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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 테마연재] "어린시절 관절관리의 아쉬움이 수술로"

기사승인 2018.06.27  21: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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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봄 시즌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 채규탁 기자 편

혈우환우로 구성된 전국의 헤모라이프 객원 기자들이 분기별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들려주는 ‘객원 기자 테마 연재’가 기고되고 있다. 2018 봄 시즌 테마는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이다. 이번 이야기는 전남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채규탁 객원기자의 이야기를 전해보고자 한다.

#   #   #

   

▲ 외할머니네 집에서 놀러와서 찍은 사진, 위험해 보이지만 그때는 어디든 올라가는 습성이 있었나보다.

어린시절을 보냈던 동네는 15년동안 살던 곳으로, 논밭이었던 땅이 이제는 호수공원으로 바뀌어 나름 핫플레이스가 된 전남 순천이다. 그 시절 학생이던 나는 부모님, 특히 어머니에게 의지를 많이 하였다. 다른 혈우병 환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굳이 이유를 적는다면 주사 스케줄을 학교 일정에 맞춰 챙겨주시는 등 많이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소중히 생각했던 보물은 그 시절 유행하던 몬스터의 스티커를 모아둔 스티커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스티커는 물건을 사야 나오는데 그것도 랜덤으로 나오는 것을 종류별로 모으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모은 스티커를 스티커북에 붙여서 어디 가든지 들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 동생과 함께 집에서 찍은 사진, 누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으면 동생이 누군지 알 수 없을 듯, 본인이 왼쪽이다.

과거에도 꾸준히 몸 관리는 하였지만 아무래도 어린시절이라고 한다면 활동량이 많은 시절에 약을 맞을 수 있는 용량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팔꿈치와 발목에 출혈이 자주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리석었지만 몸이 아프면 학교를 결석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집에서 게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철없는 행동이었지만 게임하는 동안 만큼은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었고 또 통증을 견뎌내는 힘이 되지 않았나 한다.

만약 타임머신이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학교를 막 다니기 시작할 때로 되돌아가고 싶다. 그때로 되돌아 갈 수만 있다면 출혈이 되면 바로 부모님께 알려서 주사를 맞고 관리를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마 그랬더라면 지금과 같이 관절수술 받을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지금은 수술 후 꾸준한 물리치료를 통해 많이 회복하였지만 아무래도 수술에 대한 힘든 기억이 있어 그런가 보다.

   
▲ 친척 과수원에서 찍은 사진, 이제 좀 남자티가 납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어린시절의 체계적인 운동 습관과 함께 출혈이 발생하기 전, 예방요법으로 예고되지 않는 출혈을 잡아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예방요법으로도 막지 못한 출혈은 빠른 주사투여와 냉찜질로 대처하고 통증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본인 몸의 상태에 대한 의학적 자문을 위해 자주 병의원을 방문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작년 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유럽여행을 갔을 때의 나

[헤모라이프 채규탁 객원기자]

채규탁 객원기자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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