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프에 꽂혔어요!"라는 혈우환우 영우씨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다. 만물이 다시 살아나고 찌뿌둥했던 몸도 날씨에 따라 기지개를 켠다. 요새 들어 혈우병 환자에게도 권해지는 운동 중 하나가 바로 골프인데, 여기에 취미를 붙여 매주 필드에 나간다는 행복한 환우 한 분을 만났다. 인터뷰는 요청에 따라 가명으로 진행되었다.

Q. 본인소개 좀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8인자 결핍으로 부산에 사는 33살 조영우(가명)입니다.

Q.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현재 한 가지 직업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업으로 물탱크 전문 청소업체 자영업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또 다른 일은 회사 경리 및 회계 정산 담당을 하고있습니다. 미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 위해 돌아와 휴식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요.

Q. 취미나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요즘 골프라는 취미가 생겨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골프 특성이 여럿이 어울려 같이 할 수 있는 장점 그리고 내가 무리하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안된다고 판단해 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동겸 취미겸 골프 삼매경에 빠져서 생활하고 있네요.

Q. 환우중에 가장 친한 사람은 누구이며, 친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A. 10여 년 전 여러수술을 하면서 코헴의집이라는 곳에서 만나온 형, 동생들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사람을 뽑기는 힘든거같네요. 

Q. 일주일에 운동은 어느 정도 하시나요?
A. 요즘은 많이 못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매주 2회~3회 정도 부산재단의원에서 물리치료와 재활운동하고 주 2회정도 친구들과 골프 즐기는 정도가 전부입니다.

Q. 요즘 부산에 핫한 곳 알려주세요. 맛집 소개도 좋고요.
A. 이번에 생긴 롯데월드가 아무래도 가장 핫한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직 못 가봤는데 아무래도 놀이공원은 누군가 같이 가는 게 더 즐거울텐데 아직 혼자이기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산하면 야구 아니겠습니까? 지금 야구시즌 이기도 하고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야구도 즐기면 좋을꺼 같아요. 추천 음식은 음식보다는 전 청사포 또는 미포 그리고 자갈마당 등등 바다앞에서 먹는 조개구이나 장어구이 정도 추천해드려요. 맛도 정말 좋지만 분위기도 좋아서 가족이나 연인들이 와서 즐기기 좋을 것 같네요.

Q. 마지막으로 본인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A. 지금 제 꿈은 조금 빠른 은퇴? 파이어족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마냥 일을 하기 싫어서 은퇴라기 보다 삶의 질과 여유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흥청망청 생각없이 쓰고 놀기보다 남들보다 빠른은퇴로 제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많이 보고 배우고 싶기도 합니다. 한곳에 억매여 답답한 생활을 하기보다 내가 할수있는 것에 대해 소소한 행복을 찾는게 꿈이기도 합니다.

[헤모라이프 하석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