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수년도는 세계총회, 2023 이어 2025는 두바이에서 CCS
▲ 세계혈우연맹(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이 홈페이지를 통해 200일 남은 2025 두바이 '종합 치료 학술대회(Comprehensive Care Summit/CCS)'를 안내하며 매년 있게 되는 글로벌 학술행사에서 만나자고 인사를 전했다. |
세계혈우연맹 WFH가 2025년 '종합 치료 학술대회(Comprehensive Care Summit/CCS)' 일정을 내년 4월 23일부터 25일로 공지하고 국제 혈우사회 구성원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CCS는 매 홀수년도에 격년으로 개최해오던 WFH 근골격 총회(MSK Congress)를 확대해 혈우병의 근골격계 합병증 뿐만 아니라 출혈질환 전반의 최신 학술정보 내용을 담아 2023년 처음 진행한 학술행사이다. 2023년 개최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였으며, 내년 CCS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다.
2023년 CCS는 첫 개최였던 이유로 많은 현장 인원이 참가자하지는 않았지만 출혈질환에 대한 높은 기술발전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해 수준있는 학술대회로 첫 발걸음을 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WFH는 매 짝수년도마다 가장 큰 이벤트인 세계총회(World Congress) 또한 열고 있어, 이로써 연맹의 글로벌 단위 학술행사는 '매년 개최'라는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중동의 아랍에미리트라는 개최지역을 보았을 때, 세계총회가 '아시아-유럽-아메리카'를 돌며 개최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역에서 CCS를 열어 세계적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오래전부터 매년 연례총회를 열어 혈우병을 중심으로 한 출혈과 혈전질환 주제의 세계혈전지혈학회(ISTH)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하는 변화로 읽힌다. WFH와 ISTH 어느 쪽이 더 힘이 세냐라는 유치한 비교를 떠나서, 최근의 현장 행사 참가규모와 준비정도에서 WFH 세계총회보다 ISTH 연례총회가 앞서 나간다는 평가가 다소 많이 나오는 것을 보았을 때 WFH가 글로벌 활동을 강화하고자 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동기가 있어 보인다.
다만, 매년 혈우병 관련 메이저 국제 학술대회가 두 번 씩 있게 되었을 때, 내용적으로 충실한 연구결과가 얼마나 풍성하게 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비슷한 임상시험과 연구조사가 재탕삼탕 되거나 소모적인 해외 이벤트로 머물지 않기 위해 단체간 조율과 학술계의 지혜로운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WFH의 2025 종합 치료 학술대회는 혈우동부지중해네트워크(HEMNET)와 협력해 개최되며, 3일 동안 근골격계, 의학, 출혈질환자라는 세 가지 트랙에 걸친 40시간 이상의 교육 세션이 배치된다. WFH는 이 행사에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고 알렸고, 세자르 가리도(Cesar Garrido) 총재는 "출혈질환 및 MSK의 새로운 발전은 종합적 치료의 다양한 측면과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hemophil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