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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무비필> “인크레더블 2”

기사승인 2018.11.14  07: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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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 사회인이 쓰는 ‘응고되지 않은’ 영화평, 일흔 다섯번째

   
▲ 픽사의 3D 애니메이션 영화 <인크레더블 2>, 더 강력해지고 큰 스케일로 돌아왔다.

지금 헐리우드에서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넘쳐 흐르고 있다. 최근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는 슈퍼히어로 영화가 죄다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최근에 마블이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로 숨 고르기 중이고 DC는 <저스티스 리그>의 악평으로 앞으로 개봉하는 <아쿠아맨>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과도기와 같은 시기이지만 그래도 액션 영화라고 하면 이제는 히어로물을 빼놓고 이야기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어버렸다.

   
▲ 1편 마지막에 등장했던 언더마이너를 저지하기 위해 준비하는 인크레더블 가족, 하지만 밥과 헬렌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하라고 말한다.

영화 <인크레더블 2>는 3D 애니메이션이면서 슈퍼히어로 영화이다. 하지만 마블이나 DC의 슈퍼 히어로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일단 과거에 코믹스로 성공한 슈퍼히어로물이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착한 슈퍼히어로가 나와서 악당을 물리친다는 그런 진부한 성격의 스토리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드라마 영화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기본 베이스는 코믹이지만…

   
▲ 화가나서 마스크를 던져버린 바이올렛, 그 장면을 썸타고 있던 친구 토니에게 걸리고 만다. 아버지인 밥은 이 얘기를 듣고 토니의 기억을 지워버리는데...

영화는 바로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어진다. 영화 전반의 내용도 1편의 내용을 알아야 이해하기 쉬운 장면들이 많기에 1편을 꼭 보고 오는 것을 추천. 1편에 이어 밥이 사는 세상은 아직 슈퍼히어로 행동 제한 법안이 발효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언더마이너, 이 악당을 처치하기 위해 인크레더블 가족은 가까스로 큰 재앙을 막아내지만 언더마이너의 폭주만 막을 뿐 정작 범인은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다.

   
▲ 정부 요원들에게서 질책을 받는 인크레더블 부부, 슈퍼 파워로 최대한의 피해를 막았는데도 악당도 못 잡고 돈도 못 찾아오고 건물들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문책한다.
   
▲ 즐거워야 할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쓴 슈퍼파워로 처벌을 받는 현재의 상황을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국가 기관에 잡혀간 밥과 헬렌, 정부에서 나온 사람들은 범인도 못 잡으면서 빼앗긴 돈도 못 찾고 도시가 망가지는 것도 막지 못했다며 신랄하게 비난을 한다. 밥의 친구인 디커 덕분에 일단 곤경에서 빠져나오긴 하지만 집도 없이 모텔에서 배달 음식이나 먹는 신세가 되어버린다.(1편에서 신드롬 때문에 집이 박살 났기 때문)

   
▲ 프로존의 소개로 만난 윈스턴, 그는 재벌이지만 열렬한 슈퍼히어로 지지자이다. 프로존도 나름 코믹 캐릭터로 나오지만 성우가 무려 사무엘 L. 잭슨이다.
   
▲ 윈스턴은 여러 슈퍼히어로를 모아 그들이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왠지 원펀맨 느낌이 나는 장면.

한편 슈퍼히어로를 지원한다는 말에 루시우스과 함께 데브텍이라는 기업으로 향하는 밥과 헬렌, 그는 슈퍼히어로의 활동을 지원하여 다시금 슈퍼히어로의 활동을 합법화 하는 것에 동참해 달라고 한다. 이에 밥은 흔쾌히 허락하지만 데브텍의 회장 윈스턴은 엘라스티걸이 먼저 등장하길 원했다. 이에 밥이 자신도 잘 할 수 있으니 먼저 등장하게 해 달라고 말하지만 윈스턴은 그의 제안을 거절하고 헬렌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데…

   
▲ 하지만 그는 자신의 슈퍼히어로 후원 복귀 작업을 엘라스틴걸에만 집중하는데... 밥은 이런 것을 보고 불편해 한다.
   
