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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나노tip> 혈우인들의 운동화 추천

기사승인 2018.10.14  15: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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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을 편하게 해주는 신발 추천해주세요!

   
 

인간의 '직립보행'은 여러 인류학적 가치를 떠나서 어디든 쉽게 이동하게 하는 편리성과 자유로움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특성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리가 혹사되고 다른 어느 관절보다도 인간의 평균수명 내에 하지관절(무릎, 발목)에 먼저 이상신호가 켜진다는 사실은 함정.

반복되는 출혈과 혈우병성 관절증으로 무릎, 발목 뿐만 아니라 고관절에 고민이 집중되는 혈우병 환우들은 두 말 할 나위 없다. 그런데 그 관절들에 가해지는 충격과 피로를 직접적으로 관장하는 의복(또는 악세사리?)이 있으니 바로 '신발' 되시겠다. 혈우병 전문의들도 신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강조하고 있는데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기도 하니 환우들 중 어찌 고민 한 번 해보지 않은 이가 있으랴.

오늘 나노팁에서는 혈우환우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리관절에 무리를 적게 주고 편안한 신발들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한다. 광고 없음^^; 먼저 '운동화' 편이다.
 

1. 뭐니뭐니 해도 '에어'가 있어야 짱이'에어'

쉽다. '충격흡수=에어' 라는 공식은 마이클 조던에게 물어봐도 우리말로 해줄 것 같다. 걸으며, 뛰며, 점프하며 발에 가해지는 하중은 각각 체중의 3, 5, 7배까지 된다고 하니 그걸 운동화 밑창에 숨은 공기주머니가 흡수해주는 거다. (누가 생각했는지 노벨상 줘라)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에어가 포함된 운동화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혈우 청년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나이키의 '에어맥스' 시리즈였다.

   
▲ 나이키 에어 박힌 운동화의 대표주자 '에어맥스2017'

'에어맥스'는 87년도에 첫 선(맨 위 빨간 아이)을 보여 지금까지 수 십 개의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그 중 최신작에 속하는 '에어맥스2017'은 추천도 많이 됐지만 실제 많은 혈우인들이 신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본지에 포토기사를 연재하고 있는 '바이크 라이더' 조진원 조수호 쌍둥이 형제도 이 신발을 개조해 신은 채 일하고 있었고 대구에 사는 한 혈우청년은 '에맥17'에 대해 "가격대가 비싼 게 단점이나 쿠셔닝이 매우 안정적이고 관절에 부담이 정말정말 덜가는 것을 느끼게 해줌"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스케처스의 'Fit Air'시리즈 등이 추천되었다.

   
▲ 쌍둥이 형제가 똑같이 신고 있는 '에어맥스2017'
   
▲ 소위 '까치발'에 맞추기 위해 환우가 제작한 뒷꿈치 깔창. 대단하다는 말 밖에...


2. 쿠셔닝 소재와 최적의 착화감

굳이 에어가 없더라도 발달된 소재과학과 최적의 착화감으로 발의 피로를 줄여주는 운동화들도 많이 거론됐다. 말하자면 신발 밑창의 중간부분(미드솔)에 쿠션이 좋은 소재를 써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건데, 업체마다 이 소재에 붙이는 이름은 다양하다. 그치만 흔히 아는 '크록스'의 소재 EVA, 즉 발포고무합성수지를 조금씩 변형한 거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말랑이'? 그 외 신발의 봉제방식과 깔창(인솔)의 모양, 밑바닥(아웃솔)의 기능성 등의 디테일 차이가 착화감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겠다. 

   
▲ 아식스 '젤카야노 24'의 밑창. 흰색의 EVA소재 미드솔이 충격을 흡수하고 가운데 아치 부분의 플라스틱 아웃솔이 과도한 꺾임과 뒤틀림을 잡아준다.

추천 많이 된 신발로는 아식스 '젤카야노' 20번대 시리즈와 나이키 '루나 에픽 로우 플라이니트' 등이 있다. 환우 중 한 명은 '젤카야노'에 대해 "쿠셔닝 착화감이 매우 뛰어나고 단점이 거의 없는 신발이지만 디자인이 흠.. 등산화같다"는 평을 했다. 주의할 점은 착화감에만 집중해서 안 신은 듯 가벼운 걸 신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신발 내구성과 발 피로도 면에서 한계가 빨리 올 수도 있으니 자신의 활동에 맞게 적당히 탄탄한 제품을 고를 것.

