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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환우 “무엇보다 자신감 갖는 게 제일”

기사승인 2017.08.11  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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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불.콩. 인터뷰]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있는 그를 만났다

이번 번.불.콩. 인터뷰는 말 그대로 즉석에서 번갯불에 콩을 볶은 인터뷰였다. 나도 몰랐고 이번 주인공도 인터뷰를 하는지 모르고~ 그냥 하석찬 기자와 오늘의 주인공과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소주한잔 걸치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즉흥적이었지만 남다른 포스가 느껴졌던 오늘의 주인공은 단단한 체구의 환우, 바로 박민(8인자 중증 32세)씨.

체크무늬 우산을 쓰고 옆구리에 파우치를 들고 있는 민이 씨.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범상치 않은 그의 모습에 자신감이 넘쳐나는 아우라가 흐르고 있었다. 그를 만나보자.

   
▲소주한잔 걸치며 시작된 번불콩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박민’이구요. 지금 서른두 살이며 몇 일전까지 하던 일을 그만두고 지금은 휴식기에 접어든 상태에 있습니다 하하.”

유기자 : 어떤 일을 하셨나요?

민이씨 : 방송인 노홍철씨 스타일리스트 일을 했어요. (유기자 : 오~ 우리가 알고 있는 개그맨 노홍철씨요?) 네~ 기자님이 알고 계시는 그분이 맞아요. 하하. 우연히 면접을 봐서 취업을 했는데, 알고 보니까 노홍철 씨가 운영하는 쇼핑몰이었어요. 노홍철 씨와는 오래 일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년 남짓 같이 작업을 했어요. 그 후로는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패션쇼에도 같이 가고 그랬죠. 지금은 계속 만나거나 연락을 나누거나 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유기자 : 그 분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민이씨 : 음~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매우 시끄럽지 않구요(하하). 그리고 생각보다 체격이 크시거든요. 이런 저런 걸 떠나서 그 분은 따뜻함과 정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많은 분들이 좋아합니다.

   
▲ 스타일리스트 시절 홍철이형과 함께~ 와라락~

유기자 : 스타일리스트라는 거 아주 근사한 직업인데요? 우리 환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민이씨 : 환우 중에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상의 쪽으로 포인트를 주는 게 좋을 듯해요. 예를 들자면 상의에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옷을 입는다거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반대로 상체가 불편한 환우들은 하의나 신발 쪽으로 화려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게 좋을 듯해요. 그렇게 되면 본인이 불편한 곳에 시선이 분산되는 효과를 줄 수 있거든요.

유기자 : 근사한 직업을 갖으려면 건강관리도 잘해야겠네요.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민이씨 :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한 덕뿐인지 출혈 증상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현재는 자연적인 출혈이 거의 없는 편이고요. 외부 충격으로 인한 출혈도 근육이 받쳐줘서 그런지 크게 일어난 적도 없는 거 같아요. 오히려 지금은 관절 쪽으로 인한 출혈로 주사를 맞기 보다는 잇몸에 의한 출혈이 생겼을 때 주사를 맞고 있는 편이에요.

   
▲ 하루도 안빼고 하얀 구두만 신을 때가 있었죠~ ^^ 이때 별명이 전설의 백구두ㅋㅋ

유기자 : 어렸을 때부터 건강관리를 잘 했나 봐요?

민이씨 : 네~ 그래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저학년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릴 때 출혈이 되지 않을 정도로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걸 추천해주고 싶어요, 이왕이면 본인이 관심 있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전 어릴 적에 축구와 육상을 하면서 온 몸 전신에 있는 근육을 다 활용하는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 튼튼해진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아마 그 덕에 지금까지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유기자 : 축구나 육상은 우리 환우들에게 좀 과격하지 않을까요?

민이씨 :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금기운동’이라는 것이 뛰고 달리고 던지고 하는 형식으로 온 몸의 근육을 다 사용하는 것이다 보니까 이런 운동들이 금기에 가까운 운동이 될 수도 있지만 과하지 않게 무리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얼마든지 해도 좋다고 생각해요.

유기자 : 몸에 근육이 많네요~ 건강해서 여자 친구도 많겠어요?

