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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북 자전거 하이킹 팀의 캠프여정

기사승인 2018.09.13  2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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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형제맘이 함께한 폭염 속 사이클종주 이야기

   
 

헉! 헉! 헉!....
가쁜 숨소리에 눈물이 핑 돕니다... “괜찮으세요? 좀 쉬실래요?” 말을 건네지만 눈을 길게 깜박거리며 고개만 살짝 흔들 뿐입니다. 자전거를 끌고 오르막길을 걷는 모습에 “현서, 현준, 현승아, 우리 힘내라! 응원하는 거 알지? 크게 외쳐보자!” 하며 자동차의 창문을 모두 열고 아들 셋과 소리쳤습니다.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 목이 터져라 소리치는데 뜨거운 감사의 눈물이 흐릅니다...

2018년 코헴캠프를 전북지회 주관으로 진행한다는 소식 후 캠프준비에 열정을 보여주시는 여러분 중 한 분이 계십니다. 현서의 약을 처방받으러 예수병원에 간 어느 날... “현서 어머니 자전거타세요?”라고 김미경 과장님께서 물으십니다. “전 두 바퀴는 못 타요^^ 현서꺼 네 바퀴 자전거는 탈 줄 아는데...ㅋㅋㅋ” 그렇게 시작된 과장님의 자전거 하이킹 팀원 모집... 전북지회 신규환우 중 아직 모임에 참석을 안 하셨던 그리고 당연히 캠프는 무슨 캠프... 하셨던 아버님까지 섭외해서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캠프에 온가족이 참석하게 되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자전거를 못타서 다른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여쭈니 자전거 하이킹 팀의 차량가이드는 어떻겠냐는 제안에 흔쾌히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김성민 환우의 아버지 김수영님, 녹십자 진상택 부장님, 김미경 과장님과 과장님의 아들 김은오군은 시간이 될 때마다 만나서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팀원인 울산 김철중 환우와는 만나서 훈련할 시간이 안 되어 전화로 연락하며 컨디션 체크를 하며 응원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장님의 건강 이상신호로 치료받으신 후라 전북지회 회원들의 걱정이 컸지만 과장님은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시며 훈련 때마다, 만날 때마다 오히려 저희를 응원하셨습니다. 

   
▲ 끝까지 함께 갑시다 화이팅!

드디어 결전의 날!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앞에서 집합한 자전거 하이킹 팀원 10명. ‘현서아빠는 선두 차량 운전 - 자전거 하이킹 팀원 5명 - 현서엄마와 현서, 현준, 현승은 후방 차량 운전 및 탑승‘으로 행렬을 맞추고 담양에서 나주 캠프장까지 65km를 안전하게 완주하는 걸 목표로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했습니다. 휴식 지점에서 쉬는 시간마다 회의도 하고 응원도 하며 토닥토닥!

든든하게 오리백숙으로 몸보양 후 토닥토닥!하며 안전한 완주를 위해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는 안전했으나 일반도로로 달려야 하는 길에서는 유난히 더운데다가 차도로 달리다 보니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로 더 힘들었을 팀원들을 보며, 그냥 밖에서 같이 뛰는 게 덥고 힘들고 숨차도 마음 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운전석에서 편히 앉아 운전하는 제 모습이 죄송하기만 했습니다. 특히 목적지를 8km쯤 앞두고는 가파른 오르막길 때문에 힘들어하는 팀원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우리가 뭐라고,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를 선택해서 즐기며 하이킹해도 되는 그들인데, 우리 환우들의 건강한 삶을 기원하며 힘내라는 메시지를 온몸과 마음으로 전하는 게 느껴져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습니다. 

   
▲ 에스코트 차량은 시민들에게 혈우병에 대한 응원을 전하며 왔습니다.

그렇게 하여 6시에 시작한 자전거 하이킹은 8시간 20분을 달려 계획된 시간에서 살짝 지연된 2시 20분 경 나주 중흥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하며 느끼던 완주의 쾌감... 그 감사하고 벅찬 쾌감의 에너지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현서를 키우면서 한 번 씩 힘들 때 마다 그 날의 뜨거운 감정을 기억하며 힘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자전거 하이킹으로 우리 혈우병 환우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해주신 김미경, 김수영, 김철중, 진상택, 김은오 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리조트 앞에 환영 나온 회원들과 함께

[환우가족 이선애]

 

환우가족 이선애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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