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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헴회가 달라졌어요~ 혈우병 사회가 달라졌어요”

기사승인 2018.03.09  03: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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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불.콩. 인터뷰] 5년만에 재선된 권선복 대구경북 지회장

봄이 조금씩 다가 오나보다. 두꺼운 겨울잠바가 좀 부담스러워 지려한다. 그래도 해가 넘어가면 일교차 때문인지 아직은 바람이 차갑다. 편집부의 이번 취재오더는 ‘종합선물세트’식으로 떨어졌다. 지회모임 취재와 신임 지회장 인터뷰 그리고 전임 지회장 인터뷰... 지역은 대구.

아~ 일단 취재 길에 올랐다. 일정을 2박3일로 잡고 움직였다. 마침 코헴 사무국에서 손완호 간사가 모임 참석차 차를 가지고 내려간다길래 “옳거니~” 합승 양해를 구했다. 황정식 기자까지 3인이 한 차로 움직이게 됐다. 나는 ‘장롱면허’를 강조하며 대신 ‘수다’로 요금을 지불했고~ 손 간사와 황 기자가 번갈아 가며 사이좋게 ‘오순도순’운전했다. 두 분 덕에 편하게 취재와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대구. 도착해보니 서울 기온은 차가왔는데, 대구는 봄기운이 느껴졌다. 인터뷰는 지난해까지 지회장직을 훌륭하게 마치신 장원 전지회장과 금년 새롭게 지회를 이끌어 가게 된 권선복 지회장이다. 먼저 권 지회장부터 오늘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권 지회장과의 인터뷰는 대구 ‘코헴의집’에서 진행했다. 무뚝뚝한 첫인상(?)과는 달리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자 이제 그를 만나보자.

   
▲권선복 한국코헴회 대구경북 지회장. 무뚝뚝해 보이시나요? 그러나~ 천만에요~ ^^

“안녕하십니까. 현재 경북 달성군 화원에서 편의점을 6년째 운영하고 있는 권선복(8인자·중증)이라고 합니다. 가족은 와이프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올해 수능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고삼’으로, ‘산삼’보다도 비싸다고 하네요. 하하”

유기자 : 매우 활발해 보이시고 낙천적이신 거 같은데요?

권지회장 : 하하하... 제가 외향적인 성격이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외향적이지는 못해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모임을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제가 적극적으로 안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리고 장사를 해봤기 때문에 가계에 오신 손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까 자연적으로 (성격도)바뀌어 가는 거 같아요. 반면에 단점이라면 성격이 급해요. (하하하) 예전에 유덕현 전 회장님이 제 급한 성격 때문에 '휘발유'라는 별명까지 붙여 준 적이 있어요.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데, 제 성격 때문에 앞부분만 듣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까 ‘기다림’이라는 게 좀 부족한 거 같더라고요.

유기자 : 잠시 쉬셨다가(?) 이번에 다시 지회장이 되셔서 코헴 대의원회의에 참석하셨는데요. 기분은 어떠신가요? ‘대의원회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요?

권지회장 : 우선 회의 분위기가 너무 많이 개선되어서 좋았어요. 이런 말씀을 드리기가 좀 뭐하지만, 과거에 제가 지회장이라는 역할로 대의원회의에 참석했는데 그때는 “이게 진짜 회의라고 할 수 있나”라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운 거에요. 두서없는 회의 진행과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식으로 밤이 지나도 회의가 끝나지 않았던 과거의 대의원 회의였죠. 음... 그리고 한 5년 만에 제가 다시 참석한 지금의 대의원회의 분위기는 체계적으로 잘 잡혀있는 진행방식이 너무 좋았어요. 코헴 회장님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인 거 같네요.

유기자 : 사는 이야기를 나눠보죠. ‘편의점’을 운영 하신다고 알고 있어요.

권지회장 : 네. 처음 편의점 운영할 때 아르바이트생을 둘 형편이 안 되어서 와이프랑 교대로 돌아가면서 이끌어 왔어요. 지금은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시간은 야간 시간대인데 교대해주는 시간 전까지 거의 12시간 근무하고 있어요. 저녁 11시에 편의점에 출근하면 다음날 점심 12시에 알바생이 도착해요. 그러면 제가 퇴근하는 식이죠. 퇴근하고 집에 가면 잠이 바로 오는 것도 아니라서, 밥 먹고 티비도 좀 보고... 그 후에 간단한 운동도 하다보면 오후 4~5시 정도에 잠을 자요. 잠을 자면서도 깊은 잠을 못자는 습관이 들어버렸어요. 우리 환우들은 어릴 때부터 출혈 때문에 많이 아프다보니까 숙면을 취하는 버릇이 몸에 배어 있지를 못하는거 같아요. 그것 때문인지 나이가 든 지금도 깊은 잠을 못 자는거 같아요.

