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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나노tip> 주사자국, 알콜솜 vs 멸균거즈

기사승인 2018.03.02  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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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바늘 굵기와 지혈재료에 따라 자국 어떻게 남나?

나노팁 지난 시간에는 혈우병 환우들이 자가주사를 한군데에만 찔러 주사자국이 찐~하게 남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혈관루트를 개척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주사바늘의 굵기에 따라, 주사바늘을 뺀 후 '무엇으로' 지혈하느냐에 따라 주사자국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보도록 하자.
 

23G vs 25G

먼저 나비바늘은 바늘의 굵기와 길이, 라인의 굵기와 길이를 다르게 해 다양한 규격의 제품이 나와있다. 당연히 제일 중요한 건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바늘의 굵기 되시겠다. 바늘 굵기는 G(게이지)라는 단위로 표시되는데 10G부터 33G까지 있으며 숫자가 커질수록 바늘의 외경과 내경이 작아진다. 즉, 가늘어진다. 현재 응고인자제제 정맥투여에 주로 쓰이는 규격은 25G(외경 0.508mm)이다. 

   
▲ 원 안에 바늘의 굵기(25G)와 길이(3/4인치)가 표기되어 있고 네모 안 제품명에 바늘의 굵기와 라인의 길이(35cm)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좌측면에는 검은 글씨로 제조번호(생산시기)와 유통기한이 적혀 있다.

과거 일부 제제에 23G(외경 0.635mm) 나비바늘이 쓰인 적도 있었으나 환자들이 불편을 호소해 25G 제품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굵은 바늘보다는 가느다란 바늘이 주사자국을 덜 남기고 덜 아프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다만 너무 가는 바늘은 투여속도가 느리고 분사압력이 세질 수 있어 25G 바늘이 가장 애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밖에도 바늘끝이 사선으로 잘린 절삭각도가 예리하고 잘린 면이 매끈할수록 바늘이 잘 들어간다는 환우들의 의견도 있었고, 팔꿈치 안쪽에 자가주사를 찌른 채 주사기를 양손으로 바꿔끼우기 위해서 라인의 길이가 35cm이상 충분히 길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비바늘에도 유통기한이 있으니 확인하는 것 잊지 말자.
 

알콜솜 vs 멸균거즈

다음으로 주사바늘을 뺀 후 무엇으로 지혈하느냐에 따라 주사자국이 남는 양상을 비교해보았다. 

주사키트에는 초창기부터 약병 입구와 주사부위 소독, 주사 후 지혈을 위해 알콜솜이 포함되어 있고 최근 들어와서는 주사 후 지혈용으로 마른 멸균거즈가 추가적으로 들어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 왼쪽이 알콜솜, 오른쪽이 멸균거즈

알콜솜과 멸균거즈, 어느 것으로 누르면 지혈도 잘되고 주사자국도 덜 남을까? 바늘을 잘못찔러 두 번 바늘구멍을 낸 '운수 나쁜 날'을 틈타 실험을 감행했다. 실험 결과, 바늘을 뺀 직후 지혈효과는 거즈가 더 우수했다. 1, 2차 찌르기라는 시간차는 무시하기로 하고, 똑같이 1분씩 같은 힘으로 지혈했을 때 사진 오른쪽 거즈로 지혈한 부위는 전혀 피가 새어나오지 않았으나 왼쪽 알콜솜으로 누른 부위는 눈꼽만큼의 피가 비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문제가 될 만큼의 출혈은 전혀 아니었고 금새 굳어져서 쓱 닦아내면 되는 정도였다.

   
▲ 왼쪽 검은색 원 안이 알콜솜으로 지혈한 부위, 오른쪽 흰색 원이 거즈로 지혈한 부위 (주사 직후)

우연일 수 있어 다른 환우들의 경험을 들어보니 같은 경험을 이야기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멸균거즈가 포함되지 않은 응고인자제제를 쓰는 환우들 중엔 일부러 약국에서 거즈를 구입해 쓰거나 남는 환우들에게 얻어 쓰는 이들도 있었다. 신촌세브란스 소아청소년암센터 주사실의 간호사에게 물어보아도 답은 같았다. 알콜솜은 부사부위에 자극을 주어 지혈을 지연시키거나 소아환자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어 효과적인 지혈을 위해서는 멸균거즈가 더 적합하다는 답을 받았다. 다만 아무 거즈나 쓰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개별포장되어 감염우려가 없는 멸균거즈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남는 주사자국에는 알콜솜이나 멸균거즈나 큰 차이가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남아있던 작은 피멍은 하루만 지나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미해졌다. (혹시 나 울버린?)

   
▲ 주사 1일 후 (좌흑:알콜솜 / 우백:거즈)
   
▲ 주사 2일 후 (좌흑:알콜솜 / 우백:거즈)

봄바람도 살랑 불고 옷차림도 얇아지는 계절이 돌아올수록 노출에 대비한 주사자국과의 전쟁은 계속된다. 다음 나노팁에서는 지혈하는 방법(압박시간과 밴드붙이기)에 따라 피멍과 자국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들여다보고, 이미 생긴 흉터를 없애는 고수들만의 비법도 알아보도록 하자.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헤모라이프 객원기자단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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