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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숯불 위에 숯을 더하는 자

기사승인 2021.01.27  04: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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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헴 회장 선거에 즈음하여

   
△자신을 낮추고 회원을 섬기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한국코헴회 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코헴회는 회장 후보 4인을 입후보자로 공지하고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국코헴회는 정기 대의원회의와 임시 대의원회의를 통해 의안이 논의되고 의결되기에 회장의 결정 권한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작은 단체라 하더라도 회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가 과거 역사 속에서 경험해 왔던 주지의 사실이다.

2021년, 우리 혈우사회는 직면하고 있는 과제가 산더미이다. 이 시기는 분열과 갈등의 도가니 속에서 화합으로 이끄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강압적인 헤드쉽이 아니라 유연하고 설득력 있는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이번 당선자는 매우 큰 짐을 짊어지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말 그대로 외유내강의 자세로 외부의 연결고리에 의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야 하며 순수한 환자 관점의 추진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 2021~2023 한국코헴회 회장선거에 후보로 (좌측 위부터 시계방향) 김영기, 박정서, 송재청, 박한진 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많은 이들은 화합과 소통을 강조해 왔다. 화합은 환우회 내부의 결속력 강화를 뜻하고, 소통은 대외적으로 혈우재단이나 각 제약사, 그리고 정부기관이 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핵심은 내부적인 갈등을 잘 정리해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환자들이 한 목소리를 낼 때 가장 큰 힘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우리 안에서의 화합을 이루는 것, 쉽지 않지만 그것이 핵심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바라보는 시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여러 모양으로 얽혀서 상존하고 있는 ‘관계’ 때문이다.

더구나 흑백논리로 잘잘못을 따지고 들면 답을 얻기 어렵다. 아까운 기회만 사라지고 시간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이것은 ‘무릎 출혈이 더 아프다’, ‘발목 출혈이 더 아프다’는 등 정답 없는 논쟁이 될 수 있다. 이런 불필요한 논쟁으로 숯불 위에 숯을 더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올바른 것을 이야기 한다고 해도 상대는 그것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특히 환자의 특성상 더욱 그러하다. 현재 입후보한 자들은 자질과 소양을 모두 갖췄다고 생각한다. 다만 당선자는 ‘숯불 위에 숯을 더하는 자’가 되지 말고, ‘타는 불 위에 나무를 더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툼을 좋아하는 자는 시비를 일으킨다. 다툼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한가지는 ‘자신만의 확신’이 있기에 그럴 수 있다. 자신을 낮추고 회원을 섬기는 이가 진정한 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김승근 주필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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