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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 테마연재]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 전희종 기자 편

기사승인 2018.05.25  09: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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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쳐도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디든지!

혈우환우로 구성된 전국의 헤모라이프 객원 기자들이 분기별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들려주는 ‘객원기자 테마연재’가 기고되고 있다. 2018 봄 시즌 테마는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이다. 이번 이야기는 경남 창원시에 살고 있는 전희종 객원기자의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한다.

#   #   #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나는 마산시(지금은 창원시로 통합되었음) 합성동에서 초등학교 입학 할 때까지 살았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함께 살긴 했지만 나에게 가장 의지가 되었던 사람은 나의 친구였던 것 같다. 물론 가장 나를 믿고 돌봐주신 분들은 부모님이지만 친구 역시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항상 내 옆에 있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 와 내가 이렇게 귀여운 때가 있었다니! 또 어디서 놀다 머리를 찧었나보다.

이러한 나에게도 철없는 시절이 있었는데, 바로 부모님 몰래 친구들과 롤러장에 놀러갔던 일이다. 그 당시에 부모님은 넘어져 다칠 것을 염려하여 롤러장 같은 운동하는 곳이나 몸을 쓰는 곳에 가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하지 말라는 것을 꼭 하는 청개구리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가지 말라는 말에 더 가고 싶어 몰래 가본 적이 있다. 하지만 역시 부모님의 말씀은 진리, 넘어져서 크게 출혈이 났고 집에 들어가 부모님께 엄청나게 혼나면서 주사를 맞았던 기억이 있다.

   
▲ 음... 아마 부모님이 배트맨처럼 건강하게 자라라고 사준 옷이겠지? 아, 브루스 웨인처럼 돈 많으라고 사주신건가?

항상 출혈이 빈번했던 나는 살던 곳이 지방이기도 하고 혈우병에 관한 자세한 정보들을 알 방법도 없었기에 몸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와 함께 다녔던 친구들과 함께 축구나 농구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이틀에 한 번 출혈이 일어나는 것은 덤, 하지만 친구들은 나에 대해 잘 알고, 같이 놀면서 다치기도 하였지만 그 친구들과 함께 웃고 울고 떠들던 여러 날들이 있어 어린 시절이 즐거웠던 것 같다.

   
▲ 무엇이던 활기찼던 나, 그런 내 성격에 부모님이 고생 깨나 하셨을 것 같다.

어린 시절, 많이 다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고등학교 다니기 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다. 그 이전까지는 관절도 그나마 괜찮았고 그 이전에는 혈우병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들을 접해도 실천하기 힘들었던 때라서 누가 알려줘도 제대로 실천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몸을 위해서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느낌으로 몸을 혹사시키는 것을 줄이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예전만큼 몸이 좋은 상태가 아닌 이유가 가장 크다.

   
▲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은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형성된 것 같다.

주변 환경이 나의 어린 시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어렸을 적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환우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조금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꼭 친구가 아니더라도 의지가 되는 사람들과 함께 밝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더 좋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헤모라이프 전희종 객원기자]

 

전희종 객원기자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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