   
▲ 권 지회장이 운영하는 편의점, 아내와 함께 교대근무를 한다고~
   
▲권 지회장님 가족입니다.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는 아내와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드님^^ 작년 여수여행 중 해상케이블카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유기자 : 편의점을 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셨을텐데~

권지회장 : 음...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고, 편의점 하기 전에 횟집을 운영한 적이 있어요. 그때 관절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중간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요. 수술 경과가 좋아서 횟집을 다시 운영하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아내가 먼저 편의점을 시작하게 됐죠. 그래서 아내를 조금 도와주는 식으로 시작한 게 지금까지 같이 운영하게 되었어요.

유기자 : 일하시면서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즐거웠던 일~ 힘들었던 일~ 이상했던 일?

권지회장 : 편의점은, 사람들이 술 마시고나면 제일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에요. 술 마시고나면 라면이 먹고 싶은데 돈은 없는 분들이 많으세요. 처음 장사할 때 그런 분들이 찾아오시면 대화가 안 되니까 싸움도 몇 번했었는데... 요즘에는 새벽시간에 찾아오면 “예, 알겠습니다. 제가 끓여 드릴테니 그냥 앉아계세요”라고 말하고 끓여드려요. 오히려 그게 더 속이 편하더라고요. 하하. 돈을 떠나서 싸움이 생기면 스트레스가 생기게 되니까 기분이 안 좋아지잖아요. 하하하. 

저희 편의점에 오는 손님은 나이 때가 다양하지만 40대 후반이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10대들 경우는 술 마시고 오면 욕설이 좀 많아요. 그럴 때는 “너희들끼리 있을 때는 욕을 해도 괜찮지만 여기는 공공장소이니까 (욕은) 좀 자제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을 해줘요. 그런데 그러면 애들이 ‘욱’해서 입에 담지도 못하는 욕을 막해요. 그러면 또 저도 모르게 애들하고 싸움도 했었는데... 암튼 초창기에는 제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앞에서 뭐라고 하면 듣고 바로 흘러 버리는게 제일 편한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한 장소에서 오래 장사를 하다보니까 단골손님들이 맛있는 걸 사오면서 먹어보라고 주고 가기도 해요.

그럴 땐... 나름 저를 챙겨주시는 게 고맙죠.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저희 가계에 가끔 오시는 40대 중반의 손님이 어느 날 팬티만 입은 채 (편의점으로) 들어와서는 ‘자기 동생이 지금 자기를 죽이려고 하니까 경찰에 신고 좀 해달라’고 한 적도 있고, 술에 취해서 라면을 드시다가 그 자리에서 잠 들어서 경찰들이 와서 댁까지 모셔다 드리기도 하고, 저는 피곤해서 잠이 오면 좀 자고 싶은데 (제가) “심심할까봐 말동무 해준다”고 찾아오는 손님도 있어요. 그럴때는 몇 시간씩 그 분 얘기도 들어주기도 하고~ 하하하... 이곳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죠. 그러다 보니까 새벽시간대는 늘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지냈던 거 같아요. 하하하

   
▲권 지회장님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말씀을 너무 재미있게 하세요^^

유기자 : 혹시 위험한 경험도 있으셨어요?

권지회장 : 다행히 그런 적은 없었어요. 강도는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정산을 하면 매달 40만원 상당의 담배가 빈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우리 가족들이 운영을 했던 때라 정산을 잘 안했고 그냥 계산할 때 잘못 찍었나보다 생각하고 넘겼 버렸죠. 그러다가 2년 전에 담배 가격이 오르면서 재고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200만원 가량의 담배가 비는 거에요. 알고 보니까 어느 날 부터인가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매일 교통카드를 충전하러 오는데, 한 번은 새벽 4시에 카드를 충전하러 온 거에요. 이상하다 싶어서 저희 편의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문방구로 가서 충전을 하려고 보니까 잔고가 4천원이 남아있는 거에요.

그때 딱! 이상한 느낌이 들어 얼른 충전을 하고 다시 가계로 넘어오니까 학생 행동이 이상한 거에요. 일단은 아무 일 없는 듯이 학생을 보내고 CCTV를 바로 돌려서 확인을 해보는데, 학생이 담배 4갑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있는 거 에요. 오히려 그 시간이 학교 가는 시간이었으면 바빠서 잊어버리고 그냥 넘어갔었을 텐데, 이날따라 찾아온 시간대(새벽 4시)가 수상한 거였죠. 그 앞전 날짜들을 돌려서 확인해보니까 매일 훔쳤다는 걸 알아 낸 거죠. 그래서 경찰에 신고해서 CCTV를 보여주면서 학생을 붙잡아서 확인을 해보니까 1년간 저희 가계에서 훔친 담배 가격이 500만원 가까이 되는 거 에요. 그래서 (담배 값) 물어내라고 했더니 집안 사정도 너무 안 좋은 거라 120만원에 합의 하는 거로 하고 안 쓰러워서 충전하러 오면 그냥 해주기도 했었죠. 그런데, 저희 식구가 있을 때 또 담배를 훔친거 에요.

