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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자의 헤모맘㉞ 추억으로 돌아가 보는 ‘고백부부’ 이야기

기사승인 2017.11.11  0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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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안의 화제, 드라마 ‘고백부부’를 통해 나의 과거로 가볼까?

   
▲ KBS2 드라마 '고백부부' (금,토) 오후 11:00 방영. ⓒ프로그램 공식 사이트

“잠에서 깨어 나 보니 20년 전, 내 모습으로 깨어났다.”

당황스러울까? 아니, 황당할지도 모르겠네요. 갑작스레 마치 타임머신 이야기 같은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이건 요즘 장안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고백부부’라는 드라마 때문이에요. KBS2 TV에서 매주 금요일 토요일에 방영되는 드라마죠. 장나라와 손호준이 나오는 드라마인데요. 채널돌리다가 보게 됐는데 보다보니 묘한 재미가 있네요. 드라마 컨셉은 한 쌍의 부부가 결혼하기 20년 전으로 돌아서 벌어지는 이야기랍니다. 결혼하신 분들이라면... 음... 과거로 돌아간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분과 결혼하시겠어요? 어떠실꺼 같아요? 공상 컵셉의 드라마지만 리얼하게 ‘인생 체인지’같은 감정에 몰입되더라고요. 과거의 ‘그 남자’, 또는 짝사랑했던 ‘그 여자’를 다시 만나게 되면... 실수 없는 사랑을 하게 될까요? 차마 고백하지 못했던 분을 다시 보게 됐으니... 용기 한번 내 보실래요? 아니면 살아왔던 패턴대로 그냥 흐르도록 놔두실래요?

20년 전 쯤으로 돌아간다면,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추억 속에 그 장소로 가볼 수도 있고... 레트로에 빠져 계신분들은 그 당시 트렌드였던 소품이나 음식 볼꺼리 등에 흠뻑 빠져 볼수 있겠네요. 가끔 나이 드신 어른들을 뵈면, ‘가요무대’를 보시면서 흘러간 노랫소리에 장단을 맞춰 흥얼거리기도 하시잖아요. 추억을 생각하시면서 그 시절 그 모습으로 돌아가 보는 거죠.

자~ 여러분들 20년 전... 1997년 11월... 요맘때 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옆에는 누가 있나요? 내가 입고 있는 옷 스타일은 어떤가요? 내 손엔 무엇이 쥐어져 있나요? 안방에서 티비를 본다면 무슨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나요? 신작영화는 무엇인가요? 영화? 영화라면... 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타이타닉’이 생각나네요? ㅎㅎ 인기가요로는 룰라의 ‘연인’이나 박상민의 ‘무기여 잘있거라’, 구본승의 ‘시련’, 임창정 터보 안재욱 등등 이 떠오르네요. ^^ 그러고 보니 20년 전이라고 해도 얼마 안되 거 같아요. ㅠㅠ 워크맨이나 디스켓 같은게 떠오르려나 했는데, 소니의 워크맨은 무려 40년 전인 1979년에 출시된 거라네요?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는 더 오래됐데요~ 1969년~

   
▲워크맨^^ 카세트 테이프를 듣는 장치죠 ^^ ⓒ자료용

‘카세트 테이프’를 떠올리니... 음... 까마득 하지만, 저에게 남아 있는 추억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별밤지기 이문세’를 아세요? 밤 10시면 어김없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방송. 이 프로그램의 MC를 ‘별밤지기’라고 하죠^^ 근데 이 프로그램은 1969년 3월부터 방송된 거라고 하더라고요. 오랫동안 방송되면서 역대 진행자가 꽤 많았죠. 오남열, 차인태, 이종환, 박원웅, 안병욱, 조영남, 오혜령, 고영수, 이필원, 김기덕, 문진호, 이수만, 서세원, 이문세, 이적, 이휘재, 옥주현, 박정아, 박경림, 윤하, 허경환, 백지영 와우! 엄청 많았네요... 하여간 저는 이중에서 ‘이문세의 별밤’이 떠오릅니다.

