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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무비필] 공룡이 쫓아오면? 신나게 달려야죠!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기사승인 2022.06.02  09: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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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함께 끝까지 달려봅시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 6부작의 피날레

   
▲ 자! 다시 한 번 목청껏 소리치며 도망쳐보자! 이젠 같이 사는 게 나을지도! <쥬라기 공원 : 도미니언>

어렸을 때 공룡이라고 하면 왜 그렇게 정신을 못 차리고 좋아했을까? 실제로 만나면 우사인 볼트라도 뼈를 추리기 힘든데 말이다. 아마 그 거대함과 강인함을 좋아했던 것이 아닐까? 지구를 무려 1억 8천만년이나 지배했던 공룡을 소재로 한 영화,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이 이달 1일 전세계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우선 개봉했다.

   
▲ 지난번에 먹지 못한 팝콘의 한을 풀러 왔다! 다시 돌비 시네마의 사운드를 느끼고자 메가박스를 찾았는데, 이런! 메가팝콘이 없다!? 거대한 천정에 멋진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남양주점이지만 메가팝콘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다행히 팝콘은 살 수 있었다.

이번에 개봉한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은 1993년에 개봉한 <쥬라기 공원>에서부터 이어진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피날레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영화의 카피도 “이 모든 것이 여기에서 시작되었다(It all started here).”라고 소개되고 있다. 그러므로 본 영화를 감상하러 가기 전에 지난 5부작을 미리 복습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쥬라기 공원> 2, 3편은 괴로운데…).

   
▲ 국내 돌비 시네마 상영관 중에 가장 큰 스크린 크기(20.5m x 11.7m)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구나 홍보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스크린 비율도 세로로 적당하게 길어 시네마스코프의 2.35:1 비율이 아닌 2:1 비율의 상영으로 꽉 차게 보여준다.

영화의 스토리는 지난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에서 바로 이어진다. 록우드 저택에서 풀려난 공룡들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육식 공룡은 마구잡이로 사람, 동물 할 것 없이 사냥을 하고, 익룡은 고층 건물 위에 둥지를 트는 등 아주 난리가 아니다), 복제 공룡임을 알게 된 메이지는 아무도 찾지 않는 북미의 숲에서 숨어살게 된다.

   
▲ 오웬은 완전히 서부 카우보이가 되어 미북부를 뛰어다니는 파라사우롤로푸스를 포획한다. 오웬과 클레어, 그리고 지아 로드리게즈를 포함한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 선한 편으로 나오는 주인공들은 인간이 공룡에 잡아 먹히든, 밟혀 죽든 말든 보호해야 될 대상이라고 끔찍이도 아낀다. 어쩔 때는 너무하다 싶을 때도…

그래도 오웬과 클레어는 메이지를 찾아가며 계속 보호해 주려 하지만 한 사냥꾼 무리가 메이지를 감시하며 메이지를 납치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눈치 빠른 오웬은 메이지에게 계속 숨어 지낼 것을 강요하지만 탄생의 비밀을 알게 된 메이지는 더 이상 오웬의 말을 듣지 않고 밖으로 돌아다니다 그들 무리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 “엄마, 쟤 먹어도 돼요?”, “아냐, 쟤넨 선한 편이라서 먹으면 안돼”, “그럼 언제 잡아먹어요?”, “…”

한편, 미국 서부에서는 넓적다리 크기만한 메뚜기 떼가 농장을 습격하고 다닌다. 엘리 세틀러 박사(로라 던, 맞다, 그 1편의 그 분이다)가 이를 조사하러 왔다가 바이오신이라는 회사의 종자가 심어진 농장만 메뚜기 떼가 공격하지 않은 것을 신기하게 여겨 앨런 그런트 박사(샘 닐, 맞다, 1편의 그 분이다)를 찾아간다. 바이오신에서는 이안 말콤 박사(제프 골드블룸, 맞다… 1편의 그분이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 중이었다.

   
▲ 이제 도심속에서 T-Rex가 나타나서 크와왕! 하는 것은 별로 놀랍지 않다. 이럴 때는 꺄악! 살려줘! 하고 도망가는 것도 일상이다.

