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단체 워크샵서 비응고인자제제 이점 강조
▲ 대전을지대병원 유철우 교수가 한국코헴회 청장년워크샵에서 혈우병 예방요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
혈우병 전문의 유철우 교수가 '앞으로 혈우병은 대부분 경증(응고인자 활성도 5%~40%) 상태로 관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5일 세종시에서 열린 혈우병 환자단체 한국코헴회의 청장년워크샵에서 대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혈우병 예방요법, 보인자에 대한 이해와 의료체계에 대한 소고'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철우 교수는 "현재 보급되고 있는 혈우병 비응고인자 예방요법 제제들에 힘입어 활성도 1% 미만의 중증 혈우병 환자들이 약 15%의 활성도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고 있어, 혈우병은 경증 상태로 관리되는 것이 일반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응고인자제제 요법에 대한 오해를 해설하면서 '혈전 생성의 위험'에 대해서는 "일부 항체 환자에 있어 비응고인자제제와 9인자가 포함된 혈장 유래 복합제제를 혼용했을 때의 문제이지 기존 8인자제제와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치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반복된 임상 경험을 통해 일정 수치가 유지되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검사를 자주 할 필요성이 적다"고 일축했다.
▲ 유철우 교수는 을지대병원에 다니는 대전충남지역 혈우병A 환자의 75%가 피하주사제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
그러면서 유철우 교수는 "오히려 현재 보험제도에서 활성도 1%~5%에 해당하는 중등도 환자들이 비응고인자제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역차별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고, 대전을지대병원을 이용하는 80명의 혈우병A 환자 중 40명의 피하주사제 임상에 참여하고 있고, 다른 20명은 헴리브라 피하주사제를 급여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 5명의 항체환자 중 4명도 피하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12세 이하 혈우병A 환아들의 피하주사 예방요법 비율이 100%라는 사실이 눈에 띠었다.
최근 응고인자제제가 쥐 모델 시험에서 뼈 형성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응고인자제제의 필요성이 더 강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질의에 유철우 교수는 "아직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의학적 근거가 더 필요하다"면서 "그것 때문 아니라도 수술 등 응고인자제제의 필요성은 당연히 있고 비응고인자제제와 함께 공존할 것"이라고 답했다.
▲ 강연에는 비응고인자제제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
▲ 한편, 국내 혈우병 치료 병원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hemophil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