   
▲ 젊은 층에 어필하는 나이키 '루나 에픽 로우 플라이니트'


3. 아웃솔의 독특한 형태를 보라!

에어나 발포합성수지가 충격흡수의 지존인 만큼, 이것을 독특한 형태의 아웃솔로 제작해 만든 운동화도 핫한 추천을 받았다. 지금도 꾸준히 시리즈를 만들어내고 있는 K2의 '플라이워크'를 들 수 있다. 여러 런닝 또는 아웃도어 트래킹화에 도입되고 있는 형태인데 바로 뒤꿈치 쪽 아웃솔을 넓게 제작해 안정적으로 바닥에 접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발목이 접질릴 확률을 크게 줄여주며 보행시 제일 먼저 바닥에 닿는 면인 뒤꿈치에서부터 빠르게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신발끈 대신 보아(BOA)시스템의 와이어를 쓰는 건 편리함의 극치.

   
▲ K2의 '플라이워크' 초기모델. 당시 모델 현빈도 오래신으면 이렇게 꼬질꼬질 해질거다.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리복에서 나왔던 '직텍'(Zig-Tech) 시리즈도 EVA 소재의 아웃솔을 지그재그로 굴곡지게 디자인 해 충격흡수 효과를 배가시킨 제품으로 혈우환우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 리복의 '직텍'(Zig-Tech) 시리즈.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승리했었다.
   
▲ 와우! 유니크한 아웃솔의 끝판왕. 스프링이 달린 신발. DIY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많이 팔리고 있는 기성제품.


4. 여름엔 시원한 게 최고

기능성도 중요하지만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선 다양한 디자인과 유행을 아주 무시할 수는 또 없다. 최근 3년 여름을 지배한 운동화를 꼽자면 단연 '우븐슈즈'를 이야기한다. 씨실과 날실을 짜듯 면고무줄 같이 생긴 섬유를 교차로 짜 만든 신발로, 섬유 사이사이 공간을 통해 바람이 술술~ 꼭 슬리퍼를 신은 듯 하다. 뽀송하고 시원한 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하지 피로를 줄이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이 우븐슈즈에 대한 지지도 많았던 것 같다. 다만 비슷비슷한 우븐슈즈들 중에도 밑창이 더 도톰하고 메모리폼으로 쿠션감을 더한 제품들이 있으니 그런 걸로 고르는 센스를 발휘하자. 자동 키높이가 되는 건 덤이다.

   
▲ 매 여름 인기를 끌고 있는 '우븐슈즈'. 3~4만원의 부담 없는 가격도 메리트다. 여름 끝물엔 2만원 떨이!

소수의견으로 '오니츠타이거 멕시코66' 제품도 추천되었다. 딱딱한 스니커처럼 보였으나 깔창에 쿠션이 제법 있고 이쁘다는 제보다. 그밖에도 푸마 '썬더스펙트라'와 리복 '로얄브릿지', 스타마케팅하다 망해버린 브랜드 '스베누'가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리고 하나의 노하우로 "한 신발만 매일 신으면 변형도 빠르고 발에 맞지 않다는 감각이 둔해질 수 있으니 최적화된 신발을 두 켤레 이상 가지고 돌려 신어야 좋다"는 의견도 들어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 '오니츠타이거 멕시코66'

정리해보건데 혈우인들로부터 추천된 운동화는 일단 충분한 쿠션감을 제 1요소로 해 선택되었고, 접지면의 안정감과 착화감 등이 다음 선택요소였던 것 같다. 또한 당연히 디자인도 너무 떨어지면 안된다는 것.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아닌 이상 누구나 활동을 위해 신발을 신는데, 우리 혈우인들은 매우 절실하게 느낀다.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이 발목 뿐만 아니라 무릎, 고관절까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말이다. 아침에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서는 순간, 뭔가 아니다 싶다면 이 나노팁을 참고해 가까운 A*C마트나 슈*커로 향해 보는 건 어떨까?

다음 시간에는 발이 편안한 구두 또는 캐주얼화에 대해 알아보자.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 객원기자단]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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