이 와중에, 오웬과 클레어는 납치된 메이시를 찾기 위해 공룡 암거래 시장을 수소문해 바이오신 본사까지 쳐들어가게 된다. 비행기를 몰고 가다 불시착한 그곳에는 바이오신이 모아 놓은 온갖 육식 공룡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는데…

   
▲ “옛다, 이거나 먹어라. 그리고 사람은 먹으면 안되는 것이란다.” 새끼는 다 귀엽다. 귀엽게 보이지 않는다고? 그럼 다시 보도록 하자. 그러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은 2015년도에 엄청난 흥행을 이루었던 <쥬라기 월드>와 마찬가지로 <쥬라기 공원>의 오마주가 가득하다. 애당초 <쥬라기 월드>가 세계 박스오피스 16억 달러 이상 올리며 흥행할 수 있었던 것도 과거 <쥬라기 공원>의 추억을 잘 되살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 바이오신사에 도착한 엘리 새틀러 박사와 앨런 그랜트 박사, 다시 만나게 된 트리케라톱스를 보고 매우 반가워한다.

특히, <쥬라기 공원>에 등장했던 쥐라기 시대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운 샘 닐의 복귀와 꾸준한 배우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쥔 로라 던, 그리고 쥬라기 시리즈에 거의 개근상을 찍고 있는 제프 골드블룸까지 1편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해 과거 시리즈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있다.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처럼 단순히 짜잔~ 하고 등장했다 퇴장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마찬가지로 공룡과 맞서 싸우고, 뒤구르고(도망치는) 액션을 과감히 연기했다.

   
▲ 더 강력하게! 더 빠르게! 더 스마트하게! 이제는 달리는 것으로도 부족하다. 바이크를 타고 달려도 느리다!!

물론, 영화를 언뜻 보기에 “이게… 곤충 영화야, 공룡 영화야?”라고 할지도 모른다. 갑자기 나오는 메뚜기 떼, 악의 축으로 나오던 헨리 우 박사의 갑작스러운 전향, 중간 전투에 못 미치는 피날레 전투는 전반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린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트로키랍토르와의 도심 추격신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가 충분하고, 과연 ‘스필버그 영화!’라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들게 한다.

   
▲ 이제 대충 모였으니 힘을 합해 도망칩시다.

마이클 크라이튼이 <쥬라기 공원>의 소설을 쓸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이었던 게놈 프로젝트, 유전자 조작, 이종 배합 등을 상상력으로 멸종한 생명체를 만들었고, 이러한 생명체가 새로운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멋진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 냈는데, 놀랍게도 이러한 과학 기술들이 대부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인간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동물의 유전자 지도는 이미 완성되었으며, 클론 배양 기술은 물론, 유전자 가위, RNA 삽입술은 물론, 이종 간의 DNA 결합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 원년 멤버들이 한껏 멋을 부리고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룸.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인젠사의 회장으로 쥬라기 공원을 최초로 설립한 역할을 했던 존 해먼드 역의 리차드 애튼버러가 2014년에 타개했다는 점이다(생각해보니 이분 빼고 <쥬라기 공원> 원년 멤버는 모두 살아 계신다. 사무엘 L. 잭슨까지…).

물론 <모비우스> 영화평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실제로 실용적인 분야로 사용하거나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윤리적인 문제가 더 큰 걸림돌이 되지만, 마이클 크라이튼이 상상했던 유전학의 미래가 거의 모두 실현되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마치, 스탠리 큐브릭과 아써 C. 클라크가 상상했던 <2001 :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무려 1965년에 50년 후를 내다본 것과 같이 말이다.

   
▲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이라면 뜬금없이 등장하는 헨리 우 박사(B.D. 웡 분)에 어리둥절 할 것이다. 하지만 <쥬라기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자 핵심 주제를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쥬라기 월드> 팬이라면 필수 관람!

- 옛날 주인공들이 총출동한다고? 그럼 꼭 봐야지!

- 3부작 완결인데 놓칠 수는 없죠!

   
▲ 대략 감이 오는가? 도망칠 곳은 없다. 애당초 공룡과 인류의 생존 텀은 6,500만년 정도 차이가 난다. 동시대에 있지 말아야 할 두 생명체가 한 곳에 같이 놓인 상황…

이런 분들은 좀…

- 요즘 영화는 시리즈라 너무 복잡해요…

- 2시간 반이나 되다니… 너무 길어요.

- 그러니까 유재석, 아니 메뚜기가 공룡이랑 무슨 관계죠?

 

[헤모라이프 황정식 객원기자]

 

황정식 객원기자 nbkiller@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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