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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서 혈기 불사르는 혈우남아 형준 군

기사승인 2017.09.11  2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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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우 형들 조언이 가장 큰 힘이 됩니다”

혈우사회에서 손꼽히는 ‘나이스가이’ 중 한 명. 코헴회 행사에선 청년봉사자 1순위로 불리는 혈우남아. 이렇듯 형준 군은 수식어가 참 많다. ‘다양한 호칭’만큼이나 다양한 일을 경험했던 헤모라이프 객원기자 형준 군. 그를 지금 당장 만나보자~

   
▲ 안녕하세요. 송형준이랍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금천구에서 자취중인 24살 중증환우 언젠가 크게 될 남자 송형준(24세 8인자 중증)입니다.”

◆ 본인을 소개한다면?

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주변 형들이나 어른들은 아직도 까불까불하고 사고치는 어린애로 많이 보시는 거 같아요. 하하 간혹 어른스러워졌다~ 많이 컸다~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은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겠어요.

◆ 많은 일을 했다지요? 어떤 일들을 경험해 봤나요?

네. 남자가 흔치않은 간호조무사로 병원에서 잠깐 근무한 적도 있고. 조금 특이한 곳은... 친구 부모님이 하시는 ‘떡 공장’에서 친구랑 둘이서 하루종일 떡 만들었던 적도 있어요. 지금은 인력사무소에서 일 받아서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을 하고 있습니다. 1년 반 정도 됐는데 이쪽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 해본 것 같아요. 만능일꾼?

   
▲ 제가 떡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이에요. 저 멀리 꿀떡~ 보이죠?

◆ 몸 상태가 매우 좋은데 노하우는?

다들 제가 건강 한 걸로 착각(?)하시는데 이번 캠프 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발목관절이 많이 안 좋습니다. 먹는 건 음... 해먹는 걸 귀찮아해서 라면 같은 인스턴트를 주로 먹는다는~ 운동은 혈우재단 물리치료실에서 주셨던 ‘탄력밴드’로 가벼운 근력운동하고 있고요. 푸쉬업 윗몸일으키기 정도로 집에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 체력은 국력! 근력강화는 필수입니다~

◆ 콤플렉스가 있다면?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게 나름 콤플렉스가 되는 거 같아요 특히 화 나는 거나 슬픈 감정...? 사회생활을 잘 하려면 언짢고 기분 나쁜 것도 좀 숨기고 해야 될 텐데... 맘에 안 들면 티를 확~ 내버려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하고 그래요.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이런 걸 좀 고치고는 싶은데 쉽지 않네요.

◆ 특별한 힐링 방법이 있나요?

특별히 하는 건 없고 자취방에서 컴퓨터랑 뒹굴 거리거나 날씨 좋을 땐 가끔 서너 시간 정도 자전거 타러 나가기도 합니다. 자전거 탈 땐 발목통증도 없어서 좋고요. 바람맞으면서 달리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요 ^^

   
▲ 저희 취미 생활이자, 힐링 노하우는 사이클 페달을 밟는 거랍니다~

◆ 가장 슬펐을 때는?

음... 2015년 5월에 오른쪽 발목 관절경을 했는데 수술 후 경과가 좋지 않았어요. 한동안 30분정도 걷는 것도 많이 힘들고... 그나마 다른 환우 형들이나 제 친구들이 이런저런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위로가 되고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점점 좋아졌고 지금은 잘 쓰고(?) 있습니다. 하하

◆ 자신만의 핸디캡이 있을까요?

저는 단점 없는 게 단점이랄까요? 하하하하 굳이 꼽으라면 머리 크고 키작은 것 정도? 하지만 전 당당합니다!

◆ 앞으로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만들고 싶나요?

주변 형들 보면 다들 이런저런 곳, 여러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게 되게 멋있고 부러워요. 지금은 비록 제가 일용직 일을 하면서 당장 먹고사는 게 급급해서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지만요. 얼른 길 찾아서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여기가 제가 일하는 현장이에요~ 어지럽죠? 하하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형준 군. 외모로는 정말 고등학생처럼 보이지만 벌써 20대 중반을 내딛으며 건설현장에서 혈기를 불사르는 혈우남아. 혈우환우가 현장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을 텐 데도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형준 군이다. 그의 경험을 토대로 멋진 사내가 되길 바라며~ 그의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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