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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최고의 성탄영화, 이제는 달리 보여

기사승인 2023.12.01  18: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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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 홀로 집에] 감상평

사고뭉치 케빈은 가족 여행 전날 또 한번 사고를 치게 되고 엄마에 의해 다락방으로 쫓겨나게 된다. 엄마와 말싸움을 하며 잔뜩 화가 난 케빈은 이런 기도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족들이 전부 사라지게 해주세요.”

그렇게 다음날 아침. 거실로 나오자 마법처럼 집이 조용하다. 온 집을 돌아다니며 가족을 찾던 케빈은 커다랗게 환호하며 소리친다. “내 소원이 이루어졌어. 가족들을 다 사라지게 한 거야!” 그 뒤로 케빈은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것들을 전부 하며 논다.

하지만 그날 밤, 우연히 도둑들의 대화를 듣게 된 케빈은 곧 도둑이 들어올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침대로 도망쳐 오들오들 떤다. 그러나 두려움도 잠시, 케빈은 결심한다. “난 겁쟁이가 아니라 이 집주인이야.” 

의지를 다지기 위함일까, 밖으로 나온 케빈은 난 이제 두렵지 않아! 하며 커다랗게 소리친다. 그때 케빈은 한 할아버지와 마주친다. 그 할아버지는 눈 치우는 도구로 사람을 쓰러뜨린다는 흉흉한 소문을 가진 할아버지였다. 비명을 지르며 집안으로 도망친 케빈은 다음 날 성당으로 향한다.

할아버지는 하필 케빈이 간 성당 의자에 앉아있고 두 사람은 눈이 마주친다. 할아버지는 두려워하는 케빈에게 다가와 싱긋 웃으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소문은 거짓이라며 해명한 뒤 도란도란 대화를 나눈다.

“몇 년 전, 나는 아들과 다퉜단다. 너무 심하게 다퉈서 다신 안 보겠다고 했지. 그 후론 서로 못 만나고 있단다.”

“보고 싶으면 전화를 하세요.”

“안 받을 것 같아 두렵구나.”

“저도 지하실은 언제나 무서웠어요. 컴컴하고 이상한 물건들도 많고 냄새도 나는 게 오랫동안 무서웠어요. 그런데 세탁기 돌리려 내려갔다가 별로 안 무섭다는 걸 알았어요. 쭉 무서웠는데 불을 켜니까 안 무서웠어요.”
 

   
 

“요점이 뭐냐?”

“아들에게 전화를 하시라고요. 그럼 최소한 더 이상의 걱정이나 두려움은 없을 거예요.”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간 그날 밤. 예상했던 대로 도둑이 들어오고 지혜를 발휘한 케빈은 용감하게 도둑을 물리친다. 다음날 아침, 문득 일어나 집 밖으로 나간 케빈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은 가족들을 보며 실망한다. 그러나 때마침 엄마가 집안으로 들어오고 케빈은 엄마와 눈이 마주친다. 엄마의 사과에 뾰루퉁한 표정을 짓던 케빈은 이내 환하게 웃으며 엄마에게 안긴다. 얼마 뒤 온 가족이 도착하고 케빈은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창밖을 바라본다. 할아버지는 그의 아들과 포옹하며 손녀와 인사를 나누고 있었고 케빈은 할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든다. 그러자 할아버지도 인사를 하며 영화는 훈훈하게 끝이 난다. 

[나 홀로 집에]는 나의 유년시절을 책임졌던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였다. 어릴 땐 대사보단 상황에 집중했는데 최근 영화를 다시 보며 이 대사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도 지하실은 언제나 무서웠어요. 컴컴하고 이상한 물건들도 많고 냄새도 나는 게 오랫동안 무서웠어요. 그런데 세탁기 돌리려 내려갔다가 별로 안 무섭다는 걸 알았어요. 쭉 무서웠는데 불을 켜니까 안 무서웠어요.”

이 대사는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모든 상황과 사물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늘 그랬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었을 때 나는 지난 경험들을 생각하며 답을 내렸다. 만약 내가 더 풍부한 경험을 했다면 그에 따른 나의 선택은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는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혹은 그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 두려움을 느끼고 움츠러든다. 내 행동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모른다는 공포는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고 생각을 마비시킨다. 

그러나 “내가 이걸 어떻게 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 일은 생각보다 별것 아닐 때가 많다. 세상의 이치는 참으로 신기해서 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의외로 쉽기도 하다. 그러니 두려운 일을 앞두고 있거나, 새로운 일을 맞닥뜨려야 할 때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자.

“생각보다 별거 아닐 거야.”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쁜 결과가 나온대도 너무 낙심하지 말자. 결과가 어찌되었든 당신은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두려움을 느낄 필요도 없다. 당신은 이미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성경 빌립보서 4장 6-7절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자. 괜한 걱정은 불안감만 증폭시킬 뿐이다.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그 상상보다는 나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 밤은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잠들자. 
 

   
 

[헤모라이프 안지수 객원기자]
 

안지수 객원기자 wltn5549@naver.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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