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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나노tip> 주사자국, 골든타임은 몇 분?

기사승인 2018.03.11  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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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데, 바늘 빼고 얼마나 눌러야 할까..

지난주 나노팁을 통해 혈우병 환우들이 주사바늘을 뺀 뒤 알콜솜과 멸균거즈 어느 것으로 지혈했을 때 지혈도 잘되고 자국도 덜 남는지에 대해 살펴봤다.

기사가 나간 이후에 기사를 본 한 현직 간호사가 '미국에서 4~5년 전 쯤 위와 같은 주제로 연구한 바가 있는데, 주사 혹은 채혈 후 알콜솜을 사용하는 것보다 멸균거즈를 사용하는 것이 지혈에 좀 더 효과적이고 통증도 덜하다는 간단한 논문을 본 적이 있다'고 공감의견을 피드백 해 와 나노팁의 소스가 되고 있는 우리 청년 환우들의 경험이 결코 주관적이지만은 않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게다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멸균 거즈의 대세가 확인되고 있는 셈이니, '알콜솜' 만으로 자가주사에 대한 모든 키트가 완성되었다고 '취해있지' 말고 제조사들은 환우들을 위한 좀 더 세심한 연구와 개선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오늘은 '무엇으로'가 아니라 '어떻게' 주사부위를 누르느냐에 따라서 주사자국이 달라지는 양상을 함께 보자. 특히 압박하는 시간에 따라서.
 

바쁘다 바뻐 vs 그래도 1분투자

사실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핵심은 주사부위를 충분히 압박해야 한다는 기본기에 충실하자는 말로 결론지어질 거다. 그럼 얼마나 눌러야 하는 걸까? 

맞다. '사람마다' 다르고 '부위와 컨디션마다' 다를 것이다. 시간이 엄청 많다면야 설명서대로 3분 이상 압박을 하겠지만 이틀 사흘마다 바쁜 아침시간 쪼개어 예방을 하다보면 'SSG' 피만 닦고 외투를 입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는 제보다. 그래서 실험해봤다.

준비된 주사약이 주사기 두개 분량인 걸 모르고, 한개를 주사 한 후 기분 좋게 나비바늘을 뽑아버린 바로 그 날! 실험을 위한 완벽한 조건이 갖춰졌다.ㅠㅠ

   
▲ 왼쪽 빨간 원 : 1분동안 압박지혈 vs 오른쪽 파란 원 : 10초동안 압박지혈

위 사진상의 왼쪽 부위(흰 원)가 첫번째 바늘을 뺀 뒤 1분동안 눌러 지혈을 한 것이고 오른쪽(검은 원)이 두번째 바늘을 뺀 뒤 '바쁜 도시남자 스타일'로 10초간 속성압박한 부위이다. 둘 다 멸균거즈를 이용했고 두번째(오른쪽) 구멍에서는 찔끔 피가 배어 나오길래 조건을 같게 하기 위해 두 부위 다 밴드를 붙여두었다. (실제로 바쁠땐 피가 나오든 말든 반창고로 틀어막고 외출한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이제 뚜껑을 열어 볼 차례.

   
▲ (주사 다음날) 왼쪽 빨간 원 : 1분동안 압박지혈 vs 오른쪽 파란 원 : 10초동안 압박지혈

위 사진이 주사한 다음날 모습이다. 왼쪽 1분동안 압박한 부위(흰 원)는 자와 각도기가 필요할 정도로 흔적을 찾기 어려웠지만 오른쪽 10초 압박한 부위(검은 원)는 누가봐도 주사자국이라고 생각할 만큼 진한 피멍과 작은 피딱지를 남겼다.

   
▲ (주사 5일 후) 왼쪽 빨간 원 : 1분동안 압박지혈 vs 오른쪽 파란 원 : 10초동안 압박지혈

맙소사 5일째 되는 날까지 피멍은 가실 줄을 몰랐다. 짧은 옷을 입어야 하는 계절이었다면 다소 민망한 자국이 아닐 수 없다. 달걀마사지를 해서 빠지는 멍도 아니고... 피멍은 점점 옅어지다가 열흘 정도 돼서야 그 흔적을 감추었다.

결론을 '몇 분 몇 초를 눌러야 된다'로 내기보다는 '자신의 혈관 컨디션과 생활패턴에서 충분한 지혈시간을 찾자'로 내야겠다. 아마 '바쁜 도시남자 스타일'의 10초로 충분히 자신의 혈관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긴 쉽지 않을 거다. 오늘 하루 남는 정말 바늘구멍만한 상처에 불과하지만 하루이틀 맞을 거 아니므로 큰 흉터로 쌓이지 않도록 소소한 골든타임을 갖도록 하자.

끝으로 더하면, 이미 생긴 주사자국을 없애는 방법으로 시판되고 있는 '흉터재생크림'도 추천되고 있으나 오래된 주사자국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고, 오랫동안 한 군데에만 주사를 맞아서 검푸르게 변한 피부에는 레이저로 색소케어가 가능하다고 제보 들어왔다.(오, 솔깃한데?) 그리고 소수의견 "그 부위에 문신한다" WOW!

   
▲ 마블리처럼...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헤모필리아 라이프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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