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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무비필> 희귀혈액질환을 앓은 마블 히어로가 있다? 영화 <모비우스>

기사승인 2022.05.29  1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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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병을 고치고자 괴물이 되어버린 안티 빌런 히어로 <모비우스>

   
▲ 마블에서 희귀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안티 슈퍼 히어로가 나온다? 영화 <모비우스>

인류에게 알려진 희귀질환은 약 7천여 종에 달하며 이 중에서 치료제가 있는 질환은 70여 종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희귀질환이 태어나면서부터 발생하며 유전적인 발생과 선천성 기형 등과 같이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한다.

   
▲ 마이클과 마일로는 같은 희귀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사이로 어렸을적부터 친한 사이로 자랐다.

혈우병을 포함한 희귀혈액질환은 극히 드문 경우로 DNA의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일단 이러한 유전적 결함이 일어나게 되면 지속적인 계승이 된다. 그나마 혈우병은 널리 알려져 치료법이 보급되어 있고 유전자 치료법까지 등장하면서 완치의 희망까지 보여주고 있다.

   
▲ 어렸을때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마이클은 자신의 지식을 희귀질환을 고치는데 주력하여 인공 혈액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는데까지 이른다. 하지만 그는 노벨상을 거부하는데 그 이유는 실패한 연구로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이유였다. 왜냐면 인공 혈액으로는 그의 질환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

영화 <모비우스>는 이러한 희귀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이다. 주인공 마이클 모비우스(자레드 레토 분)는 태어나면서부터 희귀혈액질환(정확한 병명은 나오지 않는다.)을 앓고 있는 환자이다. 하루에 3번 수혈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질환으로 잦은 치료에 집에서 살지 못하고 요양원에서 살게 된다. 그렇게 마이클은 그곳에서 마일로(맷 스미스 분)를 만나게 된다.

   
▲ 계속된 연구는 흡혈 박쥐와의 이종 DNA 조합을 연구중이다. 하지만 동물 실험은 빈번히 실패하고 마는데 어느날 우연히 동물 실험에 성공하게 된다.

마이클은 어린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자신의 질환을 고치기 위해 천재적인 지식을 이용하여 인공 혈액을 만들어 낸다. 그 공로로 노벨 의학상까지 수여받지만 실패한 연구로 받을 수 없다며 노벨상을 거부한다.

   
▲ 동물 실험에 성공한 마이클은 친구 마일로를 찾아간다. 마일로는 매우 부잣집 아들인데, 어차피 시한부 인생인 그들에게 희망적인 치료제가 될 이 연구에 인간 임상 시험으로 자신이 먼저 해보겠다는 것, 그러려면 마일로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것. 그의 아이디어는 하루에 3번씩 수혈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피가 계속 굳기 때문인데(좋겠다…) 흡혈 박쥐는 먹이의 피를 빨기 전에 피가 계속 나오도록 항응고제를 몸에서 생성해 낸다는 것, 이것에 착안해 흡혈 박쥐의 DNA를 자신의 유전자와 융합하면 희귀혈액질환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 마틴의 도움으로 마일로에게 빌린 배에서 본인이 직접 개발한 치료제를 주입한다. 평생 앓아온 질환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해 몸이 앙상하게 마른 마이클, 마틴의 도움으로 간신히 침상에 눕는다.

물론 위험하고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쥐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성공하고, 점점 생명이 다해가는 모비우스는 이렇게 사느니 직접 인간을 대상으로한 임상을 자신에게 해보기로 한다. 이러한 일을 수행하기에는 워낙 불법적인 요소가 많아 어렸을 때부터 같은 병을 앓아왔던 친구인 마일로(그는 매우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다)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그의 도움으로 공해(公海)상의 배에서 실험을 강행하는 마이클, 마틴(아드리아 아르호나 분)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치료제를 주입하지만…

   
▲ 치료제를 맞고 난 후 거울을 보게 된 마이클, 어라? 몸짱이 되었네염?

