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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환우도 보디빌딩 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어요"

기사승인 2022.11.08  1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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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헬스보이 공무원' 서른살 민승씨

"근육은 평생의 동반자" 코로나 기간, 아이들과 집에서 운동(깨작깨작)이라도 해보고자 샀던 헬스 시뮬레이션 게임의 슬로건이었다. 누구나 해야한 다는 건 알지만 선뜻 시작하기도, 꾸준히 이어가기도 어려운 것이 바로 근력운동이다. 일단 몸이 피곤하니까, 출혈도 걱정되니까... 근력을 길러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혈우병성 관절증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오늘은 그러한 노력을 실천으로 이어가고 있는 혈우 청년 한 분을 만나 이야기 나눠보았다. 공무원 일은 잠시 병가 내고 발목 수술 후 재활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헬스보이 전민승 씨다. 그의 열정이 페이지를 뚫고 여러 사람에게 닿기를!

   
▲ 와우! 이 맛에 운동하지요. 안녕하세요. 전민승입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A. 나이는 30살이고요. 평택시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전민승(8인자 중증)이라고 합니다.

Q. 건강하게 몸관리 잘했네요.
A. 네, 어려서부터 헬스, 그러니까 근력운동도 많이 하고 나름대로 신경 많이 써서 일상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기자: 헬스 외 어떤 운동을 하시나요?) 혈우병이라고 해도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기에 격한 운동을 많이 하고 복싱도 잠시 해보고 뭐든지 할수 있는 거 다 해봤던 것 같아요.

Q. 시청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해서 폐기물 관리 업무를 맡아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 1일자로 임용되어서 지금 일년 넘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Q. 공무원 되기까지 어떻게 준비 하셨나요?
A. 공무원 준비는 오래 하지 않았어요. 다양한 사기업 경험을 했고, 일반채용과 경력채용이 있는데 저는 경력채용으로 들어가서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하수처리장에서도 일해보고 환경자가책정업체라고 수질오염지표들이 있어요. BOD, COD 등 그런 걸 분석하는 회사에서도 근무했고, 상하수도 설계, 동원F&B 공장에서 환경기술인으로 경험을 했습니다.

   
▲ 혈우재단 물리치료실 앞에서 만났습니다.

Q. 공무원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되었나요?
A. 부모님도 공무원을 원하셨어요. 저는 일반인과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안정적인 직장을 가길 원하셔서 공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혈우병 때문에 취업할 때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A. 준비 과정에서 아무래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햄스트링쪽에 작은 통증이 있었어요. 근육이 계속 땡기고 통증이 있어서 앉아서 공부할 때도 있고 서서, 아니면 누워서 공부할 때도 있었고 그게 조금 조금 힘들었고 공무원 신체검사 할때는 혈우병으로 피해를 보거나 하는 건 하나도 없었어요.

Q. 혈우병 진단은 어떻게 받았나요?
A. 아마 다섯 살 때쯤 애기였을 때 혼자 놀다가 부모님은 잠시 어떤 일을 하시느라 저를 잠시 보지 못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제가 혼자 놀다가 넘어지면서 장난감을 깔고 앉았는데 그때 엉덩이 밑쪽이 심하게 부어서 병원을 갔는데 병원에서 일반 아이들과 다른 것 같다고 해서 정밀검사 받아 보니까 혈우병으로 결과가 나와서 그때 5살 때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기자: 어떤 약을 사용하나요?) 화이자 진타 사용하고 있고요, 조제할 때 편하것 같아요. 개인적인 느낌인데 이전 약보다 잘 듣는 것 같아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3회 예방요법 하고 있고요. 출혈이 나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는 출혈 용량으로 더 맞고 있습니다.

   
▲ 많은 경험을 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전민승 씨

Q. 최근 수술 받은 곳과 경과는 어떤가요?
A. 우측 발목이구요. 곡극제거수술을 받았고 경희의료원에서 10월 9일에 수술 받았는데 아주 빠르게 회복을 하고 있어서 저는 코헴의집에 일주일 되었는데 퇴소해도 된다고 해서 경과는 좋은 편입니다. (기자: 수술 후 발목 움직임이 좋아졌나요?) 수술 전에는 각도가 잘 안나왔는데 수술 후 각도가 잘 나오고 아직 부기가 있어서 이전처럼 걸어지지는 않는데 부기가 빠지면 금방 회복될 것 같습니다.

