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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불콩인터뷰] "만나서 반가웠수다게"

기사승인 2017.09.09  09: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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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온 캠프자봉단, 김재덕 군

[번갯불에 콩볶는 인터뷰] 2017 한국코헴회(혈우병 환자단체) 여름캠프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재덕 군을 만나 본인소개와 캠프에서의 느낌을 들어보았다. 그는 외국 참가자를 제외하면 비행기를 타고 캠프에 온 유일한 환우였다.

   
▲ 캠프 선발대로 하루 전에 도착해 회원들에게 나눠줄 기념품을 준비하고 있는 김재덕군(우측)과 자원봉사단

Q. 어디서 온 누구?
-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온 21세 김재덕입니다. 여름캠프도 자봉단도 처음이에요. 

Q. 혈우병 환자 맞죠? 너무 건강해 보여서...
-아하하 감사합니다. 네 9인자 중증이에요. 다른덴 다 괜찮은데 발목만 출혈이 있어요.

Q. 학생이신가요?
-대학을 다시 입학해서 현재 경희대 새내기입니다.

Q. 새내기로 지난 첫 학기 어땠나요?
-원랜 제가 2학년이어야 하는 나이인데 학교를 옮겨서 처음엔 사람관계나 이런 게 조금 어려웠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Q. 왜 학교를 옮겼어요?
-지리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인하대에선 사회교육과여서 좀 더 깊게 지리 공부를 하고싶어서 옮긴 거죠. 말하자면 '반수'였는데 학교를 다시가겠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릴때 반대하시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셔서 용기를 얻었어요. 

Q. 그러면 꿈이...
-네. 지리교사에요. 고등학교 1, 3학년때 은사님이 지리선생님이셨는데 반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교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시는 분이셨어요. 너무나 존경했고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저도 지리교사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그리고 '지리'라고 하면 땅, 물, 산 이런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공부하다보니까 기후, 건축, 통신 같이 상당히 많은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매력있어서 더 관심갖게 됐어요.

Q. 학교 근처에서 자취? 친구들하고 술도 많이 먹게 되나요?
-원룸에서 자취하는데 하숙 개념처럼 공동식당에서 밥이 나오니까 조금 편하게 생활해요. 술은 아예 못해요. 집안 전체가 체질적으로 그래요. 학교에서도 걱정했는데 술 권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행이죠.

Q. 동아리활동도 해요?
-과에 있는 토론동아리 하고 있어요. 사회과학 공부도 하고 지리 관련된 답사도 가끔 가고요.

Q. 제주 집에는 자주 못가겠어요?
-네. 추석 연휴에도 비행기표가 없어서 못가고... 방학 시작하면서 잠깐 내려갔다가(캠프를 위해 제주에서 올라옴) 이 캠프 끝나고도 바로 서울로 올라가기로 했어요.

   
▲ 캠프 2일차, 서울경기지회 지회모임에 참석한 재덕군 (제주지역도 현재 서울경기지회에 편재되어 있다)

Q.캠프에 처음 오게 된 계기는?
-코헴사무국에 인사하러 갔다가 간사 형들이 꼬셨어요.ㅋㅋ 이전까지는 지역도 멀고 입시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제 여유가 좀 생겨서, '가자'라고 맘 먹었죠.

Q. 또래 혈우친구 많이 있어요?
-제주에는 환자가 많이 없어서 또래친구도 없었구요, 전에 코헴의집에 있을 때 주희(지금은 주희 간사)랑 같이 있은 적 있어서 알고 지냈죠.

Q.자봉단활동 힘들진 않아요?
-평소 발목이 안좋아서 조금 힘든데, 선발대로 와서 밤마다 예방요법하며 관리했고 견딜만해요. 수고한다고 말씀해주시고 어깨 두드려주는 회원분들 계셔서 기운이 많이 나요. 몸은 피곤한데 정신적으론 보람되고 그래요.

Q. 예방을 주로 밤에 해요?
-네. 아침에 하는 게 좋다는 걸 아는데 습관이 돼서 밤에 하게 되더라구요. 

Q.제주가면 여기 꼭 가봐라.
-많이 꾸며진 곳보다 자연 그대로인 오름과 올레길을 가보셨으면 해요. 비탈이 심하지 않아서 우리 환우들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어요. 집 앞에 있는 '용눈이오름' 강추요.

처음 캠프에 오고 첫 자봉단 활동을 맡은 김재덕군은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코헴사무국에 짐정리까지 꼼꼼하게 마무리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에서 멋진 캠퍼스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재덕 환우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주기 바란다.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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