▲ 악당 스크린 슬레이버가 쓰는 기술은 방송국 화면을 해킹해서 최면 화면으로 사람들을 조종하는 것. 일찍이 엘라스티걸은 그 기술을 파악하고 악당의 근원지를 찾아가는데...

이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가지 숨겨진 내용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윈스턴이 먼저 헬렌에게 복귀 활동을 제안하고 그것을 헬렌이 수락한 것, 거기에 밥이 자신이 먼저 나서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하게 된 것 등에서 페미니즘이 적절히 반영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에일리언>이나 <레지던트 이블>처럼 여자 혼자서 다 때려부수는 여전사의 느낌이 아니라 여성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김으로써 여성도 남성보다 더 일을 잘 할 수 있음을 은연중에 보여주는 모습이 있다.

   
▲ 물심양면을 엘라스티걸을 도와주는 윈스턴의 동생 에블린, 그녀는 엘라스티걸에게 스크린 슬레이버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준다.

영화가 주는 주요 메시지는 영화 중반쯤에 악당으로 나오는 스크린 슬레이버가 하는 말에 많이 녹아 들어 있다. 시대적 배경은 6, 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했는데 오히려 그가 하는 말은 현재 인터넷에 빠져 사는 사람들의 약점을 딱 집어내는 듯한 말이다. 사실 악당이 한 말이지만 오히려 더 새겨 들어야 할, 학창시절에 교장 선생님 말씀 같은 느낌이다. 여기서 좀 더 나간다면 누구나 다 슈퍼히어로이다 라는 아이디어의 영화가 되겠지만 거기까지는 가지 않는다.

   
▲ 하지만 애들 육아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밥, 처음에는 아들 숙제 도와주는 것도 힘들어 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아버지로써 그에게 도움을 준다.
   
▲ 어떻게든 둘을 잘 이어줄려고 밥은 토니가 알바를 하는 식당에 데리고 갔는데, 토니를 보자마자 코로 물을 뿜은 바이올렛에겐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말았다.

하지만 이 영화가 평단에서 호평을 받지 못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1편과 2편과의 시간적 차이가 너무 난다는 것이다. 1편에서 인크레디 보이로 나오는 신드롬이 말한 “너무 늦었어, 15년씩이나”라는 말과 같이 2004년에 발표된 <인크레더블>에 비해 <인크레더블 2>는 2018년인 14년 후에 발표가 된 것이다. 영화상의 흐름으로 보면 앞서 말했듯이 1편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인데 영화 자체는 14년 후에 나온 것이다. 물론 엄청난 흥행으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 상의 강력한 후보이긴 하지만 1편을 재미있게 봤던 팬들의 기다림이 너무 컸는지, 2편의 평가는 1편에 비해 박한 것이 사실이다.

   
▲ 잭잭이 슈퍼파워를 쓸 수 있음을 알아채고 애드나 모드를 찾아간 밥, 하룻밤만에 잭잭과 친해진 애드나는 잭잭을 위해 슈퍼파워 수트를 만들어 준다.
   
▲ 이쯤되면 잭잭의 능력이 무서워진다.

1편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인크레더블 가족의 막내인 ‘잭잭’은 능력이 무려 17가지나 된다. 나이가 들면서 어렸을 때 발휘됐던 능력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17개의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라니! 우리 혈우병은 단 한가지가 없어서 생기는 병인데…

   
▲ 가족이 모두 힘을 합쳐서 악당을 물리치고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가족애를 얻는다는 스토리는 1편의 전체적인 스토리와 마찬가지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인크레더블 1편을 재미있게 봤다면?
- 훌륭한 가족 영화,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다능!
- 픽사의 영화는 꼭 챙겨봐야죠!

 

이런 분들은 좀…

- 역시 애니메이션은 애들이나 보는 것이지
- 무슨 만화가 런닝타임이 2시간이나 돼!
- 슈퍼히어로 영화는 이제 지겨워요!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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