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일가족-지인 관련 10명 확진, 대구 이슬람기도원 누적 11명, 울산-부산 어버이날 모임 10명 확진
▲ (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위치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어버이날 모임을 비롯해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 여주시에 소재한 농산물 재배 및 포장업과 관련해선 이후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10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10명 모두 이 업체 종사자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일가족 및 지인(4번 사례) 관련 집단발병이 확인돼 현재까지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족이 7명, 지인이 3명이다.
기존 수도권 집단발병 사례인 서울 성북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를 추적 조사하던 중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교인이 14명, 가족이 6명이다.
경기 광주시의 가구공장(2번 사례)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 총 17명이 됐고, 광주시의 육류가공업체(2번 사례)와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53명이다.
수도권 밖 곳곳에서도 감염 고리가 이어졌다.
충북 음성군 소재 유치원과 관련해 지난 14일 이후 총 13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원아가 7명이고 가족이 4명, 교직원과 기타 사례가 각 1명이다.
충남 천안시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2명 늘어나 총 15명으로 파악됐다.
전북 무주군에서는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해 5명이 확진돼 정확한 감염 경로를 찾고 있고, 전남 순천 및 여수의 가족 및 지인 사례에서도 지금까지 총 7명이 감염됐다.
전남 고흥군의 한 목욕탕에서도 이달 6일 이후 이용자, 가족, 지인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대구에서는 동구의 한 노래교실과 관련해 14일 이후 수강생과 종사자 등 13명이 확진돼 새로운 집단 발병 사례로 분류됐다. 달성군에 소재한 이슬람 기도원과 관련해서도 교인 등 11명이 새로 확진됐다.
경북 경주의 마을주민(2번 사례) 관련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추적하던 중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울산 및 부산 어버이날 모임과 관련해선 13일 이후 가족을 중심으로 총 10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고, 부산 수영구의 댄스 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총 44명이 됐다.
또 경남 김해시의 외국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9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강원 철원군의 한 군부대와 관련해 15일 이후 전날까지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제주시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가족, 지인 등 6명이 감염돼 정확한 감염원을 찾고 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8천562명으로, 이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은 27.3%(2천335명)로 집계됐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3천823명으로, 전체의 44.7%에 달했다.
[헤모라이프 구혜선 기자]
구혜선 기자 hemo@hemophil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