영화 자체는 악평이 난무하고 있지만 혈우병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매우 흥미있게 볼만한 영화이다. 특히 요즘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혈우병 유전자 치료와 비슷한 내용이 나오기에 더욱 관심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 하지만 부작용은… 무시무시했다. 심한 갈증에 피를 요구했다. 그냥 사람 피를 무턱대고 마실 수는 없었고… 그래서 자신이 개발한 인공 혈액을 마신다. 하지만 인공 혈액을 마셔야 하는 그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데…
   
▲ 그래도 몸짱이 되었고 운동신경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으며, 박쥐가 가진 초음파 발생은 물론 초 감각까지 얻게 되었다. 어디의 물건이 있는지, 멀리의 소리까지 듣게 된 것.

물론 이종(異種)간의 유전자 결합은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곧 개봉할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에 나오는 공룡들도 마찬가지지만 유전학적으로 이러한 생명체를 만들 수 있다면 슈퍼 인간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한다. 이미 인간의 게놈 지도가 모두 해독됐기 때문에 DNA 어느 곳에 질환을 일으키는 요소가 있는지, 어느 곳이 노화를 일으키는 곳인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심지어 대머리도 치료가 가능하다!).

   
▲ 하지만 금단 현상은 그에게 절망만을 안겨주었다. 실패한 연구, 실패한 치료제… 우연히 연구실에 찾아온 마일로는 치료제에 성공한 듯한 마이클을 보며 본인에게도 치료제를 달라고 말하지만 마이클은 실패한 치료제라며 거부한다.
   
▲ 선상에서의 일과 병원에서의 살인 사건으로 경찰에게 잡힌 마이클, 변호사로 위장한 마일로가 그를 찾았다. 너 같은 사람이 감옥에서 썩을 수 없다며 이곳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는데 그곳에는 혈액팩이 남겨져 있다. 어리둥절한 마이클은 그곳에 마일로가 두고 간 지팡이도 발견하는데…

당장 이런 이야기는 불가능하다기보다는 도덕적인 문제가 더 크다. 현재 유전자 가위 기술로 인류는 이미 원하는 곳의 DNA를 잘라내고 삽입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했다. 이렇듯 새로운 생명체로 만들어 내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더 크지 기술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그렇다. 마일로는 마이클의 치료제까지 맞은 것이다. 마이클은 친구가 본인과 같이 괴물이 되길 원치 않았지만 결국 같은 괴물이 되고 만 것. 마일로는 우리와 같은 강한 소수가 세상을 지배하자고 마이클에게 말한다. 진정한 빌런의 탄생.

다만 치료제에 국한되어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혈우병의 유전자 치료제도 이러한 맥락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출시가 되지 않고 있는데, 유전자 치료분야에서 선봉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가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우리에게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 이놈의 치료제는 맞기만 하면 몸짱이 되는 듯하다. 출시만 하면 매우 비싼 값에 팔릴 듯.

물론 혈우병 치료제가 <모비우스>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보여주진 않겠지만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 유전자 치료가 더디게 발전하는 이유 중 하나이며 이와 별도로 기존의 혈우병 치료제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 죽마고우였던 마일로가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마이클은 항치료제를 만들어 마일로를 저지시킬 방법을 강구한다. 제약사가 약품 하나 만드는데 20년씩 걸리는데 이 사람은 몇 시간이면 뚝딱하고 만드는 걸 보니 어지간히 천재가 아닌가 싶다(하긴 노벨상까지 받았는데…).

이런 분들에게 추천!

- 마블 영화에 희귀질환이 나온다고?

- 자레드 레토의 영화는 꼭 관람!

- 간만에 흡혈귀 나오는 영화, 액션도 만점!

   
▲ 이쯤되면 개연성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그냥 뱀파이어가 날아다니고 싸우는데 집중하자. 그게 이 영화의 목적이니까…

이런 분들은 좀…

- 불필요한 연출이 너무 많아요…

- 자레드 레토는 왜 히어로 영화에만 나오면 망하는가…

 

[헤모라이프 황정식 객원기자]

 

황정식 객원기자 nbkiller@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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