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혈우사회를 일깨워 준, 환우들의 영원한 파트너
국내 혈우사회에서 가장 큰 ‘긍정변화’를 가져 온 다국적 기업 샤이어코리아. 혈우병 환우들에게는 ‘샤이어’라는 이름보다는 ‘박스터’라는 이름이 더욱 친근하지만, 혈우병 등 희귀질환에 특화된 글로벌 기업으로 재 무장되면서 박스앨타로, 그리고 지금의 샤이어로 완성됐다.
샤이어는 혈우병 환우들이 ‘혈액유래의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불안감이 고조되었을 무렵, 유전자재조합제제라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 생산해냈고, 국내도입을 과감하게 서둘러 온갖 돌파구를 헤치며 들어왔다. 여기서 ‘온갖 돌파구’라는 건 이루말로다 표현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과정을 겪어냈다.
▲ 혈우병 8인자 유전자재조합제제 ‘리콤비네이트’. 현재는 국내에 공급되지 않으며, 향상된 치료제 ‘애드베이트’로 공급되고 있다 |
비싼 가격 때문에 ‘유전자재조합제제’라는 말조차 꺼내기도 어려운 시절. 샤이어(박스터)는 ‘리콤비네이트’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혈우병 환우들이 혈액유래의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가져다 줬다. 이미 선진국의 혈우환우들은 ‘혈액제제’로 치료를 받던 중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수만 명, 수십만 명의 목숨이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졌다.
의료환경 개선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혈우사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었을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혈우재단’ 설립 ▲정부의 희귀난치성의료비지원 사업 ▲치료제의 다양성 도입 ▲특정치료제의 연령제한 폐지 등 국내 혈우사회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리콤비네이트’의 도입은 또 한 장의 역사를 쓴 사건이다.
현재는 ‘리콤비네이트’가 ‘애드베이트’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8인자 혈우병 환우들이 ‘애드베이트’를 처방 받아 사용하고 있다.
◇ 샤이어, ‘혈우병 전문’ 회사라 부르는 이유?
혈우사회에서 샤이어는 ‘혈우병 전문’제약사라 불리울 정도로 국내에 각종 혈우병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 혈우병 A(애드베이트), B(릭수비스), 항체(훼이바), 폰 빌레브란트(이뮤네이트) 나아가 국제혈우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반감기연장 ‘롱액팅 치료제(애디노베이트)’까지 출시를 위한 국내임상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샤이어는 국내 혈우병 환자의 타입 군별 전체에 그 영향력이 확산되어 있다. 국내 혈우병 치료제를 생산사 별로 집계해 보면 샤이어가 독보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에 다양한 혈우병 치료제를 도입하면서도, 과거 ‘일각의 비판’을 받았던 이유 중 한 가지는 혈우사회의 기여와 역할문제였다. ‘리더’일수록 그 책임과 역할이 커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샤이어는 혈우사회와의 ‘스킨쉽 강화’에 발맞춰, 환우단체인 한국코헴회와 지속적인 교류 및 상호 협력을 약속하고 호혜적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고 있다.
▲ 한국코헴회는 샤이어코리아 측에 성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코헴회 박정서 회장과 샤이어코리아 임직원) |
◇ 국제 혈우사회를 일깨워 준, 환우들의 영원한 파트너
샤이어의 국내 혈우사회 기여는, 무엇보다도 국내 환우회의 글로벌 견문 확대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프로그램을 환기시켰고, 국제혈우사회와의 커뮤니케이터 역할자로 선구자 역할을 했다.
현재 타사에서 진행하고 있거나 추진계획을 세우고 있는 ‘환우 프로그램’들 중 많은 부분은 이미 샤이어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들 중에 한 가지였다. 코헴회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NHF 교류사업도 그러했고, 환자들 글로벌 행사참여도 샤이어의 활동과 역할이 다방면에서 많았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혈우사회에서도 샤이어의 역할은 ‘플레티넘(Platinum)’수준을 놓치지 않으며 더욱 견고히 해 나가고 있다.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도 샤이어 만큼 발 빠른 회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눈앞에 놓인 ‘롱액팅’시장, 또한 완치를 목표로 한 유전자치료 등 개발되고 있는 혈우병 약품과 임상 중인 치료제들이 ‘샤이어’라는 메이커를 걸고 줄지어 서있다.
혈우병 치료를 최초로 시작했던, 전신 박스터의 기업 그대로... ‘환우들의 영원한 파트너’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 샤이어코리아 문희석 사장 김나경 부사장(우). 문 사장은 희귀질환 치료제 도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김 부사장은 혈우병 치료 파트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사진 |
김승근 기자 hemo@hemophil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