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이프와 체크치마의 나라, 혈우사회를 맞이한다

"2018년, 스코틀랜드가 혈우사회 구성원들을 맞이한다"
"우리나라도 당당히 세계 혈우사회의 무대에 서야"

세계혈우연맹(WFH)은 내년 5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WFH 총회에 대한 참가신청과 학술대회 초록(abstract) 접수가 개시되었다고 알렸다.

세계혈우연맹은 2년마다 전세계의 혈우병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학술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는 '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는데, 지난 2016년 미국 올란도 총회에 이어 2018년에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제33회 총회가 개최되는 것이다.

▲ 2018 총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SEC

2018 총회는 WFH 주최, 영국(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혈우병 소사이어티 주관으로 2018년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스코틀랜드 '스코티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리며, WFH 회원국인 세계 134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수천명의 참가자가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내년 글래스고 총회는 세계 혈우병치료의 최선진국에 속하는 영국에서 열리는 첫 WFH 총회여서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FH는 현재부터 올해 11월 17일까지가 총회 조기등록(early-bird)기간이며 일반등록(regular)비용에 비해 최대 30% 저렴하게 등록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사전등록을 놓칠 경우, 현장등록비용은 의사의 경우 1,428달러, 혈우환우의 경우 396달러까지 치솟아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 2018 총회의 등록비용 안내표

또한 11월17일은 학술대회 초록 접수기한이기도 하다. WFH는 전세계 혈우사회 구성원들의 의학적, 비의학적 연구성과나 조사결과를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학술대회 초록집을 제작하고 구두발표기회를 제공하거나 포스터 형태로 전시한다. 2018 총회에서 이러한 세계적 혈우병 연구성과가 집대성되고 혈우병 치료 발전을 위해 새로운 정보가 공유될 예정이다.

WFH는 초록제출에 있어 몇가지 규칙을 두고 있는데, △제출될 초록은 이전에 출판되지 않은 신규자료여야 할 것, △저자는 2018년 3월 23일까지(regular등록기한) 총회등록을 마쳐야 할 것 등이 규칙의 일부이다. 또한 저자는 여러편의 초록을 제출할 수 있으나 세 편 이상의 초록이 심사를 통과할 경우 세번째 자료부터는 공동저자가 구두발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 2018년 총회 초록 카테고리 중 비의학(다학제)부문으로 제시된 주제

지난 2016년 올란도 총회를 거치면서 우리나라의 혈우병 전문의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들은 이제 한국도 세계무대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공통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2018 총회를 위한 WFH의 이번 '초록접수 런칭'은 우리나라의 그 출발점이 바로 지금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던 WFH 주최의 근골격계(MSK) 총회를 통해 한국의 많은 의료진들이 중앙무대에서 발표기회를 성공적으로 갖지 않았는가. 내년에는 의료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환자단체, 지원재단, 제약사를 포함한 전체 혈우사회가 탄탄한 자료와 성숙한 모습으로 '세계혈우큰잔치'에서 주인된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 2016 총회에서 발목인공관절 수술에 관한 포스터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힘찬병원 이상훈 과장

세계혈우연맹 2018년 총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wfh.org/congress/en/home 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초록접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www.wfh.org/congress/en/abstract-submission-guidelines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 총회에 참가했던 우리나라 참가단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