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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헴 김연수 전 회장 부고... 외롭지 않아야 할 죽음

기사승인 2024.02.17  1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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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무연고 장례', 18일 화장 예정

   
▲ 故 김연수 한국코헴회 전 회장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코헴회 회장을 역임한 김연수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수원에서 수학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던 故 김연수 전 회장은 설 연휴 전 며칠간 연락이 닿지 않아 이상하게 여긴 동료 강사의 신고로 숨을 거둔 채 집에서 경찰과 구급대원에 발견되어 8일 동수원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었고 16일에서야 부고가 전해졌다.

사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1월 말 통화를 했던 후배에게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30여 년 전 부모님 소천 후 가족과 연이 닿지 않아 직계가족 없이 홀로 지내왔다. 부고 소식이 전해진 뒤 동수원병원과 한국혈우재단, 한국코헴회도 고인의 가족 또는 친척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으나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동수원병원측은 지자체와 협의하여, 가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무연고 장례' 절차로 별도의 빈소 없이 2월 18일 오후 2시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지인이나 협회가 가족을 대신해 장례를 진행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 김연수씨의 가족이나 친척을 알고 있는 이가 있다면 본지 헤모필리아라이프나 한국코헴회, 한국혈우재단으로 연락을 취해주길 바란다.

고인은 코헴회 회장직과 함께 한국혈우재단 당연직 이사를 역임했으며, 우리나라 혈우사회 과도기에 유전자재조합제제 도입과 치료제 사용 나이제한 폐지의 초석을 다지며 구성원 간 통합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고를 접한 혈우 환우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할 말을 잊지 못했다.

2018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혈우병은 ‘라플라스의 열전도방정식’이다... 정답은 모르지만 근사치를 구하는 방법은 굉장히 많고 우리 혈우병도 완치는 안 되지만 비슷하게는 할 수 있다"고 말했던 고인. 혈우사회의 맨 앞에서, 그리고 먼 발치에서도 늘 함께했던 그의 마지막 길이 더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 2003년 코헴 여름캠프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故 김연수 회장
   
▲ 2018년 인터뷰에서 '기억에 남는 혈우사회 인물'로 故 이항 선생(우)을 꼽았던 고인. 모두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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