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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인자 3회분으로 5박7일 베트남 (상)

기사승인 2023.05.09  1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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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우인 수복씨의 루즈한 여행기 - 다낭을 밟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죠. 연휴가 특히나 많은 5월인데요, 혈우병 환자이자 자유기고가인 수복씨가 베트남에 다녀온 여행기를 보내와 연재합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혈우가족들에게 도움될 내용들이 많은 것 같으니 즐겁게 함께하시길 기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평소에 8인자 응고인자 약을 유지요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동할 일이 있거나 관절이 무겁게 느껴질 때에는 추가로 더 맞거나 합니다. 

갑자기 계획된 여행이라 약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뒤져보니 '진타'가 딱 3회분 남아있었습니다. 모든 구성품이 군더더기 없이 케이스에 딱 들어가서 편리했습니다. 양이 조금 적어 불안했지만 5박7일 여행 출발.

둘째날 아침, 주사를 맞고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섰습니다. 다낭은 크게 '한강'을 중심으로 서쪽의 시내와 동쪽 '미케'비치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숙소인 미케비치에서는 해수욕과 호텔 수영장을 즐겼고 시내로 나와 주요 관광지와 쇼핑, 맛집투어를 즐겼습니다. 

스마트폰에 보니 하루에 한 8천에서 9천보 정도 걸었고 아직 뜨거운 날씨는 아니어서 어느 정도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걷다가 힘들다 싶을 땐 유행하는 '콩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코코넛커피를 마시거나 가족과 함께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는 90분 코스에 4만원정도로 저렴하고 아이들을 위한 성장마사지도 있었습니다. 아, 어른 마사지에는 간혹 관절을 꺾는 스트레칭이 포함되니 몸상태에 맞게 "살살해주세요"를 말하면 다 알아 듣습니다.ㅎㅎ

수영장이나 해변을 다닐 때에는 꼭 아쿠아슈즈나 '크록스' 같은 간편한 신발을 착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타일이나 조개껍질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고 다리 피로도 줄일 수 있으니까요. 특히 다낭 시내에 있는 '한시장'에는 짝퉁 크록스를 1만원 이하로 살 수 있으니 싼맛에 쇼핑해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몇번의 가족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였습니다. 액티비티건 먹을 것이건 평소에 해오던 패턴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해봐야 하겠더라구요. 돈도 너무 큰 비용 아니면 아끼지 말고 쓰구요. 그러려면 일정을 여유롭게 길게 잡아야겠지요. 5박7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귀한 시간을 잘 활용해야겠습니다. 

아프긴 하지만 두발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인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관절이 아플 땐 '쎄레브렉스' 같은 소염진통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구요. 그리 넉넉하지 않은 3회분의 주사약을 가지고 시작한 저의 이번 여행이 순조롭게 이어질지 다음 편들도 루즈하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화이자 진타 2000단위 3회분을 가지런히 챙겨서 여행을 떠납니다.
   
▲ 다낭은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의 중부에 위치한 휴양 관광도시죠. 지도 아래쪽의 호이안 지역까지 통칭해 다낭이라고 흔히 부릅니다.
   
▲ 다낭교구성당. 일명 핑크성당은 따끈따끈한 포토존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죠.
   
▲ 강 이름이 '한'강. 왠지 더 친숙.
   
▲ 베트남 음식점 '안토이'. 한국에서 먹던 분짜와 반쎄오 맛과는 색다르게 맛있었습니다. '나 홀로 산다'에서 알려진 모닝글로리도 처음 먹어봤습니다!
   
▲ 세계 6대비치에 들어간다는 미케비치는 정말 끝없이 이어졌어요. 날씨가 맑을  저 멀리 선짜반도에 해수관음상까지도 보인답니다.
   
▲ 아시아파크는 비수기여서 놀이기구를 시간제로 번갈아가며 운영하고 있어서 별로였어요.
   
▲ 한강 위 다낭의 상징물이 된 용다리. 주말 저녁에는 용머리에서 불을 뿜는 쇼도 합니다.
   
▲ 한강 유람선에서 본 다낭의 마천루들. 관광도시답게 화려하게 꾸며놓았네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자유기고가 수복씨]

유성연 기자 tjddus@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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