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종사자 300명 접종
▲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호 접종자인 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
전날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용한 예방접종도 27일 오전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의료폐기물 처리 및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51)씨다.
화이자 백신 접종 첫날인 이날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 대상이다.
초기 화이자 백신 접종에 쓰이는 물량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 초도물량 5만8천500명분(11만7천회분)의 일부로,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해 예방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중앙 및 권역접종센터에서부터 시작해 추후 전국의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도 진행된다.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는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양산 부산대병원·조선대병원 등 권역예방접종센터 3곳과 지역예방접종센터인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3월 8일 이후에는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 82곳으로 백신이 배송돼 자체 인력에 의해 접종이 시행된다.
화이자 백신은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은 3월 20일까지 끝나고, 2차 접종은 4월 10일까지 완료된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참관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이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혜선 기자 hemo@hemophil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