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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로, 사회활동가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마사히로 씨

기사승인 2021.02.27  22: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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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혈우환자 인터뷰] 동경의 약사 환자를 만나다

약국의 오너, 약제사, NPO(비영리단체) 대표,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는 우메하라 마사히로씨. 조제 약국에서 관리 약제사를 역임 후, 2010년, 영국 국립 대학 웨일스 대학에서 MBA 취득. 2014년 쿠누기다 약국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그런 분주하고 정신 없는 삶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정중하고 신중하게 답변하는 그의 모습은, 우메하라씨의 진지한 생활방식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휴일 오후, 도내 교외의 자택에서 가족과 애견과 함께, 지금까지의 일, 그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우메하라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자택 근처 강변에서, 아들과 반려견과 함께 휴일의 한때를 즐기시는 우메하라씨

♠ 성공하든 실패하든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한다. 약국을 인수인계하여 경영자로 변신.

약사로 일하기 시작한 지 벌써 15년 정도 지났네요. 한동안 계속해서 약사로 뛰어야 할지, 과감하게 바깥 세상으로 뛰쳐나갈지 고민 했었죠. 그런데 때마침 아이가 태어나는 바람에 더욱 고민이 깊어 졌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본인이 원하는 일을 소신껏 하고 있는 아버지가 더 멋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 끝에 MBA를 취득하기로 결심하고 2008년에 일을 일단 그만두었습니다.

2010년에 MBA를 취득하고 나서는, 여러가지 일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자꾸 침체기에 빠져서, ' 다시 안정적인 직장인으로 돌아갈까?' 하고 아내에게 물었죠. 그랬더니,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끔하게 말하더군요~!! (웃음). 「육아로 가장 힘들 때,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나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니까, 이 정도의 일로 단념하는 것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라며 아내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 후 2014년, 이전에 근무하던 약국을 인수인계하여 경영자가 되었습니다.

♠ 감기에 걸린 정도의 느낌~!!! 혈우병은 언젠가 반드시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질병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정도 였을까요? 어머니께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부르시더니 저의 질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때는 혈우병이라는 질병이 감기에 걸린 정도의 느낌이었죠. 저는 혈우병도 언젠가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있어요.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 견학을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오늘은 운동공원까지 뛰어가자! ' 라는 말을 남기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사라지는 거예요. 저는 1시간 정도 혼자 교정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저를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저는 병원에 통원치료를 하느라 학교를 쉬는 일이 가끔 있었고, 그럼에도 수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죠. 그래서 아주 가끔은 내가 없어도 세상은 아무일 없듯 돌아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 "단순히 약만을 건내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서포트해주고 싶습니다"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으로... 외로워하는 아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고 싶다.

다행히 친구를 잘 만나 다리가 아플 때는 업어서 데려다 주기도 하고 저를 잘 도와주었습니다. 그 상냥함이 고맙고 기뻤지만, 도움을 받기만 하면 자신의 존재 의의를 느낄 수가 없게 되죠. 하지만, 사회에 나와 고맙다는 말을 들을 기회가 많아졌고, 고맙다는 그 한마디가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그것이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죠.

그러한 체험을 통해 핸디캡이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쓸쓸해 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습니다. 2014년에 「드림 링크스」라고 하는 NPO를 시작해 지금은 아이들의 꿈을 이루는 새로운 활동도 계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같은 혈우병 환자 분과 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병을 받아 들이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하지만 최근에는, 제 자신의 근본을 만들어 준 것이 혈우병이라는 것을 실감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질병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서는 같은 질병의 친구도 늘어나고, 인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병이 있든 없든 사람들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저도 뭔가 세상에 남길 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많은 사람에게 도움 받은 만큼 나도 뭔가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마사히로 씨

♥ 취재 후기

우메하라씨는, 의지가 되는 오빠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약국의 종업원이나 NPO의 멤버, 그리고 아이들이 무척이나 흠모하고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에 일어난 모든 일을 인생의 양식으로 삼아, 전력을 다해 열심히 살아 오신 우메하라씨. 그렇기에 흔들림 없는 대담함과 상냥함을,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느낄 수 있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혈우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보 사이트 ‘헤모필리아 스테이션’에 게재된 이야기이다. 이 사이트는 다케다 약품 공업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일본 혈우사회 공헌프로그램 중 한 가지이다.

[헤모라이프 조은주 기자]

조은주 기자 cap3882@hanmail.net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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