해보는 것은 어때?’ 해서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 ‘알겠다’하고 영상을 하나씩 올리게 됐고, 또 그렇게 올리니까 사람들이 구독하고 봐주고 댓글도 달리고 했어요. 그게 신기해서 계속 또 만들고, 이렇게도 만들어 보고 저렇게도 만들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 YTN 사이언스에 출연한 과학 유튜버 '미나니',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유기자 : 여러 주제들 중에서도 과학 쪽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미나니 : 사실 모든 주제들이 다 제 호기심이에요. 지금 제 채널에 있는 영상들 전부 제 호기심이거든요. 특별한 것이라고 할만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저의 관심사 때문에, 호기심 때문에 선택한 주제들입니다. 그러한 저의 호기심을 해결하다 보니까 아까처럼 옆 친구 자꾸 다리 떠는데, 왜 떨지? 이런 것들을 조사를 해보고 조사한 내용들과 함께 결론도 나오니까 이것으로 대본을 써서 영상을 만들어 보자, 이렇게 된 것이죠.

유기자 : 구독자들이 영상을 보고 많은 댓글이 올라왔을 것 같은데 그 중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댓글은 어떤 게 있을까요?

미나니 : 다행히 악플은 별로 없어요. 지금은 제 목소리를 얼굴 가리고 들으면 약간 강동원 같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몇몇 사람들이 그러던데, 이런 리플은 선플인 것 같고, 생각해보니 악플도 있네요. 제가 처음 영상 시작할 때 나레이션 넣고 할 때에는 좀 어색했거든요. 대학생 때는 대구에 있었고 사투리가 좀 섞이니까 ‘조선족이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그것 말고는 별로 없었던 것 같고, 최근에는 댓글 쓰는 곳이 하나의 토론장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영상을 하나 올리면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논리를 세워서 토론하는 등 일종의 토론장이 되었죠.

유기자 :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으세요? 이렇게 촬영과 편집 작업을 혼자하시고 본업까지 있으신데?

미나니 : 이건 제 생각이긴 한데, 연구실에 있다 보면 시간 관리가 엄청 잘 돼야 합니다. 연구실에서는 A라는 실험을 쭉 진행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있거든요. 그럼 그 시간에 다른 실험을 또 해요. 결과 돌려놓고 A실험 결과랑 B실험 시작 시간 사이에 시간이 또 남죠. 그런 일하는 습관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회사에서도 일 처리 해놓고 남는 시간에 다른 것들 하고 또, 다른 것하는 시간 사이에 또 다른 것을 찾고,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잠자는 시간 빼고 뭔가를 계속하는 것 같아요. 자는 시간은 여섯 시간 정도 돼요.

유기자 : 유튜버 하면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미나니 : 댓글에서 ‘이 채널에서만 볼 수 있었다.’ 이런 내용 있잖아요. ‘와, 이런 것까지 생각해 냈네.’ 이런 내용을 볼 때 뿌듯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ASMR에 대한 영상 올렸거든요. ASMR 그 댓글 중에 보면 ‘ASMR 찾아서 듣기만 했지 ASMR 왜 듣는지에 대한 분석 내용은 처음 봤다.’라고 언급된 댓글이 있더라고요. 이런 분석은 저 밖에 안 했다는 뜻이니까 뭔가 좀 나만이 했던 결과물이라는 보람이 있고 ‘이걸 과학적으로 해결하시네.’라는 댓글들이 종종 달릴 때 힘이 납니다.

   
▲ 군포고등학교 명예교사 위촉장을 받은 '미나니', 그는 어린 과학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유기자 : 지금까지 2년 반을 하셨는데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고, 또, 그렇게 힘들었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시는지요?

미나니 : 일단 제가 2년 반 동안 일주일에 하나 올리는 것을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요. 일주일에 두 번 올린 적도 있고 세 번 올린 적도 있는데 적어도 한 번은 무조건 올렸거든요. 옛날에는 이렇게 유튜브가 붐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보는 사람도 적었지만 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거든요. 그래서 영상을 올리면 많이 봐줬어요. 그렇게 해서 빠르게 성장했는데, 최근에 유튜버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어요. 그러다보니 유튜브에서도 알고리즘이 자주 바뀌고 또, 유튜버가 많아졌으니까 시청자들이 분산이 되고, 그래서 조회 수가 잘 안 나올 때가 많거든요. 차라리 게임이나 뷰티 이런 쪽에선 애초에 시장이 크니까 많이 보고 할 텐데, 과학이라는 시장은 너무 작거든요. 영상 만드는 것이 재밌기 때문에 힘든 부분은 없는데,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 수가 안 나오는 것 때문에 힘든 것이 있죠. 조회 수가 낮으면 구독자 증가수도 낮거든요.

유기자 : 그럴 때 힘들었을 텐데 극복했던 특별한 방법이 있었나요?

미나니 : 남는 시간에 어딘가를 돌아다녀요. 누굴 만난다던지, 행사에 간다든지 하거든요. 또, 제가 지금 사는 곳이 영등포 쪽인데 그쪽에 유튜버들이 많아요, 여러 분야의 유튜버들이. 그래서 유튜버들 만나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 보면 ‘나도 그렇다.’라는 얘기가 나오곤 하죠. ‘이때를 버텨야 한다. 조금 더 버텨야 한다. 지금은 IMF 같은 상황이다. 버티면 대기업이 되고 못 버티면 파산하는 거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힘이 되어 주죠.

유기자 : 만나는 유튜버들은 같은 회사 소속이신가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만나는 유튜버들인가요?