그 방송을 들으며 흘러나오는 노래를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했답니다. 어쩔땐 노래끝부분이 다 끝나기도 전에 광고가 나오면 그것까지도 녹음되곤 했었는데요. 녹음된 노래 테이프에 꼼꼼하게 곡목을 적어서 성당 오빠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오빠에게 목도리도 선물했었는데... 제가 직접 뜨개질해서 만든 거였어요. 근데 그 오빠는 신부님이 되겠다며 신학대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 뒤에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아~ 생각해 보면 바로 얼마 전 이야기 같네요. 그런데 벌써 몇 십년이 지난 이야기가 되었다니! 허걱! 급 우울해지네... ㅠㅠ

   
▲김대표님이 애지중지 갖고 계셨다는 돈키콩 전자오락게임기 랍니다. ⓒ자료용

시간을 거슬러~ 더 오래전으로 돌아가 볼까요?

그러고 보니 세월을 무게는 사람들마다 많이 차이가 날수도 있겠네요. 삶에 어떤 파격적인 변화가 있었던 때가 언제인지에 따라서 말이죠. 옛날 자가용 차 중에서 그랜저는 사장님이 타고 다니는 차였다죠? 그전에는 개인 자동차를 ‘자가용 차’라고 말했는데 요즘은 그냥 ‘차’라고만 하죠? 그때만 해도 ‘자가용’이라는 말을 꼭 붙였어요 ㅎㅎ 자가용차 종류로는 로얄살롱 스텔라 브리샤 프레스토 맵시나 르망 콩코드 캐피탈 등등 요즘 청년들은 듣도 보도 못한 차 이름일수도 있죠. 이중에 포니라는 차는 인기가 있어서 ‘포니투’까지 나왔었고, ‘봉고’라는 차는 너무 인기를 끌었던 나머지 ‘브랜드’ 명이 아니라 ‘차종’으로까지 인식되었죠.

   
▲포니~ 현대차 였던가요? 이후에 포니2가 나왔답니다~ ⓒ현대 자동차 자료용

아참. 요즘은 티비 채널이 수 백개죠? 게다가 인터넷방송 유튜브까지 엄청 많죠? 예전에 KBS1 KBS2 MBC 밖에 없었는데 그러다가 아침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면서 ‘뽀뽀뽀’라는 아이들 프로그램이 생겼고 방송에서 뽀식이 뽀병이 뽀미언니~ 이런것도 있었죠. 저녁 9시가 되면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자라~’ 방송으로 이런 것도 나왔고요. 자정쯤 되면 애국가가 나오면서 방송이 끝났어요. 국내 방송이 끝나면 ‘AFKN’ 틀어 놓기도 하고, 그것도 새벽이 되면 애국가와 미국국가가 나오면서 끝나버렸죠. 장년층 환우들은 공감하실꺼 같아요. 통증으로 밤을 새면서 티비를 켜 놓고 그러셨다는 데, 어쩌면 이런 추억은 ‘슬픈기억’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제는 치료제가 있으니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그런 시기는 지난거죠? 마치 6.25를 겪었던 세대와 겪지 못했던 세대가 달랐듯 말이죠~

아~ 잠시나마 옛 생각을 해보니 즐겁기도 하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하고 ^^ 사람들은 이런 과거 이야기 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거 같아요. 처음에 한편의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쓩~ 하고 과거로 갔다 온 거 같네요. 그래서 ‘응답하라’라는 과거 회상 드라마 시리즈가 인기를 모았던가 봐요.

잠시나마 추억 속에 빠져 봤네요. 자~ 추억은 추억 속에 묻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떠오르는 추억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이죠~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 80년대 티비방송 순서, 윗부분은 오후방송 아랫부분은 오전방송 편성표 ⓒ과거신문 참고용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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