두 번째는 합의를 못해주겠다고 그 친구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도 아들한테 손 들었다 면서 소년원에 그냥 보내라고 하시는 거 에요. 막상 어머니 말씀을 듣고 나니까 맘이 짠~한 게... 결국 생각하다가 그 친구 어머니께 “그럼 교육을 좀 시킬 겸 새벽 알바를 시켜보겠다”고 여쭤보니까 “그렇게라도 해주시면 감사하죠”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매일 2시간씩 와서 알바를 해서 갚으라”고 했어요. 잠도 못자고 새벽 3시에 나와서 일하는 걸 보고 있자니 안 쓰럽기는 하지만 본인이 잘 못한 것을 스스로 깨달아 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더라구요.

6개월간 알바하는 중간중간 손님들한테 인사하는 방법, 사회 생활할 때 윗 상사한테 어떻게 해야 이쁨 받을 수 있는지 얘기를 꾸준히 해줬더니 어느 순간부터 손님들께 인사를 너무 잘 하는 거에요. 그리고 청소할 때도 대충하고 넘어가면 힘들게 다시 청소해야 하니까 처음부터 깔끔하게 청소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계속 말해줬었죠. 그러다 어느날 “점장님 말씀대로 인사를 잘한다거나, 청소를 깔끔하게 잘 한다고 선생님한테 칭찬을 받았다”고 하는 거에요.

그런 습관이 몸에 배어서 그런지 이번에 학교 졸업하고 들어간 직장에서 사장님께 인정받았다며 박카스를 사가지고 찾아온 모습을 보니까 제 맘이 뿌듯하면서도 잘 되어서 너무 고마웠었어요. 편의점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일 같네요. 하하하

유기자 : 기타 잘 치고, 노래도 잘 하신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권지회장: 글쎄요. 기타는 아시다시피 박정서 회장님이 잘 치시잖아요. 하하하. 기타를 따로 배운 건 없지만, 주변 형들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하고 싶은 거 에요. 기타에 재능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도 악보를 보면서 혼자 피아노랑 같이 독학하면서 치기 시작했어요. 노래는 좀 타고난 거 같은지 남들보다 좀 하는거 같아요. 하하하,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고 있으면 왠지 제가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생각 날 때면 혼자서 즐기곤 해요.

유기자 : 휴일에는 어떻게 보내세요? 취미생활 즐기시나요?

권지회장 : 제가 낚시를 엄~ 청~ 좋아합니다. 가계에서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일 마치고 낚시를 갔다 오는데, 그러면 쌓인 스트레스도 확 날아가 버려요. 현장에서 잡은 물고기도 제가 직접 회 떠서 사람들과 같이 나눠먹기도 해요. (낚시 자주 다니세요?) 엄청 자주 가는 편이에요. 항상 같이 다니는 팀들이 있어 10월과 11월경에는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갔다 옵니다.

   
▲낚시를 취미활동으로~  시즌이 되면 매주 한번씩 바다로 고고씽~ 출조 나가신답니다.
   
▲ 2년전 포항에 선상 루어낚시를 다뎌오셨답니다. 그때 잡은 삼치인데 그해 최대어상을 받으셨답니다. 와우~

유기자 :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권지회장 : 솔직히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은 아니에요. 그래도 손님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은데... 노래를 부른다거나 아내랑 같이 영화 보러 갔다오는 걸로 바로바로 잊어버려요. 하하하

유기자 : 이제 화제를 바꿔서~ 의료이야기 한번 나눠볼께요~ 혈우병 진단을 언제 어떻게 받으셨나요?

권지회장 : 음... 돌 지나서 걷기 시작할 때쯤. 무릎에 자꾸 멍이 드니까 부모님이 저를 데리고 경북대학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어요. 치료는 출혈로 움직이지 못할 상태가 되었을 때 적십자병원에서 크라이오(혈장)를 가끔 맞았어요. 제 기억으로는 어릴 때 혈장주사를 맞은 것이 20번 정도도 안 되는 거 같네요. 그 당시는 약 공급이 쉽지 않았던 때라 출혈이 나면 집에서 일주일정도 끙끙 앓다가 (출혈이)멈추면 다시 움직이곤 했어요. 의료비 지원도 안 되던 시절이라 돈 주고 비싸게 약을 샀던 때죠. 치료환경이 무척 불안했던 시기죠. (유기자 : 학창시절 얘기도 좀 해주세요) 학창시절에도 매일 출석한다는 건 꿈이었고, 이틀 등교했다가 출혈이 생기면 열흘간 쉬고 그러기를 계속 반복하다시피 했었죠. 그때 친구들도 “선복이는 저러다 오래 살겠냐”고 생각들을 많이 했데요. 출석일수가 모자라면 졸업 할 수 없다고 하니까 아버지께서 학교에 제가 혈우병이라는 걸 오픈을 했고, 그래서 담임선생님께서 출석일수를 맞춰 주셨죠. 학교생활이 평탄치가 않다보니까 친하게 지낸 학교친구도 없는데, 오히려 사회 생활하면서 친해진 사람이 더 많았던 거 같네요.