민이씨 ; 하하. 아쉽게도 현재는 여자 친구가 없어요. 하지만 결혼은 서른다섯 살쯤 할 거 같은데요? 이유는... 음... 못 하더라도 그쯤에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기자 : (인터뷰 중 끼어들며) 이상형은 어떻게 되는지?

민이씨 : 하하. 질문하신분이 더 잘 아실 텐데... 하하. 저는 눈이 예쁜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결혼 상대도 눈이 예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의 성격을 잘 맞춰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상대였으면 좋겠어요. 하하.

유기자 : 민이씨 성격이 어떤데요?

민이씨 : 제가 성격이 다혈질이다 보니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화가 나면 남들보다 조금 더 과하게 화를 내는 편이에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컨트롤 해 줄 수 있는 친구를 배우자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음... 예전에 만났던 친구 중에 한 명이 제가 원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헤어졌어요.

   
▲ 정장은 싫지만 멋 좀 부린 날~

유기자 : 결혼할 때 환우들에게 가장 힘들게 부딪히는 점이 있다면 뭘까요?

민이씨 : 가지고 있는 혈우병을 오픈하는 것과 어릴 때 출혈로 인해 외형적으로 보이는 (불편해진)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외형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이미 벌어진 현실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 같아요. 지금 현재 좋은 마음으로 교재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감추지 말고 오픈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혈우병을) 너무 남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오래 만날지 잠깐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될지도 모르는 분께 "나 혈우병이에요"라고 미리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결혼에 임박했을 때에는 배우자가 될 분한테는 솔직하게 얘기를 해야겠죠?

하기자 : (대화 중 또 끼어들며) 뜬금없는 질문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요즘 청년 실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민이씨 : (조금 난감해 하며) 아~ 음~ 일자리가 없다면 없고 있다면 있을 수 있겠는데, 제 개인적인 소견이기는 합니다만 ‘눈높이를 좀 낮췄으면 좋겠어요’ 눈이 높은 만큼 실업의 기간도 그 만큼 늘어날 거고, 그러다 보면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도 점점 떨어질 텐데. 내가 가진 눈높이에서 한 단계만 떨어뜨리면 일할 자리는 어디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기자 : 눈높이를 낮추라는 거는 실업뿐만 아니고 이성 친구 만날 때도 필요한 거 같아요. 하하하 (모두 웃음).

   
▲ 초밥집 사장님 졸도한 날~ 저게 다 몇 접시냐 ㅋㅋ

유기자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한 말씀~

민이씨 : 현재 뚜렷하게 아직 정한 것은 없어요. 지금 그 전에 하던 일을 (지인들에게) 다 맡겨놓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부업으로 생각할 것이고 앞으로 계속 할 본업을 찾을 생각입니다. 예전에 했던 패션 일이면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보니까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죠. 아니면 기회가 된다면 스타일에 관한 글을 써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어느 한 가지를 딱 꼬집어서 한다기보다 오픈 마인드로 모든 일은 접해보고 싶은 맘이 커요.

유기자 : 혈우사회에 바라는 점과 우리 환우들에게 당부의 말씀 한마디~

민이씨 : 우리 환우들이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우리가 준비가 안 되어 있는 환우들이 많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힘도 떨어진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스스로 내가 가지고 있는 병과 몸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약 타는 것도 횟수 제한이라는 건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환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한데요. 제가 본 우리 환우들 80%이상은 본인 스스로가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 같아서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심감이 없으면 될 일도 안 되고 하니까 위축되지 않게 모든 것에 무조건 자신감을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정말 재밌었답니다. ^^

환우 선후배의 식사자리에서 거의 마무리가 될 무렵 갑작스레 진행된 번불콩. 초면이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민이 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말 단단해 보이는 외모를 갖고 있었다. 게다가 구사하는 말 솜씨는 보통을 넘어섰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 또한 묘한 매력을 갖게 했다. 그 무엇보다도 자신감이 넘쳐나는 그 모습은 함께한 모든 시간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는다. 오늘 갑작스러운 인터뷰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답변해준 박민 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헤모라이라 유성연 기자 / 하석찬 기자]

   
▲ 서울 패션위크 참가 했을때. 퍼조끼 때문에 나름 시선집중ㅋㅋ

유성연 하석찬 기자 tjddus@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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