Q. 코헴의집에 머물면서 좋은 점?
A. 초등학교 때 좌측발목 관절경을 했었고요. 이번에 우측발목 수술 하면서 코헴의집은 두번째 이용 중입니다.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수술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수술 부위에 피로감이 많이 쌓이고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고 저 처럼 우측 발목을 수술한다고 하면 차량 운전도 쉽지 않은데 여기서 다 케어를 해주니까 환우분들한테 도움이 되어서 좋습니다. 아침, 저녁도 다 해주시고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아요.

Q. 취미가 있다면?
A. 근력운동 하는 걸 좋아합니다. 수술 전에 매일 헬스장 가서 한시간 반 가량 하고 저처럼 운동을 하시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주변 사람들이 말하길 요즘 말로 '헬창이다'. 그정도로 운동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격하게 운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환우분들도 적응기만 가지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니까 중량도 되게 많이 들고 오래 해도 체력이 괜찮을 정도로 운동을 즐기고 있어요. (기자: 운동 처음 시작할 때 근육에 무리는 없었나요?) 처음에는 몸에 무리가 가긴 했어요. 이게 적응이 안돼서 하루 하고 3일 동안 몸이 안좋아 조금 쉬다가 또 운동가고 계속 2일 쉬고 또 가서 운동하고 반복하다가 점차 쉬는 기간이 짧아져 금방 적응이 되어 이제는 매일 운동을 하고 있고, 특히 혈우환우들도 어렸을 때 저처럼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관절도 깨끗한 상태이고 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늘은 요정도 웨이트로 해 볼까? 몸이 적응됨에 따라 조금씩 늘려야 합니다.

Q. 본인은 운동 적응기간이 얼마나 되었나요?
저는 적응기간이 3개월 중 한 두 달 하다가 몸이 안 좋아 한 달 쉬고 또 한 두 달 하니까 적응이 되더라고요. (기자: 대회 출전 계획도 있나요?) 아직 부족한데요. 좀더 진지하게 식단관리도 철저하게 해서 대회 나가서 성취감도 갖고 환우분들이 보기에도 "아~ 우리도 운동을 할수 있구나"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준비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 대회가 있는데요, 보디빙딜쪽으로 한 번 나가볼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Q. 여행 해본곳 중에 추천 해줄만곳이 있다면?
A. 까깝게는 춘천 여행도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어 좋은 것 같고요. 컨디션이 좋아서 멀리 갈 수 있으면 여수도 바다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추천할만 한 것 같아요.

Q. 만약 로또 1등에 당첨 된다면?
A. 위성도시에 5억 정도 아파트 하나 사놓고 나머진 가족들한테 다 나워줄 거에요. 출근할 때마다 맨날 로또 당첨 되면 그래야지 라고 생각해요. 무주택자들은 집이 있어야 결혼도 하고 뭘 할텐데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감히 엄두를 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집만 해결되면 좋겠네요.ㅎ

   
▲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등산도 자주 한답니다.

Q. 본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로 인해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직업도 공무원이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되게 힘들신 분들이나 어려운 분들 아니면 어떤 삶을 살았으면 저렇게 안좋게 생각을 할까 하는 분들도 있어서 긍정적인 생각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Q. 끝으로 공무원 준비하는 혈우환우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뻔한 얘기지만 열심히 했으니까 조금만 힘내시고, 공무원쪽은 공채 말고도 경력을 살려서 들어갈수 있으니까 너무 시힘에만 목메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사회경험을 살려서 경력직으로도 가능 하니 지금 공무원을 준비 하시는 혈우환우 분이 계시다면 모두 다 꿈을 이루시면 좋겠습니다.

   
▲ 필리핀 보라카이에서의 한가로운 한 때

[헤모라이프 김태일 하석찬 기자]

김태일 하석찬 기자 hemo@hanmail.net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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