유기자 : 수술이나 입원 경험은?

권지회장 : 왼쪽 고관절과 양쪽 무릎을 인공관절로 수술했죠. 제가 2007년도에 수술할 당시 한 번에 두 군대를 수술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어요. 서울 강동경희의료원에 가서 수술을 받았는데 그 당시 수술에 대한 정보없이 무작정 가서 수술을 받았어요. 제가 어릴 적에 오른쪽 다리가 부러진 적이 있었는데, 시골에서 살았던 때라 물리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그대로 굳어버렸어요. 아내와 결혼할 때도 굳은 다리 상태로 결혼을 했어요. 몸도 왼쪽만 계속 사용을 하다보니까 고관절과 무릎이 먼저 망가져 버리더라고요. 계단을 내려가는 것도 너무 힘 들어서 결국은 수술을 선택하게 됐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관절이 안 좋다고 판단되면 상담 받으면서 수술을 일찍 결정 하는데, 오히려 40대 환우들 중에는 관절상태가 안 좋으신 분들은 최대한 버티다가 수술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앞으로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더 늦추지 말고 근력이 있을 때 빨리 수술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유기자 : 지회장님 예방요법은 잘 하고 계시죠?

권지회장 : 음.... 제 경우는 자주 맞기 보다는 고용량(3,000iu)을 맞고 5일정도 텀을 두었다가 다시 맞는 식으로 유지하고 있고, 약은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받고 있어요. 그리고 관절에 금기 운동중 하나인~ 하하하. 스쿼시를 평소에 무리가지 않는 선에서 하고 있는데,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산 같은 경우도 등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산책로 길을 운동 삼아 지금도 자주 다니고 있어요.

유기자 : 환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계시다면~? 그리고 지회 회원들에게도 한 말씀~

권지회장 : 환우들께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지회 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좋지만 직접 저에게나 장원 전지회장님한테 전화해서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유지요법은 여러 곳에서 교육을 많이 해서인지 제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우리 지회 회원들은 잘들하고 계셔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아요. 그리고 우리 대구경북지회 회원들은 항상 잘 따라와 주어서 고맙고, 지금처럼 만큼 앞으로도 잘 따라와 주시면 저희 임원들도 힘을 많이 얻으니까 좋아요. 앞으로도 지회 모임에 꼭~들~ 많이 참석해주시길 바랄게요.

   
▲ 대구경북지회는 매년 행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 사진은 지회 갯벌체험 사진입니다. 첫번째 지회장으로 역임하셨을 무렵이니 벌써 5년전 사진이네요^^

권선복 지회장이 코헴 대의원회의에 다시 참석하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그 5년이라는 시간. 그는 그 세월을 보낸 혈우사회 속 코헴회 모습을 보며 “장족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당일 진행됐던 지회 모임도 함께 참석해봤다. 생각보다 어머님들의 참여가 많아서인지 화목한 가족 분위기였고 보기에도 좋았다. 그는 지회 식구들의 건의사항을 소홀히 넘기려하지 않았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후 청년들과 따로 모인 자리에서도 회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편의점을 하면서 사람 한명 한명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그의 말처럼, 지회에서도 지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그 날까지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줄 지회 식구들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며 끊이지 않는 회원들 칭찬을 이어갔다.

   
▲지회 모임을 마치고 부근 시장에서 지회 청년들과 닭똥집 튀김에 쇠주한잔~ 캬~ 좋다~ ^^

지금의 이런 초심을 고이 간직하며 대구경북지회를 이끌어 가시길 빌어본다. 새벽녘까지 권 지회장과 지회 청년들이 모여 소주한잔 기울이며 내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지면으로 모두 옮기지 못한 점, 애석하고 죄송하다. 그러나 내가 혈우사회를 더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뿌듯한 마음과 보람을 느낀다. 특히 따듯하게 맞아 주셨던 지회 어머님들과 지회회원들, 다시 뵐 그날까지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한번 권 지회장과 지회청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사진=황정식 기자/ 손완호 객원기자]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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