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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종 군의 라식수술 “환우의 경험은 큰 위안이 되죠.”

기사승인 2017.08.15  0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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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혈 걱정 크지 않으니 심적 부담 없어”

   
▲ 안녕하세요 전희종 객원기자입니다. 여수 트릭아트 행사장에 놀러왔어요.

“환우의 경험은 큰 위안이 되죠.”

혈우병 환우들에게 관절수술은 매우 익숙하지만, 다른 수술의 경험은 어떨까? 일반인들에게는 쉬운 수술이라고 하는 것조차도 많은 고민이 따른다. ‘출혈 없는 수술’이라고 해도 막상 수술이 끝날 때까지는 걱정의 끈을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이럴 땐, 먼저 경험한 환우의 사례가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오늘의 주인공은 시력 때문에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다가 라식수술을 통해 시력이 개선된 환우이다. 헤모라이프에서는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코헴 캠프에서는 자봉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본다.

   
▲ 진해 해양공원이에요.

1. ‘희종’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네. 저는 창원에 살고 있는 29세 전희종(남 8인자 중증 29세)이라고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은 항공부품 중에 비행기 몸통을 조립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오른쪽발목이 불편해서 관절경 시술을 한번 경험해 본 청년입니다.

2. 최근에 라식수술을 했다는데~ 시력이 많이 안 좋아요?

시력이 어릴 때부터 좋지 않아서 안경을 끼고 매일 생활했어요. 스무 살 쯤 대학교 다니고부터는 간간히 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계속 시력이 떨어지고 난시도 심해지고 매일 렌즈착용하기도 불편해서 라식수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마침 집 부근에 큰 안과가 있어서 그곳에서 수술을 했어요. 집 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큰 안과입니다. 가격은 좀 비싸게 주고 했지만 수술이 잘 된 거 같아서 마음은 한결 편안했어요. 수술할 때 에드베이트 2,000 iu 사용했고, 그 이후에는 평소처럼 예방요법으로만 관리했습니다. 수술 후에는 렌즈를 끼웠다가 뺏다가 하지 않아서 너무 좋은 거 같고요. 마찬가지로 안경을 따로 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너무 편해요.

혹시 우리 환우들이 라식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출혈 걱정도 크지 않으니 심적 부담 없이, 해도 될 것 같아요. 대신 수술 후에는 손은 물론이고 눈에 이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 줘야해요. 일주일 동안 물세안만 해야 되요. 한동안은 머리도 못 감았는데 이런 것들이 조금 힘들었어요. 특히나 학생이나 직장에 다니는 환우들은 챙겨야 할 게 있는데요. 머리감고 다니지 못하니까 모자가 필수라는 거 잊지 말아야 할 듯해요. 하하

   
▲ 아는 얼굴이 많죠? 헤모 절친들과 한 컷~

3. 코헴 여름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희종이에게 코헴 캠프란?

네. 저에게 ‘코헴캠프’란? 음... ‘보람’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자봉단(캠프 자원봉사자 단체)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적이 많았지만 캠프가 끝나고 나면, 함께 했던 기간 동안 각기 다른 지역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 있는 거 같아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환우나 그 가족들이 캠프가 시작한날부터 자봉단들에게 ‘고맙다’, ‘감사하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이런 말을 들을 땐 오히려 제가 더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4. 희종이의 미래비전은?

음.. 미래비전이라~ 글쎄요. 저는 오늘만 바라보고 사는 느낌이라? 그만큼 일이 힘들어서요. 하하.. 먼 장래를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 거 같네요. 앞으로 10년 후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때 쯤엔 화백(화려한 백수?)에 가까워 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하하하.

   
▲ 창원 뉴욕야시장에 놀러왔어요~ 살아있는 자유의 여신상과 한 컷 ^^

5. 삶 속에 혈우병이라는 것

저는 솔직히 불편한 점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요. 나름 전화위복이라면 출혈된 거 같다며 회사에 얘기해서 조기퇴근을 한번씩(?)한다는 정도? 하하하. 사실 혈우병으로 살아가기엔 불편한 게 많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야겠죠. 활동범위가 광범위해 질수록 건강에 대한 걱정도 커지게 되니까 출혈예방에 힘써야 할 것 같아요.

6. 끝으로 선후배 환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후배 환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갔음 좋겠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보기에도 좋고 하는 일도 잘되는 거 같고요. 그리고 선배 환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음... 좋은 직장 좀 알려주세요 ㅠㅠ

바쁜 일과 때문에 환우들과 자주 만나지 못한다지만,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희종 군. 그는 서로 경험과 사례를 나누는 것이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라식수술 사례를 기꺼이 설명했다.

지금 결정하지 못하는 어떤 일들이 있다면 의사선생님을 비롯해서 선후배 환우에게 문의해 보면 어떨까?

[헤모라이프 유성연 기자]

   
▲ 진해 해양공원이에요. 배경이 멋지죠?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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