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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스키로 금요일 불태우기

기사승인 2018.01.23  1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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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객원기자 테마연재' 겨울시즌-#1김동현

전국에 있는 혈우환우로 구성된 객원기자들이 분기별로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들려주는 '객원기자 테마연재'가 시작된다. 2018 겨울시즌 테마는 '올 겨울 내 추억의 장소'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인천에 살고 있는 김동현 기자가 들려준다.

 


 
 
▲ 저와 연애해주는 사랑스런 여친입니다

1월 초 금요일, 퇴근후에 야간스키를 타러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 스키장에 다녀왔다. 여자친구가 회사에서 속상한 일도 있었다 하고, 이번 겨울은 스키장을 아직 안갔어서 기분전환도 할 겸 당일날 갑자기 결정하여 갔다. 물론 "무박!"이었다.*^^*

스키라고 하면 혈우병 환우들에게 불가능한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여행으로 가게 되서 처음 스키를 타게 됐고 매년 조금씩 익숙해져 이제는 몸에 큰 무리 없이 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출혈은 없어도 타고 나면 발목에 통증이 좀 있어서 근력운동을 더 해야겠다는 판단을 확실히 해준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퇴근하고 야간스키 타러 가는 건 처음이었는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기도 했고 밤새 스키 타고 운전하느라 무지 힘들긴 했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좋아했으니 보람이 없는 건 아니었다.

놀란 것은, '야간스키 맞아?' 싶을 정도로 북적이는 슬로프 때문이었다.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자기 취미 생활을 예전보다 더 많이들 즐기는것같았다. 대학시절에도 야간스키 타러 오면 저렴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자주 밤에 갔다오곤 했는데 이제는 야간스키 치곤 사람이 꽤 많다고 느꼈다.

   
▲ 스키장에선 슬로프 정상에서 먹는 야식이 최애템

여자친구는 스키장에 두번째 오는 거라 스노우보드를 열심히 강습해줬는데, 막판에 한 번은 가기 아쉽다며 혼자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즐기고 내려오는 걸 보니 제대로 가르치긴 한 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나도 체력적으로 대학생때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다녀오고선 주말내내 너무 피곤해서 푹 쉬어야 했으니 말이다.

또 돌아오는 길에는 기름이 앵꼬 직전이었는데 새벽이라 주유소들은 닫혀 있고 24시간 주유소라길래 찾아갔더니 또 닫혀있고... 자질구레한 것들로 고생은 좀 했다.

스키나 보드가 나름 익스트림스포츠다보니 몸관리를 잘해서 건강한 혈우환분들에게는 괜찮겠지만 관절이 좀 안좋은 분들에게는 추천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스노우보드보다는 스키가, 스키보다는 숏스키(1m 내외)가 관절에 덜 부담을 줄 수 있으니 관심있는 혈우인들은 도전해보기 바란다. 눈부신 슬로프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다.

내 다음 겨울여행지는 아마도 빙어낚시터가 아닐까 싶다. 아직 빙어낚시를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싶다.  12월까지는 빙판이 두껍지 않아 위험하다고 하여 못갔는데 최근의 한파덕분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올해 겨울도 다행히 건강히 보내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코 속 점막이 약한건지 건조한 겨울에 코피가 자주 나는 것 빼곤 말이다. 빙어낚시를 비롯해 여러가지 레저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혈우인들이 모여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기 위해선 건강관리가 우선!

2018년에는 여러가지 계획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환경이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다. 계획을 결과로 만들기 위해 땀흘릴 것이고, 이런 노력이 우리 혈우사회 안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분출되었으면 한다.

   
▲ 다음엔 빙어낚시 함께가요~!

[헤모라이프 김동현 객원기자]

 

김동현 객원기자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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