미나니 : 대부분 개인적으로 만나죠. 여러 행사, 유튜브 행사들이 많거든요, 그런 데 가서 친해지고 별도로 만나기도 하구요. 또, 과학쿠키님 같은 분들은 과학행사에 가서 알게 된 분입니다. 과학쿠키님은 옛날에 제가 대구에 살 때, 대구 고등학교의 교사였거든요. 유튜브 하는 것 보고 제가 연락해서 같이 유튜브 영상 만들자고 했었습니다.

   
▲ DIA 페스티벌에서 대도서관님과 함께 찰칵~

유기자 : 자주 뵙는 분들은 몇 분이나 되세요?

미나니 : 최근에 자주 만나는 유튜버들은 다섯 명 정도 되고요, 다 영등포에 있어서 쉽게 만나요. 그리고 행사를 같이 가거나 하는 크리에이터들은 10명 정도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유기자 : 가족 소개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미나니 : 엄마, 아빠 계시고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 여동생도 대학생입니다. 가족들은 제가 연구실에 계속 있었으니까 대학원에 가기를 바랐어요. 사실 대학원 준비를 다 했는데 저는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았어요. 대학원 가고 싶기는 했지만, 왠지 대학원 가게 되면 유튜브를 접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때마침 교육콘텐츠 회사에서 직원을 뽑는다고 해서 지원을 했거든요. 처음에 부모님께서는 유튜브 하지 말고 대학원 가서 회사 연구소에 취직하라고 그랬거든요, 저는 부모님께 ‘여기 회사에 가서 유튜브 콘텐츠 만들고 하고 싶다.’라고 했죠.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회사 응시에 붙으니까 또 응원해 주시더라고요. 안 붙을 줄 알고 있었던 거죠(웃음).

유기자 : 부모님께서는 대구에 사시나요?

미나니 : 네. 저는 영등포에서 자취하고 있고 가족들은 대구에 있어요.

유기자 : 결국은 지금은 가족들은 다 지지를 해주시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미나니 : 네.

유기자 : 그럼 고향이 대구에요?

미나니 : 네.

유기자 : 수익금에 대한 얘기를 좀 여쭤봐도 될까요?

미나니 : 이게, 엄청 적게 나오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조회 수 1당 1원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그런 것은 아니고 영상의 길이에 따라 다르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봤느냐에 따라 다르고, 그리고 다음에 영상 주제에 따라 또 달라요. 앞에 붙는 광고가 달리는 것에 따라 달라도 지거든요. 게임 유튜버는 게임광고가 붙을 가능성이 크고 자동차 리뷰하는 유튜버는 앞에 현대자동차 광고 붙을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광고 단가가 높아지죠. 또 영상을 오래 보면, 유튜브에서는 ‘이 영상이 잘 만들어진 영상이다’해서 노출을 많이 시켜주거든요. 그럼 사람들이 더 많이 보게 되고 광고가 더 많이 붙게 될 것이고, 또, 영상 길이가 10분을 넘어가게 되면 중간 광고를 넣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수익이 더블이 되는 거죠, 저는 3~4분짜리 영상을 만드니까 수익이 적어요. 그런데 이것은 수익이 안 나와도 상관없어요. 저는 외부 수익이 있잖아요. 과학이 주제이다 보니까 과학관에서도 강연회 같은 것으로 불러주고 학교강연도 나가고 있죠. 하지만 유튜브라는 것이 포트폴리오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유기자 : 많은 유튜버들 중에서도 유튜브 수익활동보다는 오프라인 수익활동을 더 관리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미나니 : 네, 지금 중요한 것이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이라고 해요. 개개인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죠. 유튜브로 돈 벌려고 하지 말고 유튜브를 통해서 나를 브랜드화 해서 다른 사업을 하는 거죠. 가치 있는 프리랜서 같은 느낌이랄까요.

유기자 : 멘토로 삼고 계시는 분이 있었나요?

미나니 : 과학 채널 쪽에서 보자면 ‘과학쿠키’님이 물리교사 출신이고 애들을 많이 가르쳐 본 경험이 있으니까 설명을 아주 잘 하시더라고요. 말도 잘 하시고 제스처도 좋고, 그런 것들은 좀 배우고 싶어요. 그런데 굳이 남을 따라 하려고는 안 해요. 뭔가 독보적인 것이 있어야 하니까 자기만의 독보적인 것을 찾으려고 하죠.

   
▲ 다른 유튜버들과는 달리 주제 선정과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시간을 더 많이 할애 한다는 '미나니',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돋보인다.

유기자 : 유튜버들도 여가 시간에 다른 채널을 많이 보시던데 미나니님은 어떠신가요?

미나니 : 네, 제일 많이 보는 것은 영화 유튜브입니다. 영화 유튜버 중에서도 마블 관련해서 ‘발없는새’, ‘백수골방’을 많이봐요. 그 중에서도 ‘백수골방’님을 직접 만나봤는데 다른 영화 채널들은 그냥 스토리 설명하고 예고편 리뷰해 주는데 이분은 영화 속의 무엇인가 생각하지 못 했던 것들을 이야기해 줘요. 그 다음에는 ‘엉준’님이 있습니다. ‘엉준’님은 망작 영화제 이런 것을 하시면서 잘 까거든요(웃음). 의외로 과학 쪽은 하나도 안 봐요. 또, 영화 말고 찾아 보는 것이라면 게임 유튜브를 좀 봅니다.

유기자 : 지금 원하시는 쪽으로 취업도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나니 : 일단은 최근에 들어서 생각이 나는 것인데, 최종 목표를 타임지에 이름 올리는 것입니다. 전 세계 타임지가 아니더라도 아시아 타임지라던가 코리아 타임지 같은 곳에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상이 많이 있거든요. 요즘 저희들 보고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과학적으로 기여를 해서 국무총리상, 대통령상 같은 것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유기자 : 세계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해요.

미나니 : 감사합니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황정식 기자 / 사진영상 = 